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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프로야구

최악의 감독

누가 저에게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악의 감독을 꼽으라면 한다면

 

첫째로는 롯데의 비밀번호 시대를 만든 02-03 백인천 감독이요,

 

두번째는 지금의 한화를 있게 한 08-09 김인식 감독이요,

 

세번째는 LG의 한 세대를 없어지게 만든 08-09 김재박 감독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재작년까지는 그랬을 것입니다.

 

작년부터 김재박 감독 대신 13-14 김응룡 감독을 꼽을까 생각하다가 한 시즌 기다려 보았는데

 

올 시즌도 그 생각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은 한화 팬 분들께서 토로하는 비상식적인 투수 운영.

  

 

최근 10경기 동안 한화 투수진의 성적입니다.

 

선발이 10경기 동안 평균적으로 80구를 던지며, 4와 2/3이닝을 소화하였습니다.

 

그나마 4월 18일 경기에서 송창현 선수가 118개의 공을 던지며 평균을 많이 끌어올려 준 것이지

 

그것을 제외하면 평균이 75개입니다.

 

 

한화는 결코 투수진이 두터운 팀이 아니며, 불펜이 강한 팀이 아닙니다.

 

이러한 팀에서 이와 같은 투수 운영은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오늘 경기만 해도 그렇습니다.

 

야구는 시간 제한이 있는 경기도 아니고 누군가는 9이닝 동안 마운드에서 던져주어야 합니다.

 

선발투수가 3실점을 하였다고 50구도 채우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버리니

 

한 시즌, 한 주는 고사하고 한 경기 내에서 투수진 운영에 과부하가 걸려서 마지막에 무너집니다.

 

근시안도 이런 근시안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와 같은 투수 운영은 장기적으로도 파멸적인 결과를 부른다는 것입니다.

 

지금같은 투수 운영을 계속한다면 내년 후년으로 갈수록 투수진의 상황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2,3실점만 하면 이닝에 상관없이 내려버리니 선발이 제대로 클 리가 만무하고

 

반대로 불펜은 이미 지금도 퍼져가는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작년에는 오늘 구원투수를 내일 선발로 썼으니 그래도 작년보다도 나아졌다고 봐야되나요?

 

 

덤으로 70억짜리 지명타자 기용도 문제입니다.

 

작년 스토브 리그에 기아에서 이대형 선수를 24억에 영입한 것 가지고 비효율적인 지출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이용규 선수를 계속 지명타자로 쓸 생각이라면 그 이상입니다.

 

세상에 풀 시즌에 5홈런도 기대하기 힘든 지명타자라니, 한화의 지명타자 감이 그렇게 없나요?

 

지금 이용규 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는 것입니다.

 

사실 김태완 선수도 그렇고 최진행 선수도 그렇고,

 

수비 안 되는 지명 타자 감이 넘치는 한화에서 도대체 왜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약하면 현 선수 기용으로는 성적이 잘 나올 수가 없고, 실제로 성적도 안 나오고 있으며

 

그렇다고 미래를 위한 투자는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으며, 역으로 팀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감독도 특별히 팀에 대한 애정도 없어 보이니 가히 최악의 감독으로 꼽을만 합니다.

 

 

PS 1.

 

이순철을 꼽는 사람도 있을텐데 저는 절대로 이순철 >> 김재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쓰려고 하면 이 글보다도 길게 쓸 주제니 일단은 패스

 

PS 2.

 

서정환 감독은 팀에 대한 애정이라도 있었죠.

 

일단 그것만 해도 위의 3+1보다는 먹고 들어갑니다.

 

PS 3.

 

글 쓰는 도중에 김기태 감독 경질이라...

 

너무 비상식적인 상황이라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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