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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프로야구

2013 프로야구 개막 한 달

2013년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한지 거의 한 달이 되었고,

이번 넥센을 마지막으로 모든 팀이 홀수 구단 체제에서 휴식을 맛보았습니다.

모든 팀들과 한 번씩 시리즈를 가진 현 시점에서 제 감상을 올려봅니다.

1.
두산의 4월 일정에 여러 가지로 불만이 많았습니다.

홀수 구단 체제에서는

3연전 뒤에 휴식을 가질 팀(1)이나 휴식을 가지고 3연전을 치르는 팀(2)과 경기하는 것을 불리합니다.

두산의 4월 일정은 삼성(1) - SK(1) - LG - 기아(1) - 롯데(2) - 한화(1) - 넥센(1) - NC 였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악의적으로 두산과 경기 후에는 무조건 휴식하도록 일정을 잡은 수준입니다.


서울 팀으로서 이동거리에서 득을 보기에 일부러 그랫나 싶기도 하지만

같은 홈 구장을 쓰는 LG는 SK - 넥센 - 두산 - NC - 한화 - 기아(2) - 삼성 - 롯데이고

기아 전 끝나고 LG가 휴식을 가졌기에 LG는 한 번도 일정상 손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계속 이런 식의 일정이 이어지면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2.
4월달에 김진욱 감독의 투수 운영에 불만을 가지시는 분이 계신다면

적어도 우리 차원에서는 마음에 드는 감독을 찾기 쉽지 않으실 것 같으니

다른 차원의 야구를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경기를 책임져 줄 에이스 투수도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S급 중간 계투도 없는 상태에서

2위와 큰 차이를 벌리며 3점 대 초반의 팀 방어율을 유지하는 것은

김진욱 감독과 정명원 투수 코치의 운영이 절묘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특히 투수진의 소모를 최소화하는 운영이 특히 눈에 띕니다.

3.
김경문 감독이 팀 장타력 상승을 위해 장타 포텐셜이 있는 선수를 지속적으로 밀어주었다면

김진욱 감독은 상하위 타선에 전반적인 장타력 상승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재원 선수와 민병헌 선수를 필두로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펀치력을 강화한 것 같은데

보통 이런 경우는 감독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게 마련이죠.

4.
김동주 선수가 오늘 드디어 4번 타자가 아닌 6번 타자로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김동주 선수를 싫어한다기보다는

4번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하고 할 가능성도 거의 없는 선수가

경기 외적인 요소 때문에 4번에 버티고 있었던게 상당히 불만이었습니다.


최준석 선수의 경우는 아무리 보아도 김진욱 감독 아래에서는 자리가 없는 것 같은데

군대 문제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면제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게 확실한 것인지 판단을 할 수가 없네요.

5.
한 달 동안 경기를 보면 올시즌은 삼성, 기아, 두산이 무난하게 4강에 들어가고

넥센과 LG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넥센은 현재 선두권이지만 매년 선수층 문제로 여름에 고생한 것을 감안하고

LG는 8개 구단 최강의 필승 계투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저는 굳이 고르라면 LG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롯데는 장타력의 부재로 인한 득점력의 저하와 이해할 수 없는 김시진 감독의 투수 운영,

SK는 지나치게 떨어지는 득점력을 생각하면 어떤 계기없이는 치고 올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화아 NC의 경우는 현 시점에서 4강 진출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로 보입니다.

5.
한화의 경우, 올시즌 부진을 예상하였지만

그래도 김응룡 감독이 뭔가 믿는 구석이 있으니까 복귀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 켠에는 있었는데

예상 이상으로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팀의 미래는 커녕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마구잡이 투수를 집어넣는 식의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여름에 성적이 다시 반등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는 아무리 봐도 노욕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 김응룡 감독의 퇴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6.
08년 이후로 가장 우승에 근접한 해인 것 같기는 한데 올해도 우승은 삼성이 할 것 같습니다.


PS:
원래는 내일 경기 끝나고 올릴 생각이었는데

내일 에반게리온 Q 보려고 약속을 잡아놓아서 오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