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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그냥 써보는 맥주 이야기

 아는 후배 중에서 애주가가 있어서 매주 카카오톡으로 이것을 맥주라고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 드는 것들을 시음한 감상기가 올라옵니다. 저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다양한 맥주를 마셔보려고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밀맥주를 마실 때가 가장 만족감을 느끼더군요. 특히 IPA 계열이 영 입에 맞지 않아서 매번 사고 나서 후회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예 밀맥주만 종류별로 구매하여 비교하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밀맥주별로 감상을 적어보면

 

1) Goose Island 312

 

 현재 가장 좋아하는 맥주 중의 하나입니다. 다른 밀맥주와 달리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데 그러면서도 부드럽고 술술 넘어가고 뒷맛도 깔끔해서 뭔가 마술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제 취향을 정확히 잡아낸 맥주입니다.

 

2) Blue Moon

 

 Goose Island 312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특히 술을 별로 즐기시지 않는 어머니도 이건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호가든과 비슷하지만, 이쪽이 더 맛있다는 게 제 감상이어서 요즘은 호가든은 거의 사지 않고 있습니다.

 

3) Hoegardden

 

 한때는 무슨 맥주 마실지 고민되면 호가든을 고를 정도였지만 지금은 애매한 위치에 있습니다. 좀 심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위에도 적었듯이 기왕이면 블루문을 사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이 잘 잡수셔서 저보다는 부모님 드릴 맥주로 많이 고르고 있습니다.

 

4) 1866 Blanche

 

 제가 생각하는 가성비 최강의 맥주입니다. 이마트에 가면 묶어서 할인판매를 하는 것도 아니라 단품으로 2,000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맥주에 바라는 것은 모두 갖추고 있는 맥주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좋아했던 크로넨버그 블랑과 비슷한데 저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5) 1664 크로넨버그 블랑

 

 위에도 적었듯이 1866 블랑쉬와 비슷한데 좀 더 향이 독특한 맥주입니다. 오랫동안 가장 좋아하는 맥주였는데 가끔 그 향이 거북한 날이 있어서 예전처럼 잘 사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 상태에 따라서 느낌이 다른 맥주가 좀 있습니다. 듀벨도 맛있는 날은 정말 맛있는데 가끔은 아예 목에서 넘어가지 않는 날이 있어서 함부로 사질 못하겠어요.

 

6) 칭따오 위트

 

 밀맥주와 라거 사이에 있는 맥주입니다. 밀맥주보다는 카스나 하이트 같이 물 맛이 나는 국산 라거나, 이와 큰 차이가 없는 밀러나 버드와이저 같은 미국 라거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마시는 맥주입니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그냥 칭따오를 사면 되겠네요.

 

7) 유미의 위트 에일

 처음에는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뒷맛이 하나도 없어서 놀란 맥주였습니다. 엑스트라 드라이라고 해야하나요. 살짝 역한 알코올 냄새가 남는 거 같아서 저는 별로 호평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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