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통장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어제 복비로 30만 원 넘게 빠져나갔고,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하나하나 살 때마다 돈이 빠져나가는 게 가슴 아플 정도입니다. 주방 가위 하나 사는데 7,000원, 종지 그릇 하나 사는데 2,000원 평소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 것들이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가계부를 쓰는데 잔액이 계속 줄어드네요.
그래도 그 와중에 제 취향대로 집을 꾸미는 보람이 있네요. 이번에 쿠팡에서 산 오리 그림이 그려진 도어 매트와 곰돌이가 붙은 화장실 슬리퍼입니다. 귀여운 게 마음에 듭니다.
부엌 찬장에는 주말에 아침 식사로 먹는 콘스프와 몸이 으슬으슬할 때 한 병 씩 들이키는 대충쌍화차를 넣었습니다. 옆에는 코로나 시국의 필수품인 마스크이고 냉장고에 넣기 애매한 빵들을 그 사이에 넣었습니다.
집이라면 붙힐 엄두조차 못 내던 하네카와 자석, 점점 이 공간이 내 것이라는 증거를 여기저기 표시하고 싶습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년이 밝았습니다 (0) | 2021.01.01 |
---|---|
크리스마스 이브는 가족과 함께 (0) | 2020.12.25 |
새로운 생활의 시작 (0) | 2020.12.20 |
이사 준비를 마친 후 (0) | 2020.12.19 |
그냥 써보는 맥주 이야기 (1) | 2020.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