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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록맨 X(1993) - (1) 첫 인상과 목표

1.

슈퍼패미콤 미니로 하고 있는 두번째 게임은 록맨 X입니다.

현재 위상이 많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나름 유명한 시리즈인데 제가 손을 대지 않은 시리즈라 호기심도 있고요.

X4를 친구가 하는걸 구경한게 제가 록맨 시리즈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전부니까요. 아예 정보가 없어서 카톡으로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2.

일단 어느 정도 플레이보면서 느낀 것은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인데 아는만큼 보이는 부분이 많은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순수하게 클리어만을 노린다면 하루, 길어도 이틀이면 저는 이 게임을 마무리할 자신이 있습니다.

찾아야할 아이템이 많은 것도 아니고, 보스에게 죽어도 보스 직전에서 재시작하는데다가 잔기 다 잃어도 스테이지 선택창으로 갈 뿐이죠.

그냥 약점 무기 순서대로 주욱 돌면 보스전은 대부분 쉽게 클리어할 수 있더군요.

 

그런데 그러면 너무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보스들도 재미있는 패턴이 많은데 약점 무기로 패턴을 전부 스킵하고 잡으면 좀 아쉽더군요.

그래서 너무 어려운 보스가 아니면 가급적 록 버스터로 잡으면서 넘어가고 있습니다. 펭귄,독수리,코끼리,사슴벌레 넷은 성공했고요.

 

맵의 기믹도 평범하게 플레이하면 못보는게 많습니다.

보통 펭귄과 독수리부터 잡는데 그러면 용암은 얼어붙고 발전소는 정전이 되죠.

특히 펭귄은 아예 이거부터 클리어하라고 제작진이 등 떠미는 스테이지라서 용암 스테이지는 본 모습 보기가 힘듭니다.

정성이 들어갔다고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개발력이 낭비된 것 같아서 아깝다는 생각도 드네요.

처음부터 라이트 게이머보다 이런걸 일부러 찾아서 즐길 코어 게이머층을 노리고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비교대상으로 마리오, 동키콩, 소닉이 떠오르는데 소닉과 가장 비슷한 감각의 게임인 것 같습니다.

아예 대놓고 숨겨진 요소를 찾으라고 부추기는 앞의 둘에 비해서 숨겨진 요소를 몰라도 별 문제가 없고

목숨이 앞의 둘보다는 무거워서 함부로 절벽 밑에 내려가보는게 별로 내키지도 않고요.

무엇보다 맵에 무엇이 숨겨져있거나 하다못해 숨겨진 요소를 다 찾았는지 표시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좀 막막한 면도 있습니다.

 

3.

현재 목표는 8보스를 노 미스로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최소한 4보스는 록 버스터만으로 잡고요. 맨드릴러는 엄두가 안 나고 아르마딜로는 가능은 하겠는데 지루해요.

문어와 카멜레온은 아직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서 1차로 저장하고 그 다음에 시그마 전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트와 파츠, 그리고 에너지 탱크는 전부 다 모으로요.

 

파츠 이야기 하니 암 파츠가 생각나네요. 저에게 가장 큰 시련을 주는 요소입니다.

아직 대쉬 컨트롤이 약간 어색한데(습관적으로 점프 후에 대쉬를 쓰려고 합니다.)

올라가는 과정에서 조금만 실수해도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암 파츠 획득 과정은 고통 그 자체입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하는데 이것만은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