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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록맨 X(1993) - (4) 시그마 팔라스

8보스를 전부 쓰러뜨리니 제로가 시그마의 기지를 발견하였고, 둘은 적진에 돌입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스는 바바.

제로를 사로잡고 엑스까지 쓰러뜨리지만 제로의 자폭으로 라이드 아머가 파괴되고 제로에게 쓰러집니다.

싸워본 감상은 별로 마음에 드는 보스는 아니었습니다.

체력이 약해서 맞으면서 싸워도 쉽게 이기는데 정작 피하려고 들어도 피하기 쉽지 않아서 진지하게 싸우는 보람이 없습니다.

 

부활한 보스를 다시 잡고 나면 스테이지 1의 최종 보스인 보스파이더가 나옵니다.

새끼거미를 뿌리는 패턴과 사다리를 빠르게 내려오는 패턴이 있는데 난이도와 별개로 재미없는 보스였습니다.

약점 무기는 샷건 아이스, 땅에 닿았을 때 빠르게 한 대 씩 맞추면 됩니다.

 

스테이지 2의 보스는 랑다 방다. 역시 부활한 보스들은 뺐습니다.

약점 무기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저는 양쪽 눈은 호밍 톨피도로 노렸고 파랗게 변해서 내려오면 파이어 웨이브로 지졌습니다.

벽을 좁힌 후 코가 움직이는 패턴은 샷건 아이스의 반사 탄으로 잡았습니다. 꽤나 재미있었고 마음에 드는 보스였습니다.

 

스테이지 3의 보스는 D-Rex. 쿵쾅쿵쾅거리는게 보스라는 느낌이 물씬 묻어나와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고속 이동을 바탕으로 기동전을 펼쳐야하는 보스를 저는 상당히 좋아하죠.

약점 무기인 부메랑이 궤도가 이상해서 맞추기 힘들었다는걸 제외하면 즐겁게 싸운 보스였습니다.

 

최종 스테이지는 보스전만 3연속이었습니다.

첫번째 보스는 벨가더인데 어렵냐고 하면 어렵지는 않은데 노 데미지로 깨려고 하면 어렵더군요.

약점 무기는 샷건 아이스라고 하는데 정작 경직이 없어서 록 버스터 잡는 것과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보스는 시그마. 저 대머리 아저씨는 패턴은 단순한데 엄청 튼튼하더군요.

칼 들고 돌진하기에 벽 타고 올라갔더니 삼각차기로 따라서 올라오는데 적당히 일렉트릭 스파크로 한 번 씩 맞추면 되었습니다.

다만 여기서 시간을 질질 끄니 지쳐서 플레이하는 제가 지쳐서 다음 보스전이 더 힘들어지더군요.

 

최종 보스는 울프 시그마. 처음에 공략법을 몰라서 엄청 고생하였죠.

핵심은 저 손을 타고 올라가서 되도록 내려오지 않는 것입니다. 손 위에서 레이저를 피할 수 있는걸 알아내기까지 많이 죽었습니다.

손에 올라타면 손이 계속 빙빙 도는데 그러다 멈추면 망설이지 말고 머리에 한 방씩 꽂으면 되더군요.

다른 손으로 때리려고 오면 그 손으로 옮겨탄 후에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피하면 되고요.

이 3연전은 에너지 탱크를 쓰고 깨려고 하면 별로 어렵지 않은데 노 탱크로는 많이 힘들더군요. 하나로 타협봤습니다.

 

그리고 올라오는 엔딩.

총평을 해보면 잘 만든 게임인데 제대로 즐기기가 좀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모든 보스에게 약점 무기를 사용하고 최종 보스에게 에너지 탱크를 전부 사용한다면 너무 쉽게 클리어할 수 있어서

결국 게임을 계속 반복하며 점차 난이도를 올려서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수준을 찾아서 즐겨야합니다.

보스를 록 버스터만으로 잡는다든지 노 미스를 노린다든지, 최종 보스를 에너지 탱크 없이 잡는다든지

조금 더 나아가면 제가 아는 후배처럼 아예 파츠를 하나도 얻지 않고 최종보스까지 진행하던가요.

 

근데 예전처럼 게임 하나를 반년은 가지고 놀던 시대에는 적합할지 몰라도 할 게임이 쌓인 요즘 세태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만 해도 해야할 게임이 쌓였는데 언제까지나 이 게임에 매달려있기 싫어서 에너지 탱크 하나로 타협봤고요.

그리고 플레이 시간도 애매한데 올 클리어까지 대충 2시간이면 시간날 때 꺼내서 엔딩보고 넣기에는 조금 애매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집중해서 게임할 수 있는 시간을 대충 1시간 정도로 잡거든요.

더구나 이 게임은 오래하면 엄지 손가락에 쥐가 날 정도여서 쉬었다하지 않으면 최종 보스 즈음해서 지쳐서 제대로 컨트롤이 안 되고요.

잘 만들었긴 한데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즐길 것 같은 게임이라는게 제 결론입니다.

 

이제 다음은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를 손 댈려고 합니다.

대사가 중요한 게임인데 일본어라서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약간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