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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8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1.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8권, 프레임 오브 마인드입니다.

사진이 저렇게 찍힌 이유는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지하철에서 읽다가 살짝 눌렸습니다.

빌린 책이라 기겁을 하고, 현재 무거운 책들 사이에 끼워서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2.

시리즈 세번째 단편 모음집으로 척 보기만 해도 꽤 두껍습니다.

초반에 비해서 좀 얇아졌다는 인상인 근처 권에 비해 1.5배에서 2배는 되어보이는 두께입니다.

 

사실 첫번째 단편집인 버라이어티 기프트가 16권이었는데 28권이 세번째면 감점 요소이긴하죠.

게다가 이건 발렌타인 데이트 후, 기대가 최고조에 오른 순간에 치고 들어온 권이어서

당시 팬덤에서 어마어마하게 불만이 나왔던 권으로 기억합니다. 

나무위키에 마리미떼 각 권에 대한 요약 정리가 있던데

이 권을 마지막으로 내용 추가가 안 되고 있는걸 보며 저처럼 여기서 떨어져나간 사람이 많나 봅니다.

 

3.

이번에 느긋하게 읽으면서 느낀 감상은 역시 단편을 못쓰는 장편 작가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첫번째 단편인 '4월이 데자뷰'였습니다.

복선이라면 복선으로 볼 수도 있고, 판타지라면 판타지로 볼 수 있는 느낌이 취향에 딱 맞습니다.

 

츠타코는 1권부터 나이에 비해서 어른스럽다는 인상이었는데

사진 찍으로 다니면서 저런 상황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쇼코는 참 귀엽네요. 주인을 잘 따르면서 애교많은 강아지가 연상됩니다. 

뾰족뾰족하면서도 외로움 타는 토코나, 무뚝뚝해 보이면서도 정이 많은 노리코와 달리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정통파(?) 여동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