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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만화

마음의 소리 완결

웹툰 시대의 개척자이자 네이버 웹툰의 상징과도 같았던 작품인 마음의 소리가 오늘로 완결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이 연재된 2006년부터 15년 동안 이 만화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병역특례하는 회사에서도 농땡이의 주요 레파토리가 이 만화를 역주행하는 것이었고

훈련소 들어갔을 때 소대원 중 누군가가 친구에게 종이에 인쇄된 이 만화를 편지로 받아서 다 같이 돌려보던 기억이 나네요.

챙겨보는 웹툰이 하나하나 줄어서 어느덧 보는 작품은 이것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취미에서 웹툰도 사라지나 봅니다.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가 있기도 하였고 (네이버 공무원 소리가 이 때 나왔다고 기억합니다.)

지금도 가끔은 재미없어서 끝까지 못 읽는 편이 나오는 등 기복이 심해서 최고의 웹툰이라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거치면서도 1000화를 넘기는 동안 단 한 차례의 휴재도 하지 않는 모습,

한 인간으로서 존경할 수 밖에 없는 꾸준함을 보여주며 이 사람은 뭘해도 성공하겠다고 느낀 만화가는 이 사람이 처음입니다.

이제는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조석 작가는 리스펙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만화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게

기존 문하생 제도가 아닌 '슬램덩크', '드래곤볼' 과 같은 일본 만화로 만화를 배운 세대가 만화판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린 작품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유명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독자와 공감하는 만화는 거의 최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끝내기 허전해서 한 번 추천해보는 화.

분명 이것보다 재미있던 화도 있었던 것 같은데 왠지 재미있던 마음의 소리하니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이거네요.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20853&no=927

 

마음의소리 - 923. 다섯 군대의 축제

923. 다섯 군대의 축제

comi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