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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풀 메탈 패닉? 후뭇후(2003) - 엇갈린 상식은 개그가 된다

 

이 작품에서 소스케는 항상 진지합니다.

단련된 전사답게 한시라도 적의 공격에 대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자신과 보호 대상인 카나메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위협 요소는 효율적으로 배제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가 있는 곳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전장이 아닌 평화로운 고등학교라는거지요.

모든 소동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풀 메탈 패닉이라는 작품은 독특합니다.

화약 냄새나는 SF 밀러터리 장르의 본편과 배꼽잡게 만드는 러브 코미디가 번갈아가면서 펼쳐지지만

이들이 몰입을 방해하기는커녕 서로를 지탱해주는 형태입니다.

 

본편에서 자신이 원래 속한 세계로 돌아간 소스케는 바보와 거리가 멉니다.

그러기는커녕 노련하고 용의주도하며 집요한 일류의 전사입니다.

역으로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것처럼 우리의 상식이 안일한 발상이 되는 것이지요.

결국 풀 메탈 패닉이라는 것은 엇갈리는 두 개의 상식 위에서 성립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