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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요즘 푸아르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들어서 푸아르 시리즈를 읽고 있습니다. 코난 극장판을 보고 나니, 뭔가 제대로 된 추리 소설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셜록 홈스 시리즈와 아르센 뤼팽 시리즈는 옛날에 다 읽었기에 이번에는 푸아르 시리즈를 읽고 싶어 졌습니다. 일부는 와이프가 일하는 학교 도서관에서 와이프가 빌려다 주었고 나머지는 리디북스에서 사서 읽고 있습니다. 저 시리즈가 리디북스에 전권 다 있더군요. 근처 지역 도서관도 갔다 왔는데 요즘 얘들은 애거시 크리스티를 잘 읽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현재까지 읽은 것은 5권입니다.

 

1.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 에르큘 푸아르가 처음으로 나온 소설입니다. 홈즈를 읽는다면 '주홍색 연구'부터 읽어야 하는 것처럼 푸아르를 읽는다면 이 책부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무명 시절의 푸아르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푸아르는 이 시점에서 이미 경찰 관계자들 사이에 잘 알려진 유명인이더군요. 다 읽은 감상은 시신 옆방 문의 빗장이 살짝 걸리기는 했지만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살인 방법도 정말 예상외였고, 특히 공범의 존재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간의 심리와 남녀 간의 사랑이 작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애거시 크리스티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소설이었습니다.

 

2. 나일 강의 죽음

- 와이프 하고 데이트할 때 처음으로 본 영화가 이 작품이었습니다. 그 직후에 사서 제 리디북스 서재에 있었죠. 다른 애거시 크리스티 작품에 비해서 트릭과 감정선이 굉장히 깔끔하고 명료하다는 느낌이어서 상당히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다만 이 작품은 유독 번역이 많이 거슬리더라고요.

 

3. 오리엔탈 특급 살인 사건

- 이것도 예전에 읽은 작품입니다만 와이프가 가져온 책으로 한번 더 읽었습니다. 역시 역사에 남을 명작은 몇 번을 읽어도 재미있었습니다. 물증보다는 범인의 심리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푸아르기에 그릴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또한, 이제까지 읽은 추리소설 중에서 범인의 정체와 마무리가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기계가 아닌 푸아르의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난 작품이었습니다.

 

4.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 제가 어렸을 때, 푸아르가 나온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것이 이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범인의 정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와이프가 가져온 책으로 한번 더 읽었습니다. 다시 읽으면서 느낀 것은 마지막에 발자국 부분은 조금 억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예 없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5. 골프장 살인사건

- 리디북스에서 구입하였습니다. 푸아르가 나온 두 번째 소설이자, 왓슨 역으로 오래오래 나올 줄 알았던 아서 헤이스팅스가 사랑을 찾고 떠나버린 작품입니다. 중후반부까지는 마음에 들었는데 솔직히 해피 엔딩을 위해서 반전이 좀 과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뭔가 엔딩을 정해놓고 그걸 위해서 억지로 반전을 쑤셔넣은 느낌이라서 최후반부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