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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진지한 이야기

이제서야 대선이 끝났다

6월 13일은 제 7회 지방선거나 재보궐선거가 치뤄진 날이라기보다는

재작년에 열렸던 19대 대통령 선거가 진정한 의미로 종료된 날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지난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큰 격차로 당선되기는 하였지만

보수 야당에서는 그것을 탄핵 정국의 일시적인 흥분이나 열병으로 치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당시 선거의 주역이었던 멤버들이 당을 가리지 않고 일선에 남아있었고

머리가 식고 나면 예전 보수가 유리하였던 선거 지형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는 그러한 발상에 통렬한 심판을 내려주었습니다.

세상은 바뀌었고 그들이 꿈꾸던 샤이 보수층은 더 이상 뭉쳐주지 않았습니다.

드루킹 때문에, 상대 후보가 단일화를 해주지 않아서 대선을 졌다고 주장하던 후보는

서울 시장 선거에서조차 단일화를 하지 못했고 3위라는 성적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대선 후보로 나왔던 정치인들이 전원 일선 후퇴를 선언한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야 정치권은 지난 대선의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고 진정한 의미로 대선이 끝났습니다.

 

PS.

보수가 궤멸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현 대통령의 분배 위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층이 존재하는 한

그 계층을 흡수하는 정치 세력은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보수 세력의 몰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매카시즘을 기반으로 한 권위주의로 승부를 걸 수는 없습니다.

현 보수 세력이 사라지는게 빠르면 빠를수록 새로운 보수가 등장하기 용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