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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전장의 발큐리아 4(2018) - (4) 8장에서 11장까지, 그리고 추가 단편

1.

 8장부터 이야기는 큰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먼저 실패한 '노던 크로스' 작전을 대신하여 '시그너스' 작전이 시작됩니다. 아무도 지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신형 전함으로 돌파하여 바다를 통해 제국 수도를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아군 본부가 전함이 되면서 배경이 바뀌게 되며, 전투에서는 '쉽 오더' 라는 능력으로 전함에서 레이더나 포격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와 함께 해군 출신의 새로운 아군 인물들이 대거 추가됩니다. 그리고 F소대가 궤멸한 후 미네르바 등 일부 인물이 E소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들은 E소대 이상으로 강한 의지를 보여주지요.

 

 새롭게 추가된 것은 아군만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싸워왔던 볼츠의 아우스부르크 부대와 더불어 젝스 아울이라는 새로운 부대가 아군을 막아섭니다. 발큐리아인 크라이마리아, 개조인간인 니콜라와 키아라가 선봉에 서며,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E 소대를 떠난 카이 슈렌이 포세라는 이름으로 적을 지휘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빠의 명령으로 아군을 배반하고 스파이 노릇을 하는 리나의 갈등은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주지요.

 

2.

 8장 첫 번째 전투는 사실상 2부의 튜토리얼이었고, 그 후부터 10장까지는 젝스 아울과의 전투입니다. 크라이마리아, 키아라, 니콜라 모두 상대하는 법을 모를 경우 호되게 당하게 됩니다. 크라이마리아는 천장이 없는 곳에서 턴을 마친 아군을 확실히 처치하기에 맵을 보고서 안전한 포인트에서만 턴을 종료해야 합니다. 키아라와 니콜라는 보병 상대로는 사신이지만 전차 상대로는 시원찮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하펜 호를 전진시켜서 적당한 지점에서 엉덩이를 벽에 붙이고 방어선을 형성한 후에 하펜 호나 저격병으로 머리를 돌린 후 뒤로 돌아간 돌격병으로 한 번에 처치하면 됩니다. 두들기면 굉장히 분해하면서 퇴각하기에 꽤나 때리는 보람이 있는 적입니다.

 

 8장부터 적이 강해지긴 하였지만 미네르바가 합류하고 리더를 추가로 임명할 수 있게 되어서 아군도 강해졌고 특히 돌격병과 대전차병은 어마어마한 버프를 받았습니다. 원래 저 병과가 전투력은 강하지만 이동거리가 짧아서 오더와 세이브 로드를 통해서 정찰병으로 해결하는 게 더 편한 구간이 많았는데 정찰병, 지원병으로 직접 지휘를 발동하면 전선까지 빠르게 수송하거나 아예 적의 후방에 침투시킬 수 있어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이 다양해졌습니다. 이미 장갑차가 있긴 하지만 차량 진입 불가 지역까지 침투가 가능한 보병의 기동성을 따라올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정찰병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던 전작들과 달리 미네르바 이외의 정찰병을 잘 활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특히 대전차병을 써야하는 스테이지에서는 지원병을 사용하는 게 여러 모로 좋아서요.

 

 11장은 적의 요새를 안개를 틈타 공수부대로 제압하는 작전이라 어려울 줄 알았는데 쉽더군요. 앞에서 나오던 특수 유닛들이 나오지 않으니 위협적이라 느낄만한 요소가 없었습니다.

 

3.

 10장을 클리어하며 두 개의 추가 단편이 나오는데 첫 번째는 수영복 단편입니다. 적의 보급 기지라고 생각해서 이상하게도 사기가 낮은(...) 적군을 쫓아내고 점거하니 고급 장교를 위한 휴양지였죠. 적의 에이스를 잡을 때마다 수영복을 한 종류 씩 드랍하는데 첫 맵에서 에이스가 넷이나 등장하는 것에 당황하고 다음 맵에서 에이스 위치를 보고 욕을 좀 하였습니다. 둘 다 에이스를 잡으면 S 랭크 달성이 불가능해서 사실상 두 번 클리어를 요구합니다. 적절한 난이도를 위해서 모든 맵을 한 번만 클리어하며 진행하였는데 어쩔 수 없이 예외로 두었습니다.

 

 두 번째 추가 단편은 난이도가 높아서 고생하면서 S 랭크를 받았는데 다시 플레이해서 에이스 찾으라는 메시지 뜨는 것을 보고 나중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분명히 에이스 숨어있을 것 같아서 모든 풀숲 더 뒤졌는데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던 걸까요.

 

4.

 어디서 행동 횟수로 하사가 된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플레이해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전작과 비슷하게 점령, 리더나 에이스 격파, 전차 격파로 포인트가 쌓이는 것 같습니다.

 

 하사 7호이자 첫 번째 대전차병 하사입니다. 방어력에 치중한 우수한 포텐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드 포텐셜인 '아들의 그림자'도 대전차병의 특성상 별로 발동될 일이 없습니다. 대원단편은 노익장들의 이야기입니다.

 

 제 마음에 쏙 드는 여덟 번째 하사인 릴리입니다. 주변에서 항상 불행한 일만 벌어지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이지요. 대원단편이 특히 재미있습니다. 성능은 대인공격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불행 체질', '불행 나누기', '불행 동료'가 전부 대인 공격력 업인데 '중거리 전투 기술'에도 공격력 업이 붙어있고 '불가피 사격'도 보스나 에이스 사냥에 유용한 포텐셜이지요. 특히 10장 즈음에 웅크려 있는 적의 돌격병을 한 방에 처리할 수단이 없는데 대인 공격력 업이 하나라도 발동한 릴리는 화염방사기로 쓸어버릴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탄약 관리가 생명인 대전차병에게 '대충대충'은 너무 뼈아픈 배드 포텐셜입니다. 저게 하나 감소하는 것도 아니라 탄환이 0개로 변하는 포텐셜이더군요. 대전차병의 바닥을 책임지는 누군가가 아니었으면 최악의 대전차병 후보였을 겁니다. 아홉 번째 하사가 된 후 곧바로 막사에 넣어버렸습니다. 단편은 페리에와 공유합니다.

 

 적의 전차가 시설물을 파괴할 일이 많아지다 보니 대전차병 하사가 늘어났습니다. 열 번째 하사네요. 나무위키에 '서투름' 이 있어서 안 좋다는 글을 보고 저 문서 작성한 사람 게임해보지 않았다고 확신하였습니다. '서투름'이 사격 다운 포텐셜인데 사격 업 포텐셜이 3개나 있는 사격에 치중한 대전차병이거든요. 조금 귀찮긴해도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포신 고정'을 무조건 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매턴 사격 보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저 누님도 게임 특성상 발동할 기회가 엄청 많은 편이고요. 꽤나 상급 대전차병입니다.

 

 

 

전장의 발큐리아 4(2018) - (5) 12장부터 14장까지

1.  새로운 핵심 인물이 등장하였습니다. 안제입니다. 발큐리아인으로 설상순양함 센츄리온의 메인 동력(...)으로 착임하였지만, 크라이마리아의 공격으로 동력로가 충격을 받으면서 깨어났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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