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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3) (1998)

템페스트의 연애 시스템을 간단히 요약해보겠습니다.

먼저 1장 마지막에 앤이 아군에 가입하면서 8명의 여성 캐릭터가 아군에 가입하게 됩니다.

가입 순서와 가입하게 된 경위, 그리고 가입시 알게 되는 기본적인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중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밝혀지거나 추가 설정으로 밝혀진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 팬드래건, 메리 팬드래건, 코델리아 오스틴-> 게임 시작시 가입, 윌리엄 선왕의 1왕녀, 2왕녀 그리고 1왕녀의 시녀

오필리아 버킹엄-> 버킹엄 공작 영지에서 가입, 버킹엄 공작의 영애

리나 맥로레인-> 성지에서 엘리자베스의 신변 관리를 위해 파견, 수녀

자드 -> 해적선에서 구조, 투르족 대상인의 딸

캐서린 스펜서-> 용자의 무덤으로 침입했다 역으로 생포, 비프로스트의 여검사로 현직 성기사단

앤 밀레니엄-> 클라우제비츠의 지원을 위해 크리스티나 여제가 파견, 게이시르 제국의 군인

 

나중에 히든 캐릭터 한 명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고 그 캐릭터 가입시 강제로 루트가 그쪽으로 확정됩니다.

그 캐릭터의 가입을 모든 여성 캐릭터가 반대하고 가입을 고집하면 모든 여성 캐릭터의 호감도가 바닥을 치는 방식으로 말이죠.

 

이벤트마다 대화 선택지로 호감도의 증감이 존재하고, 트레이닝 시에 옆에서 붙어 지도하면 약간의 호감도 상승이 있지만

연애 시스템의 핵심은 그 캐릭터의 전용 이벤트입니다. 저것만 신경 쓰면 되는건 아니지만 저걸 거절하면 아예 루트가 막히죠.

오필리아 - 리나 - 캐서린 - 자드 - 코델리아 - 앤 순서대로 진행되는데 하나의 이벤트를 진행하면 바로 다음 이벤트는 진행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오필리아 전용 이벤트를 진행하면 리나 전용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고(자동으로 거절함),

리나 전용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았기에 캐서린의 전용 이벤트는 진행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3장 CD에서 팬드래건 수복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캐릭터와 이벤트가 진행되게 되고 여기서 1차 엔딩을 맞습니다.

맨 위의 이벤트가 오필리아 이벤트입니다. 자신의 정체를 깨닫고 폭주하는 오필리아를 달랜 후 샤른호스트가 사랑을 고백하죠.

 

그리고 4장 CD 후반 세라프로 전투 후 지나치게 많은 힘을 써서 죽어가는 샤른호스트를 살리기 위해서 그 여성 캐릭터가 희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엘리자베스와 그 여성 캐릭터가 영혼이 이어진 존재로 기억을 공유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엘리자베스와 샤른호스트, 즉 클라우제비츠가 입을 맞추는 것으로 게임은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이게 엘리자베스가 메인 히로인이면서 공략 불가 히로인인 이유지요.

 

여기서 메리가 얼마나 슬픈 캐릭터인지 알 수 있는데 전용 이벤트가 없어서 엔딩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이벤트를 거절해야 합니다.

거기에 유일하게 팬드래건 수복 후에 추가 전투가 없는 것을 보면 홀대가 극에 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2왕녀라는 애매한 신분에, 저 글러먹은 성격 때문에 작중에서도 대접이 안 좋은데 말이죠.

거기에 하나 더 말해보면 적의 보스급 인물로 리처드의 심복인 십인중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과 하나 이상 얽혀있죠. 

 

코델리아 오스틴 - 제럴드 오웰, 과거 부모님과 공동 연구자이자 폭탄의 전문가라는 공통점

오필리아 버킹엄 - 루드빅, 아나스타샤, 셋 다 파티마 프로젝트의 결과물

리나 맥로레인 - 칸, 과거 버서커가 되어서 리나의 마을을 학살한 적이 있음, 또한, 그리피스에게 미래를 점치고 싶어함.

자드 - 카르셀, 대상인인 자드의 아버지를 배반하여 노예로 팔리게 만들었음.

캐서린 스펜서 - 아나스타샤, 과거 아나스타샤에 의해서 소중한 부하를 잃은 적이 있음.

앤 밀레니엄 - 티온, 세뇌의 달인인 그는 앤을 세뇌해서 샤른호스트와 크리스티나의 목숨을 노림.

 

여기서도 메리만 없습니다. 진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참고로 여기서 소프트맥스의 무시무시한 함정이 숨겨져 있는데

공략집 없이 게임을 처음하는 플레이어는 당연히 전용 이벤트마다 승낙을 하기에 보통 오필리아-캐서린-코델리아 이벤트를 봅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저 셋 중에서 대화 이벤트로 올린 호감도가 가장 높은 캐릭터와 엔딩을 보게 되는데

제가 이번에 확인한 결과 무조건 오필리아 호감도를 올렸음에도 코델리아 호감도를 깎지 않을 경우 코델리아 루트로 가게 됩니다.

캐서린은 호감도를 올릴 방법이 오필리아보다도 적으니 테스트할 필요도 없고요.

아니, 애시당초 게임에서 상식적인 선택지만 고를 경우 코델리아 호감도가 항상 제일 높습니다.

그러니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면 30세 넘은 성인 남성으로 12세짜리 꼬맹이와 맺어지는 무시무시한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아, 게임을 처음 플레이할 때 저는 코델리아와 비슷한 나이였으니 딱히 로리콘이라고 욕 먹을 일은 없습니다.

 

 

템페스트 엔딩곡입니다. Falcom이 음반 회사라는 찬사와 비아냥을 동시에 받곤 하지만 소프트맥스도 만만치 않습니다.

창세기전 시리즈에 테일즈 위버까지 소프트맥스 게임은 음악 좋다는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들었습니다.

템페스트도 이 음악 외에도 다양한 배경음을 사용하였는데 무엇 하나 빠지는거 없이 잘 만들었습니다.

사실 고전 RPG 게임회사들은 그래픽의 한계를 음악으로 메꾸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들어도 좋은 음악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템페스트부터 캐릭터에 성우를 꼬박꼬박 고용해주었는데 비싸고 좋은 성우들을 써서 귀가 즐겁습니다.

특히 좁디 좁은 한국 성우 풀을 감안하면 거의 매 작품이 올스타전이라고 생각될 정도이고 그 시초가 템페스트이지요.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4) (1998)

여러 가지 변명을 하긴 했지만 템페스트는 버그가 많고 실행과정에서 오류가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당연히 게임을 구입한 유저는 이에 비판을 가할 수 있고 소프트맥스는 그 책임을 져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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