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임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독서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 한 권 읽었습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저는 이 작품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는데 인터넷에 왜 이리 악평이 많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사던 절대가련 칠드런도 그렇고 왜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악평이 많은가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의 절반 정도는 표지입니다. 다른 책을 찾다가 눈에 띄었는데 표시가 굉장히 제 취향에 맞더군요.
표지에서 진한 커피 향이 묻어나오는 듯한 분위기에 정갈한 유니폼을 입은 차분한 분위기의 미녀라 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렇게 주요 무대를 그려주는 것도 제 입장에서 감사한 일인데
작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등장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촛점을 맞추면서 읽는 저로서는
배경 묘사가 한 줄, 두 줄 늘어날 때마다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감소하니까요.
한 페이지 가득히 정경에 묘사를 다루는 책을 보면 그냥 영화로 보는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각각의 사건과 그 해결에 서술트릭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 장에서 해결하는 각각의 사건들은 소소하지만 한 권 전체에서 다루는 사건은 꽤나 심각한 사건이 되는 구조입니다.
이건 2권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을 보면 작품의 정체성으로 보아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1권에서는 치정물로 읽어도 나름대로 읽을만합니다. 토라야 마미라는 캐릭터가 꽤나 독특하면서도 잘 녹아들어갔어요.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아오야마의 본명과 정체가 드러나는 부분,
작품을 읽으면서 몇몇 부분에서 위화감이 들었는데 그걸 차곡차곡 쌓아서 마지막에 멋지게 터뜨렸네요.
반대로 맨 마지막 습격당한 사람을 착각하게 만들려는 트릭은 좀 무리수였습니다.
서술 트릭은 처음 한 번은 놀라고,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납득하는 상쾌함이 있어야 하는데 설득력이 부족하네요.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어디까지 발매되었나 확인해보니 2016년에 나온 5권이 아직도 국내에 발매되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정발로 마지막까지 읽기는 힘들 것 같네요. 아니 그전에 일본에서도 2016년 이후 소식이 없는데 완결은 나려나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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