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컬처를 취미로 삼은 사람 중에서 법 앞에서 떳떳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유를 따지면 법을 지키는 것이 너무도 비싸면서도 수고스러운 것이 절반, 사실상 단속하지 않는 것이 절반이지요.
TVA 시리즈의 원반을 전부 구입하는 가격을 보면 '불합리' 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어지간한 것은 어둠의 루트로 보되, 정말로 좋아하는 작품은 구입하는 타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수입은 들고 반대로 취미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줄다보니 점점 합법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고 싶어집니다.
불법 공유 사이트를 뒤적거리는게 솔직히 부끄럽잖아요. 한 달에 몇 만원 정도는 취미활동에 충분히 쓸 수 있는 돈이고요.
다행히 여러 가지 플랫폼들이 이렇게 합법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는데 도와주고 있고요.
게임은 당연히 Steam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원래도 게임기를 돌려가며 쓰는 식으로 취미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지간한 게임은 Steam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세대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힘을 내서 PS가 아예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PC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게요.
아, 그래도 게임 추천 알고리즘은 개선 좀 부탁드립니다. 아직까지 저에게 FPS를 추천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영화와 일부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면 됩니다.
제가 영화 마니아도 아니고, 어지간히 이름 들어본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더군요.
가격도 프리미엄을 쓴다고 해도 큰 부담이 안되는 수준인데 지인과 계정 공유를 하면 부담을 절반으로 줄일 수도 있고요.
애니메이션도 생각보다는 풍부한데 라인업 좀 괴상한 것 같습니다.
있을거라고 생각한 것은 없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게 넷플릭스에서 감상가능한 작품들이 있어요.
가장 문제되는 것이 애니메이션, 특히 고전 애니메이션 계열입니다.
애니플러스는 정기 멤버쉽을 연장하지 않은게 정말로 보고 싶은 작품이 없어도 너무 없어요.
만약 공짜로 이용하게 해준다면 볼 생각이 있는 작품이 몇 개인지 세어보니 기껏해야 3,4개 정도가 다 입니다.
가장 오래된 작품이 2011년 2분기던데 제가 주로 보는 작품들이 나오던 시대와 한참 떨어져있죠.
이번에 라프텔도 좀 체크해보았는데 이쪽도 애니플러스보다는 낫지만 보고 싶은 작품들이 대부분 없더군요.
유튜브에 전편 다 올라와있고 단속도 하지 않는거 알면서도 유료로 보려고 찾고 있는건데 이런 상황이니 좀 힘 빠지네요.
고전 애니메이션도 어떤 식으로도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루트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한글 자막 없어도(일본어 자막이나, 영어 자막도 괜찮습니다.) 감상에 큰 지장은 없어서 굳이 국내 서비스가 아니어도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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