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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

LCK 스프링 정규 시즌 종료

 오늘 광동 프릭스와 프리딧 브리온의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마지막으로 LCK 스프링의 정규 시즌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이적한 테디를 따라서 광동을 응원하고 있는 저로서는 마지막까지 긴장하고 시청하였죠. T1도 같이 응원했는데 뭔가 이기는 게 당연할 뿐만 아니라 경기를 보면 이기건 지건 이 팀이 100% 자신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인상도 아니어서 뭔가 김이 빠져서 안 챙겨보게 되더라고요. 반대로 광동은 탑에 기인이 있고, 바텀에 테디가 있고, 미드에 페이트가 있어서 절대로 망할 수 없는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시즌 초반 어마어마한 부진에 빠지면서 욕도 좀 했습니다. 아직까지도 경기를 보면 격투 게임에서 성능 좋은 캐릭터를 숙련도 떨어지는 유저가 잡고 하는 느낌이에요. 심한 경우 한 대만을 외치면서 떼를 쓰는 것 같은 경기도 좀 있습니다.

 

 이 팀은 결국 정글 쪽 문제가 팀 전체적인 플레이를 경직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서포터도 거리를 두고 플레이를 해야하는 챔피언 숙련도에 문제가 있지만 시즌 초와 다르게 그런 챔피언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이 큰 흠은 아니고 오히려 교전 개시 과정에서 과감성과 결단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자기 역할은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글은 여러 가지로 골치 아픈데 전 맵에 자신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글러의 본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미드 라이너의 선택을 엄청나게 제약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페이트가 오리아나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가 꽤 있는데 광동에서 스탠딩 메이지를 할 때마다 처참한 경기력이 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돌격 대장 역할도 안정적이지 못해서 탑에서 교전 개시가 가능한 챔피언을 고르다 보니 탱커에 자꾸 손이 가지요. 솔직히 볼리베어 외에 정상적으로 자기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글러는 사실 어느 정도 리그에 적응하고 성장할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이니 서머에는 좀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플레이오프 담원 기아를 피했다는 거네요. DRX는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팀이지만 담원은 몇 경기를 더 해도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글러에서 차이가 심하니 게임 내내 4:6 내지는 4:7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1라운드는 통과해서 어떻게든 서머에 롤드컵 티켓은 얻어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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