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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히다마리 스케치×365(2008)

 히다마리 스케치×365는 히다마리 스케치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여전히 유노와 미야코의 1학년 생활을 다루지만, 첫 번째 작품에서는 다루지 않은 이야기들을 영상화하였습니다. 사실 2기를 보고 나서 저는 좋지 않은 평가를 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첫 번째 애니메이션에서 다 가져가고 남은 잔반으로 만든 것 같다는 것이 제 감상이었으니까요. 이번에 다시 한번 보면서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365에서 1기와 달라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 변화에서 장점보다 단점이 더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먼저 주인공 4인방의 비중이 줄어들고, 나츠메, 치카, 요시노야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 집주인 아주머니 등 주위 사람들의 비중이 늘었습니다. 뼈대가 되는 이야기가 부실한 작품의 경우 등장인물이 늘어나면 이야기가 산만해지기 쉬운데 이 작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대부분의 일상물에서 생기는 문제점이지요. 특히 치카는 등장하면 이야기가 원 패턴이 되는데 초반에 직, 간접적으로 지나치게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에 두 개의 이야기를 넣은 것도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한 산만하다는 문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애니메이션 히다마리 스케치의 특징 중 하나가 시간적 순서와 에피소드 순서가 일치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신 시청자는 간판이나 애벌레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굳이 날짜를 보지 않고도 전후 관계를 추측할 수 있었는데 이게 너무 빨리 변하다 보니 시청하는 입장에서 혼돈이 생기더군요.

 

 

 여는 노래에 스케치 스위치가 있다면 닫는 노래에는 유성 레코드가 있지요. 1기의 싹터라 드라이브도 마음에 들었지만 이게 더 좋습니다. Marble의 노래가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3기부터는 바뀌어서 좀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