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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 감상글(4) - 암흑대륙으로

9화에서 크로우와 브리스타의 강제 격추 이벤트 발생.

이런 류의 강제 이벤트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제까지 열심히 육성해놓은 것이 허무하달까, 어이없다고 할까 기분이 썩 좋지 않습네요.

 

이 전투에서 들어오는 더블오 건담 계열은

아무래도 파계편에서 등장하는 신작 건담인데다가 스토리의 중심이기에

기체 성능에서 상당한 보정을 받고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하였는데 의외로 사용하기 껄끄럽습니다.

일단 저격 타입인 록온과 중장갑 타입인 티에리아의 경우,

속공과 기동성을 중시하는 게임 스타일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고

(티에리아는 명중,회피도 불안합니다.)

알렐루야는 나쁘지는 않는데 특별히 장점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느낌이고

결국 시작부터 연속행동을 달고 나온 세츠나를 빼고는 갑판 청소로 낙점되었습니다.

 

암흑대륙 쪽 탐사결행은 스토리 적으로 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현재 차원수의 난동으로 방어에 급급한 상황에서

아군의 주력 부대를 탐사로 돌린다는 이야기인데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되는 예비부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몰라도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애시당초 지금이 예비대를 남겨둘 만한 사정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암흑대륙 쪽 스토리는 '천원돌파 그렌라간' 스토리인 것 같습니다.

일단 보지 않은 작품이였고 첫 인상을 말하자면 '카미나가 무진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입니다.

원래 저런 껄렁한 타입은 학창 시절부터 몸서리치게 싫어하였습니다.

그래서 역시 갑판에 집어넣을 생각이었는데

강제 출격 이벤트가 너무 많아서 어찌어찌하다보니 결국 1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렌라간의 성능은 확실히 좋더군요. 파일럿은 시몬으로 교체했지만요.

 

제가 슈퍼로봇대전에서 키울 기체를 고르는 1순위는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이고

두번째를 꼽으라면 단연 전투시 흘러나오는 음악입니다.

대표적으로 단쿠가의 경우인데

전투 음악이 '사랑이여, Far away'일 경우는 쓰지만 그 외의 경우는 키우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Heat'가 깔리면서 전투에 돌입하는 진 겟타의 경우는 절대로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쪽 루트에서 예상 외로 겟타가 아군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시작부터 1군에 집어넣었습니다.

겟타의 트레이드 마크인 막강 화력과 종이 장갑은 여전하더군요.

 

암흑대륙 쪽 전투는 전반적으로 왠지 원시인들을 현대 폭격기로 폭격하는 느낌이라 기분이 묘했습니다.

적들 간멘들 성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다 보니 아군 유닛들의 일방적인 학살극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12화까지 진행하다 보니 스토리적으로 별로 납득가지 않는 암흑대륙 루트가 종료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