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람 사는 이야기/요리 일지

20131019_닭고기 덮밥

10월 12일에는 시험을 친 후에,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서 한 잔하고 왔기에 요리를 쉬었습니다.(빨리도 쉽니다.)

그래서 다음 요리는 10월 19일이 되었습니다.

 

저번에 치킨 카레를 위해서 사왔던 닭 안심이 사실 절반 조금 못 미치게 남았습니다.

원래 요리라는 것이 평소에 쓰는 재료가 아니면 손이 잘 안 가는지

어머님께 마음대로 써도 상관없다고 말해놓았음에도 2주 동안 냉동실에서 계속 잠자고 있었습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남은 안심살을 전부 소모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서

닭고기 덮밥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칼질하는 것도 저번에 고생한 후에 어머님께 여쭤보았고

이번에는 쉬울거라고 예상하고 시작하였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는데

첫번째는 마늘을 '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간신히 식칼을 잡는데 성공한 애송이에게 이 다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마늘을 방망이로 빻았습니다.

두번째는 양념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뭔가 재료도 이것저것 들어가는데다가 양도 1개, 2개가 아닌 한 스푼, 두 스푼이라서 골치아팠습니다.

 

재료: 닭 안심 반 팩(전회 남은 것), 양파 1개, 호박 1개(냉장고)

        마늘 4개, 간장 약간, 식용유 약간(카놀라유 사용), 설탕 약간

 

이번에는 목적 자체가 냉동실에 있는 닭 안심살 처리이기에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좋아하는 당근이 재료에서 빠질 일이 없겠죠.

 

조리 방법:

1. 마늘을 다진 후, 적당한 크기에 용기에 담는다.

2. 거기에 간장과 참기름을 약간 넣은 후에, 설탕을 적당히 넣고 다시 물을 충분히 붓는다.

   그리고 나서 1시간을 방치한다.

3. 냄비에 고기를 넣고 익힌다.

4. 고기가 적당히 익었으면 양파와 호박을 넣고 넣고 계속 익힌다.

5. 재료가 다 익었다고 생각되면 만들어놓았던 양념장을 부은 후에 약한 불에서 졸인다.

6. 밥에 얹어서 먹는다.

 

 

그리고 나서 결과물을 시식해보았습니다.

...일단 맛이 좀 없습니다.

 

고쳐야할 점

1. 고기 덮밥이라고 고기를 너무 큼직큼직하게 썰지 마라.

   고기가 충분히 익을 동안, 다른 재료는 물러터진다.

2. 양파는 좀 큼직하게 썰어라.

   나중에 양파가 부족한 것 같아서 크게 썰어서 추가했는데 나중에 추가된게 훨씬 낫다.

   양파를 손톱만하게 자른 것이 바보 짓이었다.

3. 양파와 호박은 당근과 감자와는 달리 무르고 차라리 덜 익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그러니 크게 썰고 좀 늦게 넣어도 된다.(전 너무 물렀습니다.)

4. 양념장에 싱거울 것 같다고 물 줄이지 마라.

   물 다 날아가는 동안 양념이 재료에 스며들질 않는다.

 

이런 점을 고쳐서 부모님께 다시 대접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고쳐야할 점이 하나 더 추가되었습니다.

5. 찬장에 있는 뉴 슈가는 설탕하고는 다른 물질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 > 요리 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902_콩나물밥과 부추  (0) 2017.09.03
20170826_유부 초밥  (0) 2017.08.27
20131005_치킨 카레  (0) 2013.10.26
계란찜  (0) 2013.10.26
카테고리 설명  (0)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