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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요리 일지

20131005_치킨 카레

자취생의 기초 요리라고 한다면,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레입니다.

그리고 저는 카레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만약 카레를 할 수 있다면 혼자 살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는 카레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어머니께서도 가끔 카레를 해주시지만 제 취향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저는 카레를 야채나 버섯 토핑만 넣고 굉장히 담백하게 먹는 것을 즐기는데 비해서

저희 아버지와 동생은 고기가 없으면 식사가 성립되지 않아서

어머니께서는 항상 카레에 돼지고기나 햄을 넣는데 제 입맛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요.

 

그렇다고 해도 저 혼자서 먹는게 아니라 야채만 넣을 수는 없어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 닭고기였습니다.

닭고기 카레를 예전에 사먹어 본 적이 있는데 풍미가 괜찮았고

돼지고기만큼 기름지지 않았던 기억도 있어서 이번에는 닭고기 카레로 정했습니다.

 

재료: 닭 안심 1팩(마트에서 사 옮), 양파 1개, 당근 1개, 감자 1개(마트), 

        카레 한 봉지(마트), 후추 약간

 

조리 방법

 

1. 야채를 취향에 맞는 크기로 썬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칼을 사용한 것이라 특별히 사진으로 찍어 놓았다.

 

 

 

2.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물을 붓고, 카레 가루를 녹인다.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는 약간 진하게 먹는 것을 좋아해서 살짝 가루를 더 넣었다.

   그리고 나서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저어준다.

 

3. 닭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썬다.

   고기는 썬 직후부터 맛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에 맨 마지막에 썰었다.

 

4. 닭고기부터 냄비에 넣고 익히기 시작한다.

 

5. 닭고기에서 핏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감자와 당근을 넣고 같이 익히기 시작한다.

 

6. 감자와 당근이 좀 물러졌다고 생각하면 양파를 넣는다.

 

7. 달콤한 향이 돌기 시작하면 카레를 붓고 끓인다.

 

8. 펄펄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후추를 살짝 뿌린 후 밥에 얹어서 먹는다.

 

 

고쳐야할 점

 

1. 닭고기를 익히면서 물과 기름이 나온다고 하는데, 닭 안심에서는 거의 기름이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자꾸 고기가 바닥에 달라붙어서 처음부터 애로사항이 생겼다.

   기름을 살짝 두르든지 아니면 물을 조금 넣던지 다음부터는 대책을 세워야겠다.

2.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선택하자.

   재료가 들어가기 딱 적당한 크기의 냄비라고 생각하고 익히기 시작하였는데

   야채까지 다 붓고 나자 제대로 저어줄 수가 없어서 아래는 살짝 타고 위는 설익는 사태가 벌어졌다.

   급히 힘을 써서 저어서 참사는 피했지만 여기 저기 당근과 감자 조각이 날아다니는 불상사가 있었다.

 

PS: 카레는 한 번 해놓으면 다시 데워 먹어도 오히려 더 맛있어지는 좋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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