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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요리 일지

20170910_토마토 스파게티

보통 1주일 중에서 6일은 연구실을 나가고 하루는 집에서 쉬는데

요즘 들어서 쉬는 날은 제가 가족의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맛있다고 호평해주고 바쁘신 어머니를 도울 수 있어서 꽤나 보람 찬 일입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큰 맘 먹고 토마토 스파게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4인분을 만들거라서 마늘을 10개 정도 썰어서 후라이팬에 놓고 카놀라유로 볶았습니다.

인터넷의 레시피에는 보통 올리브유를 추천하지만 홈 쿠킹에서 없으면 대체해야죠.

 

저는 칼질이 서투르고 현재 저희 집 식칼이 날을 갈아야할 때가 다 되었다고 어머니가 투덜거릴 정도라

야채 같은 재료를 채써는데 한 세월이 걸립니다.

그래서 재료를 미리미리 썰어놓고 기다리고 있다가

마늘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당근, 양파, 양송이 버섯을 순서대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재료가 충실히 익었다 싶으면 병에 들어있는 토마토 소스를 붓습니다.

 

원래는 다진 소고기나 햄을 넣지만 이번에 목표로 삼은 것은 이 녀석.

아버지가 맛있다고 사다놓으셨는데

식구 중에 저걸 먹을만큼 얘들 입맛인 사람이 없어서 공간만 잡아먹는 악성재고가 되었죠.

이번 기회에 저걸 처리하기로 생각하고 육류 재료로 투입하였습니다.

 

옆에 소스가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면도 같이 삶기 시작합니다.

파스타 면은 저는 쫄깃쫄깃한게 좋아서 시간을 조절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스는 나중에 면을 넣어서 같이 볶을 때 잘 스며들라고 면수를 투입할 생각이라 매우 걸쭉하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수와 면을 넣고 다시 한 번 볶아준 다음에 그릇에 담으면 완성.

식구들의 반응은 다시 한 번

 

PS.

소스를 4인분, 면을 5인분짜리를 샀더니 나중에 오신 아버지가 소스가 부족해 보여서

물과 토마토 케챱을 이용하여 소스양을 늘렸습니다.

다행히 그래도 맛이 괜찮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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