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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요리 일지

20171126_알새우 카레

집에서 쉬는 날이고 어머니도 좀 바쁘신 것 같기에 오랜만에 제가 저녁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아침에 심부름으로 마트에 갔다가 우연히 일본식 카레 블럭을 발견해서 메뉴는 카레로 결정했죠.

원래는 평소처럼 닭고기 카레로 하려고 하였지만

요즘 동생이 월급이 올랐다고 귀가할 때마다 돼지고기를 사오던게 생각이 나서

육류에 치우친 부모님 식생활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 대신 알새우를 한 봉지 샀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야채 중 하나인 당근과 카레의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양파와 버섯을 샀습니다.

 

조리는 간단합니다.

먼저 양파와 당근을 원하는 크기로 썰어서 냄비에 물을 붓지 않고 저어주면서 볶습니다.

저는 약불에서 오래 끊일 생각이기에 당근은 일부로 좀 큼직큼직하게 썰었습니다.

당근을 크게 썰어서 넣으면 특유의 색 때문에 카레가 좀 화려해보이는 것도 있고요.

 

그 다음 물을 세 컵 정도 부은 다음에 알새우를 붓고, 버섯을 슬라이스해서 투입합니다.

나중에 물이 끓기 시작하면 카레 블럭을 넣고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저어주면서 익힙니다.

다 녹았다고 생각하면 불을 줄이고 조금 더 가열하면 제 취향의 카레가 됩니다.

 

 

어머니는 밥을 대접에 넣고 그 위에 카레를 뿌려주시던데

노란색 비빔밥같은 비쥬얼이 되는게 저는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찬장에서 이쁜 그릇을 찾아서

밥을 먼저 넣고 약간 꾹꾹 눌러서 벽을 만든 후에 그 옆에 카레를 부었습니다.

이러니 훨씬 보기 좋고 가족들에게도 호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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