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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세일럼 종료

1.

1.5부 세일럼도 엔딩에 도달하였습니다. 이걸로 1.5부 스토리도 전부 주파하였네요.

감상은 괜찮은 초반부와 무난한 종반부가 있는데 그 사이를 이어주어야 할 중반부가 통채로 실종된 인상입니다.

 

초반부는 5만명이나 되는 세일럼 시민이 인질로 잡힌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내부로 파고들어서 적의 의도나 마술식의 구조를 탐색하는 첩보물 같은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여차하면 힘으로 윽박지른다는 선택지가 막힌 것도 신선한 시도였고요.

문제는 이러한 작품에서의 클라이막스는 적의 의도를 간파하고 이를 역이용해서 상황을 뒤집어,

막아내기에 급급하던 아군이 공세로 전환하는, 공수가 뒤바뀌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 완전히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중요한 정보는 우리가 알아낸 것이 아니라 마신주가 자기 입으로 순순히 털어놓았거든요.

 

결과적으로 다른 장에 비해서 현격히 짧은 스토리 분량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정도의 분량이라면 꼭 필요한 이야기만 넣어도 스토리 라인을 지탱하기 버거울 수준인데 초반부에 극중극까지 넣어가며 여유를 부렸거든요.

이런 구조가 작가의 의도였다면 이야기를 조각하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고, 외부 사정이 있었다면 어느 정도 면죄부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부분이 있었다.' 만으로도 1부 2장이나 4장보다는 높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슬프네요.

1.5부 스토리를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적어보면 CCC>신주쿠>아가르타>세일럼>시모사노쿠니 순인 것 같습니다.

 

2.

메카 바토리를 10/10/10 찍고서 스토리에서 메인 딜러로 사용하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삼장보다 얘가 낫습니다(...)

사실 3아츠에 버스터 보구를 가진 캐릭터들이 전부 서포터와 같이 쓸 때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타마모와 아츠 팟에 활용하려고 하면 보구 턴마다 아츠 체인이 끊어지는게 거슬리고,

멀린과 함께 사용하자니 버스터 크리티컬을 또 하나의 보구로 만드는게 핵심인데 버스터가 한 장이고 보구는 크리티컬이 없으니...

거기에 스타 집중도까지 고려하면 차이가 더더욱 벌어집니다. 이건 캐스터 네로조차 그 스킬셋에도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라.

 

3.

캐스터 수집을 위해서 세일럼 픽업은 1,2차 전부 돌렸습니다.

특히나 미드라시의 캐스터는 스토리 한정이라서 이번에 못 얻어놓으면 여러 모로 고통받을 것 같거든요.

당장 스토리 한정인 3성 캐스터 질 드레(...)조차 아직 수집 못한 것을 생각하면요.

 

1차에서 고모님은 월 호부로 나와주셔서 뭔가 잘 풀리나 싶었는데

2차에서 30연차에서 금테 서번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사실 최근에 가챠가 얼마나 잘 풀렸는지를 계산해보면 이 정도로 불만을 말하면 안되긴 하죠.

 

1차에서 호부 돌리다 얻은 덤. 여우에 매에 완전 동물농장이네요.

일단 캐릭터는 괜찮은거 같은데 차라리 대인이었으면 모를까, 대군이라서 위치가 상당히 애매하네요.

 

4.

현재 육성 진행 상태입니다. 수련장 상시 개방 시기에 술의 비석을 많이 캐서 육성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캐스터 네로와 메카 바토리, 그리고 고르곤의 육성이 끝났습니다.

 

새로 들어온 멤버 중에서 고모님은 캐릭터는 마음에 들지만 전투에 써먹기에는 좀 불편할거 같고,

스즈카고젠은 스킬의 방향성도 명확하고 사용하려면 못 쓸 정도는 아닐 것 같긴한데

나중에 보구레벨이 올라가지 않으면 굳이 모드레드 대신 쓸 이유가 있나 싶은게 가장 큰 문제네요.

 

일단 저 육성 대상 중에서 다음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세이버 프랑을 100레벨에 10/10/10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룰렛에서 마술수액을 주기에 막혀있는 스킬레벨도 올릴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