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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여럿이서 하는 게임

FGO - 오랜만에 불태운 아포 콜라보

1.

페이트 아포칼립스 콜라보 이벤트인 Inheritance of Glory를 사실상 종료하였습니다.

250개나 쌓아였는데 사용하는 서번트가 없어서 교환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는 혈루석만 빼고요.

혈루석과 전마의 유각이 서번트 성장 아이템 중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 같습니다. 신경쓰지 않아도 남아돌아요.

 

반대로 모자라는 재료는 흉골, 용아, 사슬, 수액. 전부 다 동테 재료들입니다.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것도 잠시 서번트 스킬 레벨 올리다보면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는 재료입니다.

세이버 프랑켄슈타인이 혼자서 수액 180개를 흡입하는 것을 보고 정신이 멍해질 정도입니다.

 

2.

오랜만에 사과를 퍼부어가며 달린 이벤트였습니다. 이벤트에 주는 것 합쳐서 대충 금사과만 30개 쓴 것 같네요.

이 게임에서 재료를 캐기 위해서는 AP와 더불어 유저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 이벤트는 후자의 효율이 굉장히 좋거든요.

보구 3 케찰코아틀에 공격력 업 이벤트 예장을 달고, 공명과 멀린 버프를 몰아주면 캐스터와 버서커는 보구로 한 방에 잡히더군요.

세이버는 테슬라로 난수 1턴, 어새신과 라이더는 멜트로 2턴, 랜서는 모드레드로 2-3턴 정도 걸리더군요. 아처는 포기했고요.

 

특히 용아를 주는 모드레드와 마술수액을 주는 프랑켄슈타인을 집중적으로 노렸습니다.

사슬을 주는 세라스미스도 좀 돌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유저가 몰려서 제대로 돌기도 전에 사라지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모은 용아는 드레이크 스킬작과 이서문 영기 재림에 사용하니 배포캐인 지크가 먹을 것도 안 남더군요;

사슬과 수액도 불야성의 어새신이 먹기 시작하니 금새 증발하였습니다. 불새신, 제 서번트 중에서 최고의 스킬작 난이도네요.

 

덤으로 이번 이벤트에서는 QP를 퍼준 것도 기분이 좋습니다.

이벤트 시작 전에는 QP가 천만을 밑돌았는데 현재는 2억을 넘어가니 뭔가 든든하더군요. 이것이 쌀이 온 날 어머니의 마음인가 봅니다.

 

3.

오랜만에 불태운 결과 이벤트 동안에 인연예장을 3개 획득하였습니다.

 

13번째 인연예장의 주인공은 헤라클레스였습니다.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할 때 인연예장을 장비한 헤라클레스면 모든 던전을 돌파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인연예장을 얻은 지금 헤라클래스는 굳이 사용할 이유가 별로 없는 서번트가 되어버렸습니다. 격세지감이네요.

 

그리고 14번째는 멀린이었습니다. 예장의 플레이버 텍스트를 읽으면 뭔가 가슴이 아련해지네요. 

그 동안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어서 멀린을 고정으로 넣고 다녔는데 이제는 공명-공명 조합도 부담없이 고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장 성능은 상당히 좋습니다. 버스터 크리티컬로 폭발적인 데미지를 넣는게 멀린을 파티에 기용하는 이유이니까요.

마지막으로 15번째 인연예장의 주인공은 쿠훌린이었습니다.

게임 초창기에 쓸만한 랜서가 쿠훌린 밖에 없던 기간이 길어서 은근히 인연레벨이 올라가 있었거든요.

뭐 쿠훌린 자체를 쓰지 않은지 한참 되어서 굳이 인연예장의 성능을 논할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인연레벨이 9인 것이 다섯, 테슬라, 수영복 모드레드, 프랑켄슈타인, 레오디나스, 멜트릴리스인데 다음은 누구일까요.

 

4.

스토리는 사실 아포칼립스를 전혀 몰라서 그런지 감정선을 따라가기가 좀 힘들더군요.

지크나 서번트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으니 솔직히 아무 감흥이 없었습니다.

 

배포 캐인 지크는 용 특공이 특징인 대군 캐스터인데 NP 관련 스킬이 많은걸 보면 연사형인 것 같네요.

용 특공은 와이번이나 드래곤이 보통 라이더로 나오는걸 생각하면 쓸만한가는 의문이고 무엇보다 또 용아를 먹습니다. 하하...

 

5.

이벤트 보상이나 월초에 나눠주는 호부는 아끼지 바로바로 쓰는 중인데 아탈란테 보구 레벨이 다시 한 번 올랐습니다.

그거와는 별개로 왠지 전에 겪어보았던 가챠 슬럼프에 들어간 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심할 때는 5성이 10달 동안 안 나온적이 있는데 제발 스카디는 나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카디와 상성이 좋은 퀵 서번트는 나름 모였는데 스카디가 안 나오면 말짱 황이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