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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ㄴ YS 시리즈

YS Ⅵ: 나피쉬팀의 성궤(2003) - (3) 다시 만난 동료, 그리고 로문 함대

 3개의 검을 전부 얻고 마을로 돌아가면 이샤가 라바의 집에 와 있습니다. 대화를 하면 처음 보는 나무 덩어리가 섬의 뒤쪽으로 흘러갔다는 말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 물어보면 섬의 뒤편으로 가려면 녹수동 동굴을 통과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녹수동 동굴의 테마는 상태 이상, 가지각색의 상태 이상을 거는 슬라임들이 적으로 나옵니다. 방에 들어갈 때마다 그 방의 슬라임들을 보고서 해당 상태 이상을 막는 아이템을 장착해주어야 합니다. 그나마 상태 이상이 걸린 후에 아이템을 착용해도 해당 상태 이상이 사라지는 것은 다행이네요. 그리고 특정 아이템을 장착하지 않으면 쓰러뜨릴 수 없는 몬스터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아이템을 얻기 위해서는 필드 곳곳에 있는 미니 보스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굉장히 강력하더군요. 특히 거대 식물은 어지간한 보스보다 더 많은 시도 끝에 클리어한 것 같습니다. 그나마 방울을 얻으면 상대할 수 있는 박쥐들이 경험치를 풍족하게 주어서 여기서 레벨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를 읽지 않았다가 고생을 좀 하였는데 이 녹수동 상자에서 상위 갑옷을 얻을 수 있는데 그 갑옷은 착용하면 중독 상태가 되는 페널티가 붙어있습니다. 그걸 모르니 세이브 포인트에서 회복을 해도, 상태 이상 회복 아이템을 마셔도 계속 중독 상태여서 저는 버그가 걸렸다고 생각하고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고 고민을 하였었죠. 

 

 마지막 거울 조각을 주우면 성격 나쁠 것 같은 요정이 나온 후 녹수동의 보스인 오쥬간이 깨어납니다. 영상에서는 노 데미지로 클리어하였지만 솔직히 운이 좋았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양손으로 바닥을 내려치는 패턴과 가운데에서 광선을 쏘는 패턴이 겹칠 때를 파훼하지 못했거든요. 한쪽 손을 최대한 빠르게 잘라내서 해당 패턴이 나올 확률을 낮추는 것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처였습니다. 양손 모아 찍을 때 도플갱어가 나오는 패턴은 나오는 즉시 리발트의 검기 스킬을 발동시켜서 갈아버리는 것으로 처리가 되던데 저건 안 되더군요.

 

 이런 참사도 났지요. 솔직히 손을 때리고 있는데 양손 모으기 기술이 시작되면서 손에 판정이 생겨서 체력이 절반 이상 날아가면 화딱지 납니다. YS6가 아군이나 적군이나 전체적으로 판정이 남아있는 시간이 길어서 예상 외의 사태가 일어나는 일이 많은데 솔직히 직관적이지 않고 불편합니다.

 

 보스를 처치하고 뒤로 가면 돌로 출구가 막혀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YS 시리즈 팬으로서 슬슬 짐작이 가더군요. 막힌 출구를 뚫고서 도기가 튀어나오더군요. 그리고 헤어졌던 동료들과 재회하였습니다. 저 아가씨는 뭔가 굉장히 아돌과 친한 척을 하는데 전 저 아가씨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동료들은 아돌을 통해서 섬의 상황을 파악하고 표류자들과 협력하여 섬을 나갈 계획을 짜려고 합니다. 그러나 라바와 마을 사람들이 탐사 중에 갓슈가 설치한 제메스 섬의 부적을 뜯어내고 요정들은 유적을 조작하여 대 소용돌이를 멈춥니다.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로문의 함대가 상륙, 항구도시를 점거하고 레다 족의 마을을 습격하여 주민들을 노예로 잡아갑니다. 섬의 모든 이들은 로문 군을 못마땅해하고 모두 힘을 합쳐서 붙잡힌 사람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작전을 세웁니다. 다른 사람들이 양동으로 주력을 묶어놓는 동안 아돌은 배에 침입하여 붙잡힌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배의 바닥에서 또 다른 보스전이 시작됩니다.

 

 클리어 영상만 보시려면 3분 20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이번 보스는 어렵기도 어렵지만 솔직히 짜증이 좀 많이 났는데 히트 박스가 가랑이 사이(양발은 때려봤자 1데미지)라서 좁은데 적을 때릴 때마다 흘러나오는 녹색 점액을 밟으면 미끄러져서 제대로 컨트롤이 안됩니다. 미끄러지는 방향이 무작위라서 점에서 더더욱 악질이고요. 혀를 내리치면 독기가 올라오는 곳이 생기는데 이것도 똑같은 녹색이라서 잘 구분되지도 않고, 보여도 미끄러져서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 두꺼비가 혀를 돌릴 때 공중 판정이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길어서 근처에서 함부로 점프할 수도 없는데 몬스터를 뱉는 패턴에서 점프하지 않으면 상대하기 힘든 몬스터만 나옵니다. 영상에서처럼 각을 잘 잡고 브릴란테의 검마법로 한 방에 날려버리는 것이 고작입니다. 가장 화나는 것은 두꺼비가 느긋하게 혀를 꺼낼 때가 공격 찬스인데 저 때 혀에 닿으면(판정 범위가 생각보다 엄청 넓습니다) 컥 소리가 나올 정도의 데미지와 함께 날아갑니다. 솔직히 다시 하기 싫은 보스전입니다.

 

 그나저나 저 제독 참 취미가 나쁘네요. 오르하가 마음에 든다면서 저기에 매달아 놓는 것도 그렇고. 그나저나 보스의 가랑이 사이를 때려야지만 데미지가 들어가는 건 시모네타인걸까요? 직후에 제독이 군대를 이끌고 돌아오지만 갓슈가 와서 모두를 날려버리고 그 사이 아돌이 둘을 데리고 탈출합니다. 전통이지만 결코 좋아할 수 없는 호위 퀘스트와 함께요. 덤으로 구해준 직후에 오르하와 아돌의 반응을 보면 아돌은 귀가 길거나 꼬리가 달려있어도 OK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테라가 질투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저는 여전히 그녀가 누군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사이 이 사건의 흑막이자 요정의 주인인 함대의 부관 에른스트는 나피쉬팀의 성궤의 봉인을 완전히 풀어냅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거대한 건축물이 솟아오르고 대 소용돌이가 부활하며, 유적을 수호하는 바닷속 용이 함대를 전부 침몰시킵니다. 슬슬 게임도 최종장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자기 전공 분야에서는 명성이 드높은 우리의 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