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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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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15,16권 1. 늑대와 향신료 15,16권을 다 읽었습니다. 그래도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책을 다 읽었네요.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미 이삿짐의 75% 서적인 상황에서 무게를 더 늘리고 싶지 않습니다. 늑대와 향신료 18권부터와 늑대와 양피지는 도착한 곳에서 사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2. 600페이지 넘게 투자한 피날레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점이 있네요. 무엇보다 14권을 읽고 바로 17권을 읽어도 될만큼 15,16권은 전체 흐름에서 보면 없어도 무방하다는게 큽니다. 레노스에서 바로 뇨히라로 가서 여관을 세웠다고 가정해도 거의 차이없는 결말을 맞이했을 것 같네요. 굳이 따지만 말에게 로렌스를 태우지 말라고 당부한 호로의 마음이 이해가 가는 정도네요. 용병이란 요소를 넣으려고 ..
늑대와 향신료 14,17권 1. 1월 달부터는 연구 마무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두고 싶은데 하나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네요. 선형대수학 책도 아직 끝까지 못 읽었고, 로로나의 아틀리에도 아스트리드 엔딩 보는게 만만치 않아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내일하고 모레에 한 권씩 읽으면 계획한 부분까지 늑대와 향신료는 다 읽겠네요. 2. 14권에서는 지금과 달리 이렇다할 모험은 없었습니다. 현금의 가치가 차이나는 것을 이용해서 멋진 작전이 나오긴 하였지만 이제까지와 달리 사선을 넘나드는 모험은 없었죠. 이러한 조용한 분위기 속에 여행의 종착점을 앞둔 셋의 결의가 돋보이는 14권었습니다. 전권에서 등장한 프란은 콜에게 다시 한 번 불을 붙힌 것 같습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은 콜에게 자기가 마을을 떠난 이유를 상기시키..
늑대와 향신료 11,13권 1. 이야기가 대단원을 향해 나아가면 불가피하게 스케일이 커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템포가 떨어지는 시점이 옵니다. 네, 딱 외전이 등장하기에 적절한 시점이지요. 11권, 13권은 모두 본편의 흐름과 떨어진 단편과 중편들의 모음집입니다. 두 권에서는 이제까지와 달리 호로와 로렌스가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11권에서는 에이브가 주인공인 '검은 늑대의 요람'이, 13권에서는 노라가 주인공인 '양치기와 검은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두 이야기가 각 권의 핵심이 되는 중편이면서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어 다 읽고 나면 11권은 에이브, 13권은 노라의 책이라는 인상입니다. 그나마 표지는 사수하였으니 호로도 체면치레는 한 것이 되려나요. 2. 이 두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콜이 등장하지 않는..
늑대와 향신료 10권, 12권 1. 하루에 4시간 이상 학부 시절 배운 과목들 복습하고 있고, 연말이라 사람 만날 일도 많습니다. 오늘만 해도 행정고시 합격해 5급 사무관을 단 후배들을 만나 신림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생각보다 읽는 속도가 안 나오고 있는 늑대와 향신료의 10권과 12권입니다. 11권,13권이 외전이라서 두 권씩 묶는다면 10,12권/11,13권으로 나누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2. 솔직히 10권은 좀 지루했습니다. 물론 이번 권의 내용은 전체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이야기였습니다. 파슬로 마을에서 시작한 여행이 레노스까지 북상한 후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아서 롬 강을 따라 내려가는 여행으로 바뀐 것처럼 눈 덮인 윈필 왕국의 수도원에서 여행은 두번째 전환점을 맞이하여 요이츠를 구한다는 목적을 ..
늑대와 향신료 8,9권 1. 이 소설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감상을 적었을 때가 봄이었고, KSIAM 발표 때문에 정신없어서 중지하였다가 어느샌가 잊어버렸었네요. 이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놀이가 일과 다른 것은 바쁘거나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그만두거나 내팽겨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제가 그래서 접속을 강요하거나, '숙제'가 많은 게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때가 많은 것이고요. 그래도 이 작품은 이번에 분가하면서 가지고 가기로 결정한 라이트 노벨 2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이고, 이야기 시리즈는 아마 몇 작품만 골라서 집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모든 책을 가지고 가고 싶지만 책이란 무거워서 나르기도 힘들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늑대와 향신료 5권, 6권 1. 모피의 도시 레노스를 무대로 하는 5권은 작품의 중대한 전환점이 된 권입니다. '요이츠에 도착하고 나면 어떻게 되는가?', 여행의 종착점이 목전에 이른 순간 이 질문은 더 이상 묻어둘 수 없게 되었습니다. 로렌스와 계속 여행을 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스스로 말하듯 호로는 '요이츠'의 현랑입니다. 호로는 스스로 생각한 답을 말합니다. '여기서 여행을 끝내자.' 호로가 자신의 고향을 버리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로렌스가 요이츠까지 따라올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행상인인 로렌스가 자신을 위해 상당히 무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는 호로입니다. 말로는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지는게 무섭다고 하지만 본심은 이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 로렌스에게 큰 선물을 하나 안겨주려고 합니다..
늑대와 향신료 3권, 4권 1. 늑대와 향신료 3권은 이교도의 도시인 크멜슨에서의 소동입니다. 앞의 것들이 모험이라면 3권의 내용은 소동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죠. 자기 딴에는 비장한 승부수의 연속이었지만, 알고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로렌스의 착각이었습니다. 마지막에 호로를 앞에 두고서 로렌스는 얼마나 멋쩍었을까요. 진지하게 말하면 로렌스는 정말로 큰 실수를 하였는데 앞의 두 권에서의 인연을 한 번의 엇갈림으로 엎어질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것으로 본 게 하나요, 사과를 하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보다 돈으로라도 묶어두려고 덤빈게 둘입니다. 호로가 이 똑똑한 바보 덕에 얼마나 속을 썩였을까요. 그래도 마지막에 간접적인 프로포즈를 받은거나 마찬가지니 용서를 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아마티는 얼마나 입을 잘못 놀렸기에 호로에..
늑대와 향신료 1,2권 그리고 7권 1. 예전에 17권으로 완결이 되었다고 생각한 시리즈인데 어느새 꼬맹이와 딸내미의 여행인 '늑대와 양피지'와 함께 후속권이 나오고 있더군요. 라이트노벨에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은지가 한참이라 작년 겨울에야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읽은지 한참 된 책이라 뒷이야기를 읽기 전에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 바닥에서 참 드문, 아무 능력없는 상인으로서 주인공 역을 꿰찬 크래프트 로렌스와 오랫동안 쌓아온 지혜와 긍지를 가졌으면서도, 홀로 남겨지는 외로움에 약한 현랑 호로, 이 둘이 자아내는 때로는 박진감 넘치고, 때로는 달달한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에 든 작품이이서 뒷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2. 보리의 대산지 파슬로 마을에서의 호로와의 만남과 여행의 시작,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