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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맨(2015) - 기본기로 극복하다 1. 엔드 게임 전까지 MCU 영화들을 보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친구 만난 자리에서 적어도 다섯 편은 보고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퍼스트 어벤저, 어벤저스 1, 2,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홈 커밍, 이렇게 다섯 편을 본 상태에서 아이언맨 1, 윈터 솔저, 앤트맨, 시빌 워, 인피니티 워, 이렇게 다섯 편을 추가로 골랐습니다. 뭔가 뜬금없는 조합이라는 반응이었는데 요약하면 이거죠. '우주와 비인간에는 관심없습니다. 지구와 인간 쪽 스토리 라인만 따라가서 보겠습니다.' 2. 영웅이 트럭 단위로 쏟아져 나오는 세태에 모든 영웅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어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왜' 영웅이 되었으며 '누구'와 '어떻게' 싸우느냐. 이러한 것들을 총 동원해서 대중..
The Big Bang Theory Season 6 시즌 6의 초반부는 시즌 5 마지막에 우주비행사가 되어서 우주로 간 하워드를 주축으로 진행됩니다. 우주비행사가 된다는 인생의 꿈을 이룬 하워드, 하지만 꿈은 기대와 달리 인생의 큰 전기가 되어주지 못합니다. 특유의 부족한 대인 능력 덕에 동료들의 괴롭힘으로 우주에서의 생활은 지옥같았습니다. 마지막에는 공황 장애까지 앓았지요. 게다가 주위의 친지들조차 자신이 이루어 낸 '위업'에 기대만큼 반응해 주지 않으면서 하워드의 내적 갈등은 심해집니다. 4,5화를 통해서 묘사된 이 갈등은, 9화에서 셸든과의 주차 공간 문제로 마침내 폭발하였습니다. 이 작품에서 어떤 캐릭터도 받아보지 못한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서 하워드는 이 작품에서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결혼 후 이사, 장인과 헤..
클래식 음악 1. 중학교 시절 창고 안에 있는 묵직한 가죽 가방의 내용물이 궁금해서 여쭈어보니 어머니께서 젊으신 시절에 즐겨듣으시던 클래식 카세트 테이프 전집이라고 하시더군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 덕에 집에 전축이 있어서 시험삼아서 들어보다가 취미가 되었습니다. 시끄러운건 싫은데, 반대로 너무 조용해도 집중이 잘 안 되는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할 때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일이 많았습니다. 주말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고저스한 기분을 맛보기도 하였죠. 아쉽게도 동생은 클래식 음악을 끔찍히도 싫어하였기에 동생이 집에 있을 때면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으로 타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처음에는 이것저것 들어보았지만 계속 듣다보니 마음에 드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갈리더군요. ..
늑대와 향신료 1,2권 그리고 7권 1. 예전에 17권으로 완결이 되었다고 생각한 시리즈인데 어느새 꼬맹이와 딸내미의 여행인 '늑대와 양피지'와 함께 후속권이 나오고 있더군요. 라이트노벨에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은지가 한참이라 작년 겨울에야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읽은지 한참 된 책이라 뒷이야기를 읽기 전에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이 바닥에서 참 드문, 아무 능력없는 상인으로서 주인공 역을 꿰찬 크래프트 로렌스와 오랫동안 쌓아온 지혜와 긍지를 가졌으면서도, 홀로 남겨지는 외로움에 약한 현랑 호로, 이 둘이 자아내는 때로는 박진감 넘치고, 때로는 달달한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에 든 작품이이서 뒷이야기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반갑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2. 보리의 대산지 파슬로 마을에서의 호로와의 만남과 여행의 시작, 그리고..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8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1.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8권, 프레임 오브 마인드입니다. 사진이 저렇게 찍힌 이유는 가방에 넣어다니면서 지하철에서 읽다가 살짝 눌렸습니다. 빌린 책이라 기겁을 하고, 현재 무거운 책들 사이에 끼워서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2. 시리즈 세번째 단편 모음집으로 척 보기만 해도 꽤 두껍습니다. 초반에 비해서 좀 얇아졌다는 인상인 근처 권에 비해 1.5배에서 2배는 되어보이는 두께입니다. 사실 첫번째 단편집인 버라이어티 기프트가 16권이었는데 28권이 세번째면 감점 요소이긴하죠. 게다가 이건 발렌타인 데이트 후, 기대가 최고조에 오른 순간에 치고 들어온 권이어서 당시 팬덤에서 어마어마하게 불만이 나왔던 권으로 기억합니다. 나무위키에 마리미떼 각 권에 대한 요약 정리가 있던데 이 권을 마지막으로 내용 추가가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9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1. 지난 주중에 밤 3시까지 읽어서 29권까지 다 읽었는데 아침에 일어나고 나니 세부적인 것들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주말에 29권을 다시 읽었습니다. 덕분에 28권 감상보다 29권 감상을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2. 장미꽃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로사리오가 장미꽃관을 의미한다고 하니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29권의 제목은 로사리오라는 것이지요. 작가의 로사리오에 담긴 계승을 표현하고 싶어했다고 말한 것처럼 대학에 합격하여 산백합회와 릴리안을 떠날 준비를 하는 3학년, 환송회를 훌륭하게 치루어내면 어느새 봉오리에서 훌륭한 장미님으로 성장한 2학년, 그리고 앞으로 새로운 장미님으로 성장해 갈 1학년의 모습이 교차하는 한 권이었습니다. 작중에 묘사되는 을씨년스러운 겨울 날씨처럼 마지막을 향한 걸음에 쓸쓸해하..
FGO - 1.5장 1부 신주쿠 종료 1. 2월 22일에 업데이트된 '아종특이점1 악성격절마경 신주쿠'를 클리어하였습니다. 첨부된 이미지가 없는 것은 아쉽게도 '증명 완료'가 뜰 때, 버튼을 잘못 눌렀기 때문입니다. 2. 상당히 만족스러운 스토리였습니다. 마술왕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후에 복수라는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에 매몰되어 마스터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서 스스로의 존재조차 내던지는 마신주의 모습도 신선했고 어벤저 클래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조명해 준 것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대로라면 암굴왕은 사실 어벤저 적성이 없어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이야기의 촛점이 사건에서 캐릭터로 옮겨졌다는 점입니다. '누가 무슨 일을 했다.'보다 '무슨 일을 하면서 누구는 어떻게 느꼈다.'의 비중이 늘어..
FGO - 올해의 성정석 사용 계획 FGO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를 2년 텀을 유지한 채 따라가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어서 2019년 한국 FGO 픽업 일정을 정리한 글이 여기저기에서 보이더군요. 저도 이 기회에 2019년 FGO 가챠 계획을 한 번 세워보려고 합니다. 한 번 고민하고, 두 번 고민해 보아도 이 픽업은 너무 좋아요. 요즘 들어 프렌은 멀린만 데려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멀린 자체가 너무 좋은데다가 같이 픽업되는 4성이 흑밥과 흑창밥이면 더할 나위가 없을 정도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 픽업이 10월 초에 있기에 시기상 수영복 복각과 서머 레이스에 돌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네요. 캐스터는 전부 수집할 생각이어서 캐스터 네로나 캐스터 마리 같은거 뽑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특히 캐스터 마리는 이번 복각 놓치면 뽑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