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GO - CCC 이벤트 종료, 라쇼몽 시작 1. 골든위크의 이벤트를 빙자한 1.5부 메인 스토리였던 CCC 콜라보 이벤트가 종료하였습니다. 마신주는 차치하더라도 비스트가 나오는데 단순한 이벤트로 절대 치부할 수 없죠. 전뇌화된 해양유전기지 세라픽스를 배경으로 한 모험은 꽤나 즐거웠습니다. 저는 FGO 이벤트 중에서 지난 여름 이벤트처럼 개척을 진행하는 것이 제일 재미있었고, 그 다음으로는 '공의 경계' 콜라보나 이번 이벤트처럼 미션을 하나하나 클리어하는 타입이 좋더군요.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보상도 상당히 두득하게 들어왔고요. (...)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 보고 나니 멜트릴리스가 우리 칼데아에도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돌은 다 썼는데 결국 패션립을 하나 얻는데 그쳤습니다. 뭐, 돌이라고 해봤자 20연차이긴 했지..
Fruits Basket(2001) 1. 얼마 전 후르츠 바스켓 애니메이션이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후르츠 바스켓은 저에게 각별한 의미를 가지는 소중한 작품이고, 반드시 보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원작과 비교되는 것은 리메이크 작의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특히 후르츠 바스켓은 2001년에 나온 애니메이션이 팬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더더욱 그럴 수 밖에 없지요. 그래도 추억으로 미화된 작품과 경쟁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해서 공정한 비교를 위해 오랜만에 DVD를 꺼냈습니다. 과거의 그림자 때문에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저로서도 슬프니까요. 그리고 마지막까지 보고 나니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작품을 기준으로 평가하는건 허들이 너무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 본 작품은 당시 연재 중이었던 인기 순정 코믹..
짧은 입원과 KSIAM 2019 발표 지난 수요일 연구실 스승의 날 회식을 마치고 뭐가 잘못되었는지 속이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저녁 식사 내용물을 완전히 게워내고, 그도 모자라서 밤새도록 먹은 소화제와 물 그리고 나중에는 위액을 토했습니다. 덕분에 완전히 탈수, 탈진 상태가 되어서 다음날 아침에는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일단 사람이 죽으려고 하니 영양 수액과 위장 안정제를 링거로 맞고, 온몸이 아파서 누워있지도 못하니 진통제를 주사했습니다. 그 후에 피 검사, X레이 검사, 심전도 검사를 하였는데 결과는 이상 무,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적이 전에도 몇 번 있었고 전부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까요. 스트레스가 한도에 달하면 음식을 못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던 KSIAM ..
마지막 예비군 훈련과 어버이날 외식 오늘이 저에게 사실상 마지막 예비군 훈련이었습니다. 하반기에 동사무소에 한 번 더 가야하긴 하지만, 5시에 가서 저녁 먹고 9시에 귀가하는 일정이라 출석에 가깝습니다. 오늘처럼 훈련장에서 산등성이를 뛰어올라가거나 수류탄을 던지거나 하는건 마지막이라는 것이지요. 마지막이라서 사격도 기합 넣고 해보려고 하였는데, 아쉽게도 사격장이 공사 중이라서 사격훈련은 없었습니다. 끝나고 나서 부모님과 외식을 하였습니다. 우연이 아니라 어버이날에 부모님과 외식을 하려면 일찍 퇴근해야 해서 아예 예비군 훈련 날자를 어버이날로 잡았습니다. 상암동 무스쿠스에 가서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모두가 배가 불러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먹었습니다. 저번에 삼성 가서 본 면접 결과가 좋지 않아서 요즘 마음이 무겁습니다. 내가 이것 밖에..
어머니께 드리는 어린이날 선물 토요일 날 출근해서 교내 롯데리아에서 점심을 먹는데 인형이 예쁘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사이즈 비교를 위해 억지로 눕혔더니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은 강아지는 덤.
MCU Free May!! 1. 세계인의 축제가 될 '어벤져스: 엔드 게임' 개봉에서 소외되고 싶지 않아서, 3월 말부터 상당히 열심히 MCU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 재미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퇴근하고 나서, 연구실에 나가지 않는 주말마다, 주구장창 영화를 보는게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 'Infinity Saga' 카테고리로 넘어간 글들은 퇴고가 끝난 글들이니 이제 글 3편만 퇴고하면 MCU에서 해방됩니다. 그리고 그 동안 MCU에 밀려 뒷전이 되었던 다른 취미들도 할 수 있겠죠. 2. KSIAM 발표를 준비해야 해서 다음 달에도 바쁘지만, 공사다망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노는게 제일 재미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5월에는 어떻게 여가 시간을 활용할까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후르츠 바스켓..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1. 'TV 애니메이션 1쿨과 이어지는 극장판을 연이어 시청한 것 같다.' 제가 극장에서 나와 카카오톡으로 보낸 첫번째 감상평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인피니티 스톤의 소멸과 타노스 참수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상처투성이고 무력한 타노스를 토르가 화풀이로 죽였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신답지, 영웅답지, 남자답지 못한 행동이기에 토르가 정신적으로 얼마나 무너져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전반부는 '어벤져스: 타임 트래블'이라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보람도 별로 없고, 액션이나 연출도 매주 한 편 나오는 드라마 수준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면의 전환이 잦고 이야기를 짧게 짧게 끊어가서, 영화를 보는 기분..
'어벤져스: 엔드게임' 보고 왔습니다 1. 오늘 아침에 삼성에 가서 인성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대부분의 질문이 제가 석사를 마치고, 박사로 가는 과정에서 생긴 공백에 관한 이야기라서 그냥 제 입장을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그 점이 못 미더우면 안 뽑을테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2. 면접을 다 보고 나니, 학교로 가기에는 너무 늦고(+양복 입고 공부하기 불편하고) 그렇다고 집에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영화관에 갔습니다. 팝콘하고 콜라를 샀는데 행사상품 받으려고 큰 걸 고른 것은 실패였네요. 팝콘은 1/3도 못 먹었습니다. 3. 영화는 처음 두 시간까지는 굳이 영화관까지 와서 봐야하는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앞의 두 시간과 인피니티 워에서의 불만족스러운 시간까지 보상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