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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1)갑자기 아틀리에의 주인이 되다 이번 달 초에 알란드 시리즈 3부작인 로로나/토토리/메루루의 아틀리에를 스팀에서 할인하길래 전부 구매하였습니다. 다만 이 시리즈가 은근히 하루만 더, 한 달만 더 하다 보면 시간을 귀신같이 잡아먹는다는 걸 경험해봐서 알기에 졸업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시작하는 건 자살 행위라고 생각하여 오늘까지 봉인해두었습니다. 일단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 로로나의 아틀리에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미지만 보면 훈훈한 장면 같지만 속으면 안 됩니다. 제대로 일도 하지 않는데다가 성격도 꼬여있어서 평판이 최악인 스승이 아틀리에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연금술의 기초조차 모르는 자신의 제자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고 자신은 나 몰라라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장면입니다. 이 스승은 아예 로로나를 글러먹은 아이로 길러내는 것을 목..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총평 앞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프린세스 메이커2는 함정투성이 게임입니다. 성 밖의 몬스터를 잡아서 돈을 버는 행위를 남용하면 업보 엔딩으로 직행하고, 수확제에서 편하게 우승하려고 예술치를 올리다보면 국왕이 될 수 있는 능력치로 딸이 화가나 작가가 되며, 요리대회에서 우승하도록 집안일로 요리치를 올리다보면 감수성이 사라져서 요리대회에서 0점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이 게임은 비기가 넘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감수성이 일정 이상이면 무사수행에서 요정들의 무도회나 다과회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스트레스는 무조건 0이 됩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서 핵심 중의 하나인 스트레스 관리를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여름에 바다로 바캉스가는 것을 제외하고 게임 내내 휴식 커맨드를 고를..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3) 대주교 이번에는 착오없이 딸인 '토도 시마코'를 대주교로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대주교 엔딩을 달성하는 조건을 13살에 벌써 달성하였습니다. 무신도 잡았고요. 더 이상 평가치를 올리면 상위엔딩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업보를 999 찍는 도전과제를 달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업보를 다시 0까지 내리는 참으로 의미없는 짓을 하면서 남은 5년을 보냈습니다. 이 때 업보를 해소하지 않고 엔딩을 보면 나오는 마왕 시마코입니다. 그리고 막판에 능력치를 약간 조절하여 박사 시마코도 만들어 보고(대주교가 1.3%여서 가장 달성자가 적을 줄 알았는데 박사가 1.2%였습니다.) 용자 시마코와 장군 시마코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박사 못 달았는데 딸은 금방 달았네요. 그리고 막판에 무..
졸업논문 제출했습니다 요 며칠 동안 몰두해서 마침내 제 졸업논문을 완성했습니다. 오늘 논문심사를 맡은 교수님들께 이메일로 송부하였고, 같은 건물에 계시는 지도교수님과 심사위원장님께는 제본해서 드렸습니다. 최근 수면시간도 줄어들었고, 눕더라도 스트레스 때문에 자는데 어려움을 겪어서 좀 쉬고 싶네요. 일단 디펜스는 2주 남았으니 조금은 원기를 회복하고 발표자료를 만들려고 합니다. 나름 기념할만한 일이라 퇴근길에 평소라면 주문하지 않을 '특' 초밥을 주문하였습니다. 먹어본 감상은 평소에 못 먹어본 초밥이 있어 신기하긴 하였지만(민어 초밥으로 추정) 특별히 좋아하는 생선이 들어있지 않은 이상 돈을 더 주고 먹을만한 메뉴는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제일 좋아하는 초밥이 가리비 초밥과 한치 초밥인 시점에서 제 입맛이 특별히 고..
FGO - 단지 캐스터 길가메시가 먹고 싶었을 뿐입니다 1. 이번에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뜻하지 않은 타이밍에 바빌로니아 픽업이 왔습니다. 저번 4성 선택권에서 캐스터 길사메시와 고르곤 중에서 고민했던 차라 이번에 길가메시를 얻고 모든 캐스터 수집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을 노려 모든 돌을 썼습니다. 우리 칼데아 단골 신님이 또 오셨습니다. 21번째 5성이자 5성 첫 보3이 되셨네요. 4성까지 포함해도 가챠 금테 보3 이상은 마리(보 4), 메데이아 릴리(보 3), 세이버 프랑(보3) 밖에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오랜만에 예장 픽업이 없는 가챠여서 그런지 5번째 칼레이도스코프를 획득하였습니다. 물론 바로 합칠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원한다면 풀젤을 만들 수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크린샷은 없지만 전에 두통이 심한 새벽에 홧김에 로그인 보상 호부..
오랜만에 술 마신 이야기 요즘 디펜스 준비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지난 밤에 논문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아직 완성도 못했는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오늘은 가볍게 술 한 잔 걸쳤습니다. '두체스 드 부르고뉴'라고 후배가 자주 가는 카페에 새로 입하되었길래 시도해보았습니다. 제가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와인이 들어간 맥주라고 해서 긴가민가하였는데 다행히도 입에 맞았습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와인에서 떱떱함을 제거하고 뒷맛을 맥주로 대체한 느낌입니다. 고기 요리와 어울릴 것 같다는 인상도 그렇고, 11,000원이라는 가격도 그렇고, 저에게 있어서는 맥주보다는 와인의 대체제가 될 것 같습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2) 국왕 1. 사실 2회차의 목표는 대주교였습니다. 국왕은 이 게임의 베스트 엔딩이나 서서히 단계를 밟아가면서 달성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게임을 진행하면서 스팀 도전과제 덕분에 사소하면서 크나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평가치는 420이 넘으면 S 판정이 나오는데 도전과제에 500이 있어서 전 이게 S 판정 기준인 줄 알았습니다. 그 착각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이키기에는 너무 멀리 가 있어서 대주교를 목표로 하던 우리의 후쿠자와 유미는 국왕이 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한 국왕 엔딩 CG입니다. 이번 플레이는 나름대로 각 잡고 하였는데 전회에는 사용하지 않던 마왕의 술잔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 서부지역으로 가서 술 잔치로 능력치 상승 + 드래곤 그랜파 용돈과 헬파이어 사냥으로..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1) 마법용사 프린세스 메이커 2. 우리 세대라면 모를 수 없는 고전 명작 게임이며, DD 파일과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수위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게임입니다. 스팀으로 리파인 판이 발매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원판 기준으로는 26년 전, 리파인 기준으로도 15년 전 게임을 왠만한 신작 게임 가격인 21,000원에 올려놓은 배짱이 마음에 안 들어서 기다리다가 이번 세일에 구매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제대로 된 엔딩을 본 기억이 없어서 엔딩 조건을 한 번 찾아보았는데 공략집이라는게 없던 시대라는걸 생각하면 함정투성이더군요. 업보야 그렇다고 해도 예술치 판정이 다른 능력치 판정보다 무조건 우선시되는 것, 능력치보다 눈이 가기 힘든 4대 평가치가 엔딩 판정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것, 저 4대 평가치 중에서 하나라도 낮으면, 특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