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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8,9권 1. 이 소설을 처음부터 다시 읽고 감상을 적었을 때가 봄이었고, KSIAM 발표 때문에 정신없어서 중지하였다가 어느샌가 잊어버렸었네요. 이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놀이가 일과 다른 것은 바쁘거나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 그만두거나 내팽겨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제가 그래서 접속을 강요하거나, '숙제'가 많은 게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때가 많은 것이고요. 그래도 이 작품은 이번에 분가하면서 가지고 가기로 결정한 라이트 노벨 2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하나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이고, 이야기 시리즈는 아마 몇 작품만 골라서 집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모든 책을 가지고 가고 싶지만 책이란 무거워서 나르기도 힘들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는..
남은 12월 달을 어떻게 보낼까 1. 제가_휴가를_낸_것이_세상에서_가장_행복한_생물.jpg 지난 수요일에 디펜스를 끝나고 원래는 얼마 정도 휴가를 내는게 보통이지만 조교업무로 학생들 시험감독과 채점을 해야해서 휴가는 고사하고 주말까지 학교에 출근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는 집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12월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다시 학교에 나가서 논문을 마무리해야 하고, 2월은 방도 구하고 이사 준비도 해야할 것 같아 다시 바빠질 수도 있기에 12월의 소중한 휴가 동안 무엇을 할지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망년회 자리도 있고, 신세진 분들께 인사도 다녀야하고 해서 생각만큼 집에서 늘어져있을 수만은 없어서요. 2. 일단 시간이 남으니 수학과 2학년 과목 복습. 1학년 과목은 조교 때문이라도 계속 보는데 ..
내가 박사 학위를 받으려고 한 이유, 그리고 꿈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박사 학위가 있으면 멋있으니까. ...순도 100% 저 이유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한 지분을 차지한 이유입니다. 저의 인생 목표는 제가 생각한 멋지고 이상적인 인간상에 최대한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사람이라면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 박사 학위 정도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박사 학위는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하나의 목적이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이학 박사라면 적어도 국내에서는 어딜가나 박사라는 직함을 꺼낼 때 부끄러움을 느낄 일은 없겠죠. 그 외에 조건을 몇 개만 들어보면 3개의 언어에 능통하고 5개의 언어로 대화가 가능한 어학 능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달하거나..
FGO - 세일럼 종료 1. 1.5부 세일럼도 엔딩에 도달하였습니다. 이걸로 1.5부 스토리도 전부 주파하였네요. 감상은 괜찮은 초반부와 무난한 종반부가 있는데 그 사이를 이어주어야 할 중반부가 통채로 실종된 인상입니다. 초반부는 5만명이나 되는 세일럼 시민이 인질로 잡힌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내부로 파고들어서 적의 의도나 마술식의 구조를 탐색하는 첩보물 같은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여차하면 힘으로 윽박지른다는 선택지가 막힌 것도 신선한 시도였고요. 문제는 이러한 작품에서의 클라이막스는 적의 의도를 간파하고 이를 역이용해서 상황을 뒤집어, 막아내기에 급급하던 아군이 공세로 전환하는, 공수가 뒤바뀌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서 완전히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중요한 정보는 우리가 알아낸 것이 아니라 마신주가 자기 입으로..
I'm a Doctor!! 어제 박사 논문 심사를 통과하였습니다. 심사위원장을 받은 교수님이 이제 박사라고, 축하한다고 하시더군요. 졸업 논문은 예상 외로 호평받았습니다. 아이디어가 재미있고 결과도 괜찮아서 괜찮은데 노릴만 하니 반드시 서밋하고 졸업하라고 하시더군요. 덕분에 전에 미국 특허 받은 건과 합쳐서 1월 달에 적어도 2편의 논문을 서밋해야 하게 생겼습니다. 심사위원을 맡으신 교수님들과 같이 저녁 식사를 가진 후에, 지도 교수님과 선배들이 함께 하는 술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로얄 샬롯을 들고 오셨는데, 그걸 맥주잔으로 받아먹다 보니 완전히 취했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의식을 유지하는게 힘들어서 하마터면 집에 못 돌아갈 뻔 하였습니다. 집에 와서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옷만 갈아입은 후에 침대에 쓰러져서 ..
희소식은 첫 눈과 함께 오늘 서울대에 첫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온듯 만듯한 첫눈의 정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말 그대로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첫눈과 함께 두 가지 희소식이 왔습니다. 하나는 드디어 삼성에서 계약서가 왔다는 것입니다. 합격통지를 알리는 전화는 왔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격언처럼 도장 찍을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6주 간 소식이 없어서 속을 태우는 단계를 넘어서 슬슬 부아가 치밀기 시작한 상황에서 마침내 계약서가 도착하였습니다. 연봉을 보고 많다는 사람도 있고, 적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기쁜 일이라 같은 방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두번째는 작년 산학과제가 미국 특허까지 획득하였다는 것입니다. 국내특허 취득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내년 초에야 결과가 나올 것으로 ..
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5) 1회차 엔딩 리스트 쿠델리아 엔딩. 모두에게 사랑받는 연금술사가 된 것은 좋지만 일을 가리지 않고 받다보니 아틀리에 관리가 안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자신와의 약속까지 잊어먹자 화가 난 쿠델리아는 아틀리에의 사장님이 되어서 로로나와 아틀리에를 관리하기 시작합니다. -BAD END- 지오 엔딩. 모두에게 사랑받는 연금술사가 된 것은 좋지만 일을 가리지 않고 받다보니 아틀리에 관리가 안 되기 시작합니다. 이에 지오는 로로나를 구출하기 위해서 왕궁 연금술사로 임명하여 자신의 옆에 두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지오는 30살이나 되는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로로나에 흑심이 있었는데.... -BAD END- 이크셀 엔딩. 연금술 실력이 부족하여 자신만의 힘으로 가게를 유지할 수 없어서 이크셀의 가게와 합치게 된 로로나. 그러나 음식 제작..
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4) 1회차 종료, 이제 요령을 알겠다 3년차의 시작, 그리고 어디서부터 플레이가 어긋난지 첫번째 단추를 찾았습니다. 우리의 파멜라 양, 소피에서 봤을 때보다 훨씬 활발하고 경쾌한 성격이더군요. 카타콤이 열렸을 때 제일 먼저 뛰어 들어가서 곰 인형을 주워와서 파멜라 양의 연금술사 가게를 열어야 했는데 당장 퀘스트에 필요한 재료가 안 나온다고 저 던전을 오랫동안 방치하였습니다. 가게가 열리자마자 연금술 서적만 3권이 있는 것을 보고서 바로 얼굴을 감싸 쥐게 되더군요. 이것도 별 10개로 마무리하였습니다. 코메트를 만드는 법도 못 얻어서 알란드 석정 대량 생산으로 클리어하였어요. 진행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한건 이 때부터였습니다. 밤의 영역이 열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전부터 목놓아 외치던 고품질 재료의 획득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