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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2019 정규 시즌 우승을 축하하며 이틀 전 베어즈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NC를 잡아내면서 KBO 역사상 최고의 뒤집기 우승을 해냈습니다. 9게임 반의 게임 차에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고, 1년의 마무리이자 클라이막스인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전을 기대합니다. 사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야구를 잘 보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심정의 분들이 많으신지 두산 관중이 많이 줄었더군요. 올해가 두산 팬 입장에서는 참 애매한 시즌인게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업셋 당한 이후, 팬들이 바란 것은 더 강한 팀을 만들어 복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팀을 대표하는 선수였던 양의지 선수가 FA로 이적하고, 보강은 고령의 투수들을 주워오는 것 뿐이었습니다. 최근의 4년..
개천절 국기 계양 개천절 국기 계양. 광복절 포스팅을 분류를 안해놓아서 제가 그 때 깜빡 잊은 줄 알았네요.
지구에서 달까지 / 쥘 베른 저 / 열림원 1. 진짜 오랫동안 방치해놓았던 책을 읽었습니다. 소설을 쓰라고 했더니 생물 도감을 쓴 '해저 2만리'를 읽고 나니 이번에는 탄도학 서적을 쓰나 싶어서 때려쳤거든요. 다 읽고 나니 결말이 약간 허무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재미없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2. 쥘 베른의 책들이 재미있는게 같은 작가가 썼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간과 진보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15소년 표류기' 에서 인간의 이성에 대한 믿음을, '80일 간의 세계일주'에서 인간의 도전 정신과 선의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보여주었다면, '해저 2만리' 에서는 그 둘 모두에 강한 회의감을 보여주는 염세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포탄에 의해 손발을 잃어서 의수와 의족으로 살아가면서도 전쟁을 외..
월리를 찾아라(1) '월리를 찾아라', 저희 세대라면 누구나 알만한 이름입니다. 당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가져왔고, 아류작과 해적판도 줄줄이 나왔죠. 연초에 추억이 생각나서 월리를 찾아라 전집을 구매하였는데 어느새 완전히 잊고 있었습니다. 방 정리하다가 찾아내서 요즘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거 하던 동안 딴 생각은 안하게 되서 은근히 괜찮습니다. 위의 영상은 애니메이션 10화에 들어있는 삽입곡인데 제가 보았던 월리를 찾아라 애니메이션 비디오판은 저 곡을 개사하여 오프닝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말 버전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냥 영어 버전으로 넣었습니다. 대망의 1권, 어린아이라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습니다. 다만 모든 페이지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찾는게 의외로 만만치 않았는데 하얀색 ..
올해 LoL 방송을 보면서 느낀 점 오랫동안 스포츠 팬이었지만 E-sports는 임요환 선수가 더 이상 정상이 아닌 이후로 별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진에어 그린윙스를 보면서 테디 선수의 팬이 되어서 올해 SKT 이적 후 SKT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1년 반 동안 LCK를 중심으로 LoL을 보면서 느낀 점은 좀... 신기하다는 인상입니다. 다른 스포츠와 상식이 좀 다르다는 인상이 강하네요. 1. 가장 신기한 것은 대회 중에 버전이 바뀌면서 게임 밸런스가 요동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1라운드 종료 후 변경 같은 것도 아니라 같은 라운드 내에서도 패치 버전이 바뀌어서 A-B와 A-C, B-C가 전부 다른 버전으로 경기를 하는 일도 벌어집니다. 다른 스포츠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일단은 시즌 전 준비한 선수들의 노력에 대해서 ..
주중에 은사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수요일에 중학교 시절 은사님 장례식에 다녀왔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제 담임 선생님이셨고, 또 중학교 시절 수학경시반을 지도하신 분이여서 기억에 남는 분이었습니다. 당시 수학경시반 멤버가 5명이었는데 4명은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서 소식을 듣고 다 같이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향을 올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쉰을 막 넘는 연세에 암으로 돌아가셨기에 내려가면서 '남은 얘들 어떻게 하냐?'고 걱정을 하며 갔는데 향을 올리면서 보니 결혼을 일찍 하셨는지 자녀 분 모두 스물을 넘었기에 이런 말 하기 이상하긴 하지만 약간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시절 다른 선생님들도 계시던데 그 분들이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장례식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좀 우울하였는데 덕분에 좀더 우울..
우연히 건진 물건 약속 때문에 알라딘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려다가 우연히 보았습니다. TV 애니메이션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에피소드 148개가 18개의 disc에 전부 수록되어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마징가 시리즈는 거대 로봇이라는 장르가 남아있는 한 영원히 기억될 작품이고, 슈퍼 로봇 팬으로서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게 가격이 19800원이더군요. 제가 인터넷에 다시 되팔아도 저 가격 이상 받을 자신이 있고, 작품 특성상 시간이 지났다고 가격이 내려갈 확률보다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집었습니다. (라고 생각해서 집었는데 인터넷에서 저게 정가군요. 그래도 하다못해 해외에 팔아도 2만원은 받을 거 같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1998) (2) - 장편의 힘 1. 이 작품을 보면서 왜 클램프가 열성 팬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해하였습니다. 제가 80년 대, 90년 대 작품들을 좋아하고 지금 작품보다 나은 점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그 시절 감성들이 유치하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시청하는게 보통이거든요. (이게 가장 심한게 유머 코드, 코믹 성향이 강할수록 옛날 작품보기가 괴롭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 봐도 상당히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20년 뒤에도 통하는 작품을 만드는게 쉬운게 아닐텐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악세사리, 건물의 디자인 같은 것을 보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미적 센스에 감탄하게 됩니다. 2. 고전 애니메이션 팬답게 저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