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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GO - 크리스마스 이벤트 사실상 종료 1. 이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벌써 세번째 크리스마스네요. 첫 산타는 캐롤을 부르며 자기 멋대로 선물을 떠넘기며 만족하던 폭군이었고, 두번째 산타가 자기 자신의 덧없음에 흔들려서 억지로 합리성을 추구하던 어린아이였다면, 세번째 산타는 산타의 매력에 홀딱 빠진 순수한 소녀, 알테라였습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오랜만에 노토 마미코 목소리를 실컷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엔 무섭다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는 성우가 아니었는데(동요나 전래동화 낭독은 완전 공포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애니메이션 보던 시절에 자주 듣던 목소리다 보니 오랜 친구 만난 듯 반갑더군요. 2. 이번 이벤트 스토리는 '꽉 막힌 에레시키갈을 구출기' 였습니다. 작년 말 종장에서 모두를 위해 스스로 명계의 규율을 어기고, 그에 대한 ..
마징가 Z(1972) - 34화까지 1. 기본적으로 마징가 Z는 전투 장면이 굉장히 깁니다. 에피소드마다 15분에 가까운 시간을 전투에 할애합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 하면 90년 대 용자물을 보면 전투 장면이 10분은 커녕 5분도 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당시 용자물은 변신-합체-필살기로 매화마다 컷을 재활용하는데 비해 마징가는 컷 재활용도 거의 없는데 말이죠. 보통 이렇게 작품을 만들면 제작비의 한계 때문에 중반부터 컷 재활용이 늘거나 적의 움직임부터 둔해지는게 보통인데 이 애니메이션은 20화를 넘어서 30화로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은 전보다도 빠르고 위협적으로 덤벼들면서 마징가 Z를 위협하며 작품 내내 정지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제목을 비롯해서 여러 효과가 화려..
늑대와 향신료 11,13권 1. 이야기가 대단원을 향해 나아가면 불가피하게 스케일이 커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템포가 떨어지는 시점이 옵니다. 네, 딱 외전이 등장하기에 적절한 시점이지요. 11권, 13권은 모두 본편의 흐름과 떨어진 단편과 중편들의 모음집입니다. 두 권에서는 이제까지와 달리 호로와 로렌스가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11권에서는 에이브가 주인공인 '검은 늑대의 요람'이, 13권에서는 노라가 주인공인 '양치기와 검은 기사'가 실려있습니다. 두 이야기가 각 권의 핵심이 되는 중편이면서 마지막에 위치하고 있어 다 읽고 나면 11권은 에이브, 13권은 노라의 책이라는 인상입니다. 그나마 표지는 사수하였으니 호로도 체면치레는 한 것이 되려나요. 2. 이 두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콜이 등장하지 않는..
남산타워에 오르다 돌아다닌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휴가 동안 그동안 가보지 않은 곳을 돌아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방문할만한 명소를 추천해달라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내년부터는 서울 밖으로 거주지를 옮길 계획이라 서울 안이 좋을 것 같다는 조건을 붙여서요. 그리고 이렇게 물어보는 와중에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그 사실이 무엇이냐면 서울 남산타워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정작 남산타워에 가본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만 해도 명동역 근처라면 집에서 지하철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굳이 가보겠다고 마음먹은 적도 없습니다. 그래서 남산타워로 목적지를 정했습니다. 제가 직접 가 볼 만한 곳인지 알아보겠다고요. 도보로 올라갈까, 케이블카를 사용할까 고민은 좀 하였지만 남산 케..
늑대와 향신료 10권, 12권 1. 하루에 4시간 이상 학부 시절 배운 과목들 복습하고 있고, 연말이라 사람 만날 일도 많습니다. 오늘만 해도 행정고시 합격해 5급 사무관을 단 후배들을 만나 신림에서 점심 식사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생각보다 읽는 속도가 안 나오고 있는 늑대와 향신료의 10권과 12권입니다. 11권,13권이 외전이라서 두 권씩 묶는다면 10,12권/11,13권으로 나누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2. 솔직히 10권은 좀 지루했습니다. 물론 이번 권의 내용은 전체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이야기였습니다. 파슬로 마을에서 시작한 여행이 레노스까지 북상한 후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아서 롬 강을 따라 내려가는 여행으로 바뀐 것처럼 눈 덮인 윈필 왕국의 수도원에서 여행은 두번째 전환점을 맞이하여 요이츠를 구한다는 목적을 ..
라스트 조교 업무 오늘부로 2019년도 2학기 조교 업무가 모두 종료하였습니다. 숙제, 퀴즈, 기말고사 채점도 무사히 종료하였고 성적 입력 작업도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성적 확인 및 클레임도 오늘부로 마무리되었고 정말로 조교 업무가 끝났습니다. 이로서 아마도 제 인생의 마지막이 될 조교 업무가 끝났습니다. 물론 학생들을 가르칠 일은 앞으로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도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되고자 과외를 한 적도 있고, 지금 제 학력이면 원한다면 구할 수 있을테고요. 또, 어떻게 돌고 돌다 보면 다시 학교로 돌아올 일이 생길 수도 있겠죠. 물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지만요. 하지만 적어도 제 신분이 대학원생 조교는 아니겠죠. 대학 과목의 내용을 꿰고 있어야 하면서도 월급은 짠 이 일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곧 대..
올 겨울 서울대의 신 메뉴 가을 신메뉴라고 했는데 체감상 겨울 신메뉴인 비빔 짬짜면. 짜장면, 짬뽕이 3,000원인데 이 메뉴는 5,200원이라 체감상 좀 비싸긴 합니다. 거의 둘을 합친 가격이잖아요. 그런데 먹어보니 저 두 소스의 궁합이 묘하게 좋더군요. 짜장면의 느끼한 기름기를 적당히 매운 짬뽕양념이 잡아주어서 은근히 밸런스가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게 오늘 점심 실물. 아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긴장이 풀어지니 지갑끈도 느슨해져서 평소라면 잘 집지않을 5,000원 넘는 메뉴도 자주 찾게 되네요.
마징가 Z(1972) - 22화까지 1. 지난 주말부터 매일 실내 자전거와 아령을 합쳐서 1시간 반 씩 다시 운동을 하다보니 애니메이션 볼 시간이 늘었습니다. 덕분에 마징가 Z DVD의 Disc 2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DVD 하나에 에피소드 11개, 12개씩 들어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화질 차이가 있고, 특전이 들어있다고 해도 블루레이 디스크 하나에 에피소드 3개씩 넣는건 용량 낭비가 얼마나 되는걸까요. 2. 첫번째 디스크에 들어있는 에피소드에서는 아군과 적군 모두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코우지가 조종 미숙으로 고생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고, 헬 박사의 기계수는 마징가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싸움이 격해지면서 이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마징가는 여전히 강하지만 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