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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둔기가 인벤토리에 추가되었습니다. '작은 아씨들' 1부에서 4부까지 한 권으로 묶은 원서입니다. 이번에 교보문고에서 원서를 세일하고 있길래 가져왔습니다. 825페이지 책이 2만원이면 매우 저렴하죠. 요즘 전공서적 외의 영어 서적을 안 읽다보니 예전만큼 잘 읽히지가 않던데 하루에 한 챕터씩 꼬박꼬박 읽어야겠습니다. 예전에 '오 헨리 단편선'을 원서로 샀다가 고생을 한 경험이 있는데 다행히 영어가 평이해서 다행입니다.
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3) 뭔가 확실히 꼬인 것 같다 2년 차에 돌입합니다. 새로운 왕국 과제는 영양제입니다. 그리고 스승님이 만든 호문쿨루스 호무가 등장합니다. 호무의 능력을 보면 스승이 나라에서 내린 일을 수행하지 않은 건 귀찮아서가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냥 호무를 만들어서 자기 일을 대신시키기만 하여도 아틀리에가 이 모양이 되지는 않았죠. 호무는 신체 능력과 머리 회전 모두 로로나보다 위라고 스승은 설명하는데 그건 둘째치더라도 최소한 똑같은 대사를 오해하게 하거나, 사람 성격을 긁는 데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만든 스승의 성격이 상당히 반영된 것 같습니다. 여섯 번째 왕국 의뢰는 벌처 퇴치. 일단 연금술사에게 몬스터 퇴치를 맡기는 건 좀 아니다 싶긴 하지만 이 세계관에서 연금술사는 기본적으로 모험가니까요. 자연의..
게임을 하는 목적과 가챠 게임(1) NC가 또 다시 참신한 가챠를 개발해서 내놓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제 반응은 한결 같습니다. '꼴 좋다 ㅋㅋㅋ' 저는 현재 주류 게이머 계층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적대, 혐오, 경멸 중에서 제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를 정하느라 고민하였지만 '경멸'이 가장 적합하겠네요. 이건 예전 이글루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밸리에서 게임을 하는 이유로 몇 번이나 대형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AOS 게임의 유행과 함께 자기가 좋아하는 챔프를 골라서 좋아하는 아이템 빌드를 선택하는 '즐겜충'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게임에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트롤이다.'와 '고의로 지려 하지 않는 이상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가 대립하였죠. 저는 그 때 '..
겨울왕국 2(2019) - 1편은 이렇지 않았겠지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하셔서 오늘 아침에 모시고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저나 어머니나 1편을 보진 않았고요 딱 잘라 말해서 기대 이하였습니다. 아동 대상 무비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아동 컨텐츠를 좋아하기에 아동 컨텐츠니 '허술하다/허술해도 된다' 라는 말은 언제나 일축합니다. 영화 내내 흐름이 뚝뚝 끝어진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고, 노래와 그래픽은 좋지만 딱 거기까지. 스토리도 그다지 참신하다고 하기 힘든데, 등장인물들의 행동 원리가 복잡하지 않은데도 잘 납득가지 않습니다. 숲과 외부를 차단한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적어도 엘사의 아버님이 왕이 된 시점에서 길을 열고 대화를 했어야 합니다. 불 한가운데에서 큰 어려움 없이 얼음으로 불을 끄고 있는 엘사에게 안나가 뛰어들다가 죽을 뻔한 건 자매애가 아닙니..
마징가 Z(1972) - 11화까지 1. 저번에 알라딘에서 중고로 사온 마징가 Z+그레이트 마징가 합본 DVD도 가끔씩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 속도가 이제서야 11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디스크 하나를 끝낼 정도로 느리긴 하지만요. 싼 맛에 사온 것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외에 추가 컨텐츠가 하나도 없고, 한글 자막도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수준이라 좀 쌈마이하네요. 2. 일단 재미있는 것은 작중에서 마징가 Z의 위치입니다.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로봇이 강한건 당연하지만, 진짜 천하무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기계수가 아무리 공격을 해도 무방비 마징가 Z에도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할 정도이고, 반대로 마징가 Z의 무기는 하나하나가 필살기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악의 조직들이 주인공 로봇을 쓰러뜨릴 궁리를 하는..
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2) Quest, After Quest 일단 첫번째 납품 의뢰는 손쉽게 클리어. 여기서는 별 3개로 나오지만, 이전 단계에서는 별 10개 꽉꽉 채웠습니다. 그리고 교환권이 20개 모이자마자 그나데 링으로 바꾸어서 로로나에게 장착했더니 채집지에서 로로나는 투신이 되었습니다. 첫 번째 의뢰를 클리어하였더니 ‘나 악역입니다’라고 얼굴에 써 붙인 캐릭터가 등장하였습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나쁜 일이지만 아무리 봐도 악당으로 보이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다. 하는 말로 보아 수단을 가리지 않고 아틀리에를 망하게 하려고 하는 거 같으니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훌륭한 악역이네요. 두 번째 의뢰의 시작, 우리의 쿠짱이 나오는 이미지가 적은 거 같아서 한 번 올려보았습니다. 두 번째 의뢰는 프람, 통, 대포를 만들어서 납품하는 것인데 슬슬 이 시리즈의 정체..
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1)갑자기 아틀리에의 주인이 되다 이번 달 초에 알란드 시리즈 3부작인 로로나/토토리/메루루의 아틀리에를 스팀에서 할인하길래 전부 구매하였습니다. 다만 이 시리즈가 은근히 하루만 더, 한 달만 더 하다 보면 시간을 귀신같이 잡아먹는다는 걸 경험해봐서 알기에 졸업 논문을 제출하기 전에 시작하는 건 자살 행위라고 생각하여 오늘까지 봉인해두었습니다. 일단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 로로나의 아틀리에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 이미지만 보면 훈훈한 장면 같지만 속으면 안 됩니다. 제대로 일도 하지 않는데다가 성격도 꼬여있어서 평판이 최악인 스승이 아틀리에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연금술의 기초조차 모르는 자신의 제자에게 모든 것을 떠맡기고 자신은 나 몰라라 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장면입니다. 이 스승은 아예 로로나를 글러먹은 아이로 길러내는 것을 목..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총평 앞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프린세스 메이커2는 함정투성이 게임입니다. 성 밖의 몬스터를 잡아서 돈을 버는 행위를 남용하면 업보 엔딩으로 직행하고, 수확제에서 편하게 우승하려고 예술치를 올리다보면 국왕이 될 수 있는 능력치로 딸이 화가나 작가가 되며, 요리대회에서 우승하도록 집안일로 요리치를 올리다보면 감수성이 사라져서 요리대회에서 0점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이 게임은 비기가 넘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감수성이 일정 이상이면 무사수행에서 요정들의 무도회나 다과회를 볼 수 있는데 이 때 스트레스는 무조건 0이 됩니다.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에서 핵심 중의 하나인 스트레스 관리를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여름에 바다로 바캉스가는 것을 제외하고 게임 내내 휴식 커맨드를 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