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신의 인생 게임 9개를 뽑는 것이 유행하더라고요. 며칠 전에 단톡방에서도 올라오는 것을 보고서 재미있어 보여서 한 번 해보았습니다. 해보니 의외로 고민할 거리가 많더라고요. 먼저 인생게임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가장 잘 만든 게임? 가장 플레이 시간이 긴 게임? 이런저런 고민 끝에 제 인생에 한 시기를 상징할 수 있는 게임인가를 가장 우선으로 하고 제가 그 게임을 얼마나 즐겁게 하였는지를 그다음으로 한 다음에 게임의 플레이 시간과 완성도를 적당히 반영하여 제 인생게임을 꼽아보았습니다. 아래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1. 슈퍼 마리오 월드
슈퍼 마리오 월드(1990) - 원점이자 기준
1. 오늘 올 줄 알았던 슈퍼패미콤 미니 게임기가 퇴근하니 아직 도착하지 않았네요. 출근길에 확인하니 아침 8시 반에 지역 집하장까지 도착하였기에 퇴근하면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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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초등학교 저학년, 슈퍼 패미컴으로 동생과 놀았던 시기를 상징하는 세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 가장 완벽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조작은 간편하고 그러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숨겨져 있는 통로를 하나하나 찾아내는 즐거움으로 가득 찬 게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YOU ARE A SUPER PLAYER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벅차더군요.
2. 동키콩 컨트리 2
동키콩 컨트리 2(1995)
50명이나 되는 급우 중에서 컴퓨터를 가진 사람이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던 시절, 제 게임 생활을 책임진 것은 거실 TV에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슈퍼 패미컴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슈퍼 패미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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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패미컴으로 놀았던 시기를 상징하는 세 게임 중 두 번째입니다. 완성도로 보아도 슈퍼 마리오 월드에 뒤지지 않고 굳이 따지자면 저는 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동생은 코뿔소와 뱀을 잘 조종하였고, 앵무새와 거미는 제가 더 잘 다루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DK 동전을 다 모으지는 못했는데 커서 유튜브로 동전 위치를 확인하니 솔직히 불합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 않네요.
3. 프린세스 메이커 2
프린세스 메이커 2(1993) - 총평
앞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다시피 프린세스 메이커2는 함정투성이 게임입니다. 성 밖의 몬스터를 잡아서 돈을 버는 행위를 남용하면 업보 엔딩으로 직행하고, 수확제에서 편하게 우승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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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는 전부터 알았지만 저에게 처음으로 컴퓨터를 가지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은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본 이 게임이었습니다. 육성과 RPG의 조합과 무궁무진한 엔딩, 그리고 당시 제 마음을 울리는 적당히 야시시한 그림으로 저를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친구 집에서 놀다가 학원에 늦은 것이 인생에 딱 한 번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게임 때문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코딩을 처음으로 접하고 지금도 그 코딩으로 먹고살고 있는 입장에서 컴퓨터 자체에 흥미를 가지게 한 이 게임은 저의 인생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4.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
창세기전 외전 - 템페스트(1) (1998)
1.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는 1998년 12월에 발매된 창세기전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자 두번째 외전입니다. 서풍의 광시곡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었지만 유통사의 부도로 수익 배분이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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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첫 PC 게임이자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시절에 빠져 살던 창세기전 시리즈의 입문작입니다. 당시 창세기전 시리즈는 매년 크리스마스에 발매하였고 어머니는 제가 2학기 기말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하면 이 게임을 사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년 이 게임을 쟁취했고요. 버그투성이에 빈말로도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저는 이 게임을 반복해서 클리어할 만큼 좋아하였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5. Warcraft2
Warcraft2 - Tide of Darkness(1995)
1. 블리자드 사의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워크래프트2 입니다. 제가 선택해서 산 첫 번째 게임이 창세기전 외전2 - 템페스트였다면 이 워크래프트2 합본은 제 동생이 선택해서 산 첫번째 게임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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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est가 제가 처음으로 산 PC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제 동생이 처음으로 산 PC 게임입니다. 사실 저 9작품 중에서 가장 넣는 것에 고민을 한 작품인데 당시 처음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 대한 충격, 이후 Starcraft, Diablo2, WoW까지 이어지는 Blizzard 게임의 입문작이라는 것 때문에 가산점을 주어서 말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6. 동방요요몽 - Perfect Cherry Blossom
TH07: 東方妖々夢 ~ Perfect Cherry Blossom 이야기 - 나의 첫,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동방프로젝트
제가 동방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두 가지 경로였습니다. 하나는 웹으로 하는 리듬 게임이었던 캔뮤직에서 듣게 된 '유령 악단~ Phantom Ensemble'이었고, 또 하나는 기숙사 룸메이트가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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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시절 빠져살았던 게임은 동방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제일 먼저 접한 작품이자 가장 좋아한 작품은 이 동방요요몽입니다. '유령 악단 - Phantom Ensemble', '유아하게 피어라 묵염의 벚꽃', '소녀환장' 등은 아직도 가끔 듣는 명곡들입니다.
7. Persona4 Golden
Persona 4 Golden(1) - 게임 시작, 그리고 4월
제가 좋아하는 작품 중에서 계속 후속작이 나오는 시리즈는 현재 둘입니다. 하나가 SEGA의 '전장의 발큐리아' 시리즈이고, 또 하나가 ATLUS의 '페르소나' 시리즈입니다. 둘 다 턴제 RPG라는 큰 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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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떄 즐긴 또 하나의 게임인 Persona 시리즈, 그리고 그중에서 제 기준으로 페르소나 시리즈를 넘어서 JRPG 최고 명작으로 꼽는 것이 바로 이 Persona4 Golden입니다. 단순히 시련을 이겨내고 강해지는 기존 클리세에서 벗어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내면의 일부를 받아들일 때 자신을 지키는 새로운 힘이 된다는 구조는 감명 깊었습니다.
8. 로로나의 아틀리에 DX
로로나의 아틀리에(2013) - (1)갑자기 아틀리에의 주인이 되다
이번 달 초에 알란드 시리즈 3부작인 로로나/토토리/메루루의 아틀리에를 스팀에서 할인하길래 전부 구매하였습니다. 다만 이 시리즈가 은근히 하루만 더, 한 달만 더 하다 보면 시간을 귀신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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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졸업하고 취직하고 나서부터 열심히 즐긴 아틀리에 시리즈, 그 중에서도 첫 작품이자 가장 즐겁게 즐긴 것이 로로나의 아틀리에입니다. 특유의 개그 센스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가장 효율적인 스케쥴을 찾는 게임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틀리에 시리즈를 여러 개 사서 플레이해 보았지만 재미있게 즐긴 것은 메루루와 마리, 에리 정도입니다. 확실히 저에게 아틀리에 시리즈는 시간 제한이 있어야 즐거운 것 같습니다.
9. 모여봐요, 동물의 숲
모여봐요 동물의 숲(2020) - ★★★★★의 섬
평소처럼 섬을 꾸미고 있는 제 눈에 평소에 보이지 않던 꽃 한 송이가 보였습니다. ???를 띄우고 있더 저에게 와이프가 저거 별 5개를 달성하면 피는 꽃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당장 여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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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신혼을 상징하는 게임입니다. 와이프와 같이 시간을 보내고는 싶었지만 주말이면 지쳐서 헤롱대는 저를 위해서 와이프가 제안한 게임으로 스위치 2대를 사서 같이 섬을 꾸미고 주민을 맞아들이고 곤충과 물고기를 잡으면서 정말 즐겁게 놀았습니다. 이제는 열매가 있어서 저렇게 게임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이런 추억은 힘들 때를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아차상
여기 있는 게임들은 후보에는 올라갔지만 결국 9개에 들지 못한 게임들입니다.
1) 썬더포스3
제 첫 가정용 게임기 게임이라 고민했지만 당시 저에게 너무 어려워서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에 탈락.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야 마지막까지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2)구피와 맥스: 해적섬의 대모험
앞에서 언급한 슈퍼 패미컴 시기를 상징하는 세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지 못한 하나. 아무리 그래도 3개를 다 올리기에는 자리가 없어서 가장 작품성이 떨어지는 이 게임을 탈락 시켰습니다.
3) 캐딜락 & 다이노소어
제가 오락실에서 가장 좋아하던 게임이었습니다. 집에 게임기가 없어서 오락실을 다니던 시기를 상징하는 게임으로 넣을까 고민하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 플레이 시간이 너무 적고 애정도도 부족해서 탈락
4) 디아블로2
역시나 좋아한 게임이지만 이게 출시된 중학생 때는 거의 하지 않았고 나중에 커서 고전 게임으로 즐긴 물건이어서 그 애매함에 탈락
5) 전장의 발큐리아3
탈락한 후보 중에서 가장 아쉬운 작품. 만약 10개였으면 이 작품이 들어갔을 것입니다. 정말로 자리가 없어서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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