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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가 Z(1972) - 80화까지 장편을 관람하다보면 이야기가 도중에 인위적으로 막혀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보통 작가나 감독이 자의적, 타의적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이지요. 그리고 보통 그럴 때마다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누군가가 심하게 다칩니다. 앞에 나온 이야기들은 뒤의 이야기를 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뒤의 이야기를 제약하고 발목을 잡기도 하니까요. 앞에서 심하게 소모된 캐릭터들이 추후 전개에서 힘을 잃거나 심하면 작품 전체가 동력을 잃기도 합니다. 제가 혹평한 디스크 5와 6에서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것은 유미 샤야카입니다. 비록 기계수를 상대할 수는 없지만 아군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였던 샤야카는 아군의 발목을 잡는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보스와 함께 개그 캐릭터가 되어버렸죠. 아니, 보스는 ..
떴다!! 5년 간의 결과물이자, 현재까지 제 최대 업적인 박사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제 29일에 저걸 학교 중앙도서관에 제출하기만 하면 박사가 되는 과정이 마무리됩니다. 지금도 기분이 한껏 고양되어있는데 제출까지 하고 나면 정말로 축배를 들 것 같습니다.
마징가 Z(1972) - 68화까지 1. 제가 앞에 쓴 글에서 마징가 Z가 단순히 오래된 고전 작품이 아니라 훌륭한 완성도를 가진 특별한 작품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지난 디스크, 그리고 이번 디스크는 그 '특별함'이 사라지는 과정으로 느껴집니다. 보스보로트가 나오면서 개연성과 심각함이 줄어든데 이어서, 한 화 내내 치고 박는다고 느껴졌던 로봇 액션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같은 장면을 돌려쓰는 것도 계속되어서 더 이상 액션이 마징가 Z의 장점이라고 말하기 힘들겠네요. 2. 바도스 섬에서 기계수를 수송하는 문제 때문에 파상 공격이 힘들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닥터 헬은 일본 근해에 지옥섬을 만들어 전선 기지로 활용하였고(이걸 타이틀에 지옥'성'으로 쓴 번역은 한숨만 나옵니다.) 여기서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풍선 폭탄을 쓰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광..
토토리의 아틀리에(2012) - (2) 일시정지 '토토리의 아틀리에'는 일단 포기하고, '메루루의 아틀리에'부터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지금 더 붙들어보았자 단점만 더 눈에 띄고, 좋지 않은 감정만 늘어날 것 같습니다. 몇몇 부분은 게임으로서 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게임 내에서 주어지는 정보가 거의 없다시피한데 이벤트들이 아란드/아란야로 이원화되어있어서 공략글을 읽고 하는게 아니면 내가 게임에서 무엇을 놓히고 있는지 무엇을 실수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습니다. 거기에 지독한 프로그램 다운, 거의 한 시간 이상 게임을 연속으로 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다운이 잦습니다. 로로나를 하는 동안 프로그램이 다운된 경우는 120시간의 플레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인터페이스나 시스템은 사실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왜냐면 ..
3월부터의 거취가 결정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당분간 집에서 다닌다.' 입니다. 처음에는 다시 한 번 집을 떠나 독립하는 것에 부푼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열기가 조금 가라앉은 다음에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하니 불만스러운 점이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월세. 당장 전세를 할 자금도 없어서 6개월에서 1년은 월세를 써야하는데 관리비 포함하면 50만원이 허공에 날아가더군요. 거기에 나가서 살면 필요한 물건들도 구입하여야 하고 그것들도 다 합쳐보니 무시못할 금액이 됩니다. 그렇게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이면서 나가도 오히려 지금 제 방보다 좁은 공간에서 짐도 제대로 못 펴고 살아야 하니 회의감이 들더군요. 실평수 8평 정도면 침대에 컴퓨터를 놓을 책상, 그리고 책장 하나를 놓고나면 운동 기구 하나 설치할 공간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 ..
토토리의 아틀리에(2012) - (1) 일단은 튜토리얼 종료 1. 토토리의 아틀리에도 일단은 시작했습니다. 현재 6월 달에 들어서서 모험자 면허를 받는 시점까지 진행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채집지도 열리지 않고 일부 기능은 막혀있는데다가 2회차부터는 6월달부터 시작하는 말 그대로 튜토리얼이었죠. 아무래도 논문 정리 일이 있다보니 예전처럼 달릴 수는 없죠. 그나마 월요일에 인쇄 및 도서관에 업로드는 끝냈습니다. 2. 로로나에게 연금술을 배운 제자인 토투리아 헬무트, 약칭 토토리가 주인공입니다. 매일 같이 자신의 아틀리에를 폭발시켜서 누나인 체칠리아에게 청소를 부탁하는 것이 일과인 소녀지요. 그런데 로로나의 연금술 강의라는게 위의 이미지와 같은 수준이어서 알아들은 토토리가 용한 것입니다. 실제로 본인 말로 토토리 이전에 단 한 명도 로로나에게 연금술을 배우는데 성공한 사..
FGO - 신년 축제가 끝나고 1. 신년은 FGO 유저들에게 축제와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작년 이 시기에는 관위시간신전에서 게티아를 쓰러뜨리고 인리를 수복하여 1부가 마무리되었죠. 올해는 칼데아에 새로운 소장이 취임하고 이문대가 시작되면서 이제까지와는 다른 싸움인 2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위의 이미지도 그렇고 운영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드네요. 다만 저렇게까지 해놓고 다음 스토리가 4월이나 되야 시작되는건 너무한 것 아닙니까. 2. 4술사를 선택해서 돌린 신년 확정 가챠의 결과입니다. 진짜로 순간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더군요.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 중에서 최악의 경우가 나왔습니다. 블라드 보업이나 히로인 X를 넘어서는 최악 오브 최악입니다. 분노하면서 타마모의 보구 레벨을 올리고 나니 또다시 후회가 들더군요. 레어프리..
마징가 Z(1972) - 57화까지 1. 제가 이 물건을 싸게 구했기에 어지간해서는 참고 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특전이 아예 없는 점이거나, 자막에 의역이 많은 정도라면 참을 수 있어도 아예 엉터리로 번역하거나 수록된 에피소드의 개수가 틀리거나 영상에 손상이 있는건 한도를 넘었죠. 자막이 가면 갈수록 엉망징창이어서 슬슬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2. 본편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면 이번 디스크에 들면서 주 시청 연령이 5살은 내려간 것 같고, 제가 별점을 줄 수 있다면 이전 디스크에 비해서 별점을 3개 정도는 깎고 싶습니다. 물론 5개 만점에서요. 전체적으로 좀더 어린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한 것 같은데 그 결과 얘들이 아니면 보기 힘든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 선 것이 보스보로트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