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289) 썸네일형 리스트형 요즘 부모님 댁에 자주 다녀오네요 코로나 19 이후에 사용되지 않는 회식비로 회사에서 매달 조그마한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집으로 삼겹살 1kg을 보내주었습니다. 조리 도구도 없는 제 전셋집으로 보내봐야 아무 의미도 없어서 부모님 댁을 수취 장소로 지정했습니다. 이번에는 추가로 삼겹살을 먹는 사진을 찍고 그걸로 대회를 열어서 추가 상품을 증정한다고 하네요. 저는 사실 별 생각이 없는데 이야기를 들으신 부모님께서 오히려 더 신나하시면서 구도도 잡고 신경써서 사진을 찍으시던군요. 귀여운 것 이외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강아지들도 이번에는 참여하였습니다. 한 손에는 고기를 집고 한 손으로는 강아지를 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강아지들이 사진기를 보면서 귀여움을 어필하면 좀더 좋은 사진이 나올 것 같았지만 젓가락으로 집은 고기가 .. 이 집에서 살게 된지 벌써 반 년이 되었군요 부모님 댁을 나와서 지금 이 곳에서 혼자서 살기 시작한지 오늘이 반 년이 되는 날입니다. 블라인드 없으면 수면에 지장을 주는 네온 사인이라든가, 심야까지 파티를 벌이곤 하는 옆집 주민이라든가 거주 환경에 불만이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 만한 환경입니다. 특히 이곳에 와서 주변을 발로 뛰면서 돌아다닌 덕에 지금 계약한 아파트를 발견할 수 있었으니까요. 며칠 전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에어컨도 시험 가동했는데 만족스럽게 작동하더군요. 베트남 현지 사정을 들으니 출장이 취소된 것이 전화위복인 것 같으니 올 여름도 이 집에서 신세를 져야겠습니다. 2년 후에 아파트 입주를 위한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주 52시간을 채우면서 어떻게든 야근수당을 받으려고 하고 있죠. 부모님: ..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였습니다 주중에 얀센 백신에 접종하였습니다. 30대에 특별히 기저 질환도 없어서 언제 차례가 돌아올지 기약이 없었는데 다행히 아직 예비군(중요합니다. 민방위가 아니라 예비군입니다.)이라서 얀센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습니다. 남동생도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 신청이 마감될 때까지 모르고 있었다고 하네요. 혹시나 심하게 증상이 나올 때를 대비해서 부모님 댁 주변에서 맞았습니다. 솔직히 혼자 살면 몸이 안 좋을 때 식사를 해결하는 것도 큰일이니까요. 아예 치과도 같은 날 예약해서 백신 접종하고 잇몸 치료도 받았습니다. 접종 당일 오전은 사실 백신보다는 치과 마취가 덜 풀려서 해롱거렸고 오후부터 슬슬 효과가 오더군요. 요즈음 안 좋은 허리부터 시작으로 무릎, 허벅지, 발목으로 근육통이 번지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극심한 무기력.. 주말을 부모님 댁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토요일 오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곁에서 돌봐드리기 위해서 금요일 저녁에 집이 아닌 부모님 댁으로 퇴근을 하였습니다. 식사 준비도 하고, 혹시나 두 분의 경과가 영 좋지 못할 때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요. 마침 회사에서 저번 SW 검정 상품으로 배달의 민족 5만 원 상품권을 선물해 주어서 점심은 같이 후라이드 치킨을 먹었고, 저녁은 제 특기 요리인 야채 카레를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두 분 모두 크게 고생하시지는 않았습니다. 여쭈어보니 좀 힘든 일을 하고 난 다음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하시네요. 오히려 토요일 오후에는 치과에서 치료받고 마취 때문에 해롱거린 제가 더 환자 같았습니다. 다만 아버지는 토요일 밤이 되니 좀 피곤하고 몸이 무겁다고 하시고 어머니도 일요.. 현충일 국기 계양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선열을 위해서 묵념 요즘 근황 1. 드디어 회사에서 SW Pro 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AD는 한 번에 붙었는데 Pro는 여러 번 실패하고, 4월에 2주 간 교육까지 받은 끝에 간신히 합격하였네요. '박사님, 다음 시험에는 꼭 합격하시겠죠?' 소리 듣는 것도 이제 끝이네요. 팀마다 할당량이 있는데 그걸 채워줄 유력한 후보들에게는 꽤나 압박이 강하게 들어왔거든요. 이제 올해 시험은 하반기에 JPT나 한 번 볼 생각하고 그거 준비나 슬슬 해야겠습니다. 2. 회사에서 이번 달 행사로 게임 대회를 열었습니다. 기종은 월광보합이고, 종목은 '스트리트 파이터 - 챔피언 에디션'과 '뿌요뿌요' 둘이었습니다. 이런 행사가 있으면 아무리 못 하더라도 일단 참여하고 보는 성미인지라 스트리트 파이터로 신청을 넣었습니다. 게임 방식은 3판 2선승의 3:3.. 이것저것 근황 1. 베트남 출장이 취소되었습니다. 제 문제가 아니라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출장자 수를 제한하였고, 그 과정에서 근속 연수가 적은 제가 먼저 배제되었습니다. 기분은 복잡 미묘합니다. 첫 베트남 출장 후 퇴사를 선택한 직원이 적지 않다는 선배들의 말처럼 만만치 않은 출장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각오도 하였고 주변 사람들에게 통보하고 석 달간 못 본다고 인사도 하고 다녔거든요. 사내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출장을 간다고 생각하고 일정을 세우고 있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출장비를 최대한 받아서 빚을 빨리 갚겠다는 계획도 어그러졌고요. 그리고 어쩌면 한국에 남는 게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희 팀은 실력 순으로 A-B-C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가 가장 경험도 적고 능력도 부족한 C입니다. 원.. 이번에는 해외 출장입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꿈 꾸던 것은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이어지는 목가적인 삶이었는데 주변에서는 그렇게 놔 두질 않네요. 이번에는 해외 출장입니다. 다음 달 4일부터 베트남 사업부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여권 기한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니 다행히도 내년까지라 급히 발급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베트남이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4주로 늘린다고 하는 게 걱정이네요. 이러면 최소 3달 동안은 베트남을 가야해서 올 추석을 해외에서 쇠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연초부터 계속 파란만장의 연속이네요. 그래도 베트남 출장을 가면 힘든 점도 많지만 최소한 급여는 평소보다 다 받으니 막대한 빚이 있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지도요.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