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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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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포스팅 어제 술을 마시고 자서 그런지 오늘 눈이 일찍 떠지더군요.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저는 술을 마신 다음 날은 항상 일찍 일어납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길래 유튜브 중계로 새해 첫 해돋이를 보았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그런지 부산 사는 후배로부터 해돋이 사진이 먼저 올라오더군요. 구름을 뚫고 떠오르는 해라서 그림이 좋더군요. 그리고 바로 전세대출을 전액 상환하였습니다. 꾸준히 갚아서 액수가 많이 줄어있었죠. 굳이 오늘 갚은 것은 세액 공제 때문이죠. 이제 더는 새마을금고의 노예가 아닙니다. 부모님: 150만 원 지인: 1,000만 원 + 이자 25만 원 전세대출 잔여: 2,330만 원 신용대출 잔여: 5,000만 원 → 4,000만 원 전세금: 34,000만 원 총: 38,000만 원 9개월 동안 근 4,..
묵은 한 해를 보내며 이제 2021년도 한 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독하디독한 술 한 병과 함께 해를 넘길 예정입니다. 눈을 감고 지난 한 해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물론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고 더 잘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솔직히 이 정도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1월 1일에 순자산이 7천만 원이 채 되지 않았는데 지금 3억 5천만 원이 넘어가니까요. 작년 이때만 해도 제가 아파트를 한 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었죠. 추가로 대출을 받지 않으려고 한도까지 쥐어짜다 보니 매달 잔액 맞추는 문제로 여름쯤에는 반쯤 노이로제 상태였습니다. 새로운 환경에는 생각보다 잘 적응했습니다. 어차피 식사는 대부분 회사에서 해결하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부모님을 뵈러 본가로 가니까요. 침대에 누우면 여기가 ..
모니터 교체하였습니다. 이것이 '구매'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회사에서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SW 검정시험 Pro 레벨 합격자에게 전원 부상으로 33인치 커브드 모니터를 수여하였습니다. 받은 건 지난 달이었는데 반출 허가가 2주 전에야 나더라고요. 반출이 되지 않는 줄 알고 이미 포장도 뜯은 상태여서 오늘 뾱뾱이를 들고 가서 칭칭 감은 다음에 정보보호방에서 반출 허가를 받고 들고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무거워서 거실에 내려놓으면서 입에 욕이 튀어나오더군요. 기존에 쓰던 모니터는 부모님께서 쓰신다고 합니다. 이제 이 모니터로 YS2: Eternal을 마저 깨야죠.
친구들과 다녀온 평창 스키 여행 목요일부터 2박 3일로 평창 휘닉스 파크에서 스키를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원래 직장에 들어가면 매년 두 번은 여행을 가기로 다짐을 하였고, 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건너뛰었다고 해도 올해까지 포기할 마음은 없었기에 겨울 여행을 위해서 연차를 남겨두었습니다. 마침 스키를 타고 싶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저를 포함해서 4명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제가 삼성 직원의 특권으로 싸게 예약할 수 있는 평창 휘닉스 파크! 스키는 예전에 한 번 타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즐거워서 이번에 제대로 배워 볼 마음이 있었고, 마침 후배 중에서 스키 타는 법을 가르쳐 본 경험이 많다는 친구가 있어서 좋은 기회란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이 연착해서 예정보다 살짝 늦게 출발한 저희는 스키장 가는 길에 감자탕이 배..
JPT 성적 발표 815점 나왔습니다. 몇 년 전에 간신히 700 넘긴 것에 비하면 좀 올라서 운동할 때마다 일본 애니메이션 보는 체면치레는 했네요. 회사에서 영구적으로 일본어 1등급 능력자로 인정받으려면 860점을 넘겨야 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슬슬 엄청 안 오르는 구간이니), 그래도 일단 자격증 하나는 확보했네요. 크리스마스는 좀 힘들고, 내년 1월에 다시 한번 보면 그때는 860 찍을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1주일에 한 번 쓰는 단문 7회차 - 수능 지난주에 수학능력 시험이 있었습니다. 역대급 난이도라고 여기저기서 말이 많더군요. 수리 영역 고난도 문제는 한 번 풀어보았는데, 아직은 문제를 읽고 바로 어떻게 풀면 되겠다고 그림이 잡히는 것을 보니 수학 전공했다고 다른 곳에 나가서 말하고 다녀도 괜찮겠네요. 언어 영역은 헤겔의 변증법을 보니 읽기도 귀찮아져서 포기했습니다. 이번뿐만이 아니라 모의고사 고난도 문제가 인터넷에 올라오면 시간을 내서 풀어보곤 합니다. 저번에 소개팅에서 수학 교사분이 나오셔서 그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그 귀찮은 일을 어떻게 하냐고 놀라더군요. 사실 별 도움이 안 되긴 하지만 저는 수능에 약간 동경이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가 보지 않은 길’이죠. KAIST를 수시로 입학할까, 아니면 수능을 치르고 서울대학교를 노릴까 고민하다 ..
이틀 간의 백신 휴가 1. 월요일 아침에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했습니다. 집 근처에 소아과 병원과 치과 중에서 접종 장소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치과는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려서 소아과에 가서 접종했습니다. 전에 얀센 맞았을 때, 이틀 동안 무력감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을 정도여서 이번에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편하게 지나갔습니다. 마침 비도 쏟아지고 날씨도 추워지길래, 첫날 접종 후에 타이레놀을 먹고 전기장판을 가장 약하게 틀어놓고 누웠는데 1시부터 6시까지 스트레이트로 기절해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젯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고생하고 결국 밤을 꼴딱 샜습니다. 오늘 낮잠을 약간 자서 벌충하고 밤에 잠이 오지 않을까 봐 운동을 평소보다 더 열심히 했죠. 2. 쉬는 기간에 PC방에 가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을..
1주일에 한 번 쓰는 단문 6회차 - 라면 ♬라면은, 라면은 어디다 끓여, 구공탄에 끊여야 제맛이 나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참 많이 먹은 음식입니다. 어머니는 몸에 안 좋다고 라면 대신 국수를 끓여주시려고 했지만 그래도 전 라면을 더 좋아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면 요리를 싫어하지는 않지만요. 아, 전분 넣어서 끈적끈적하게 만든 국물에 나오는 칼국수는 좀 별로긴 합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우리 집에서 라면을 사러 가는 심부름은 항상 제가 도맡아 했습니다. 덕분에 이런 일도 있었는데, 한 번은 지나가다가 라면 신제품을 나눠주는 행사가 있어서 줄을 섰는데 제가 아직 중학생이라고 나눠주는 아저씨가 면박을 주고 돌려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라면이 삼양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덕분에 식구들은 그 후 거의 5년이 다 되도록 삼양에서 나온 라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