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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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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기가의 일족(1993) 오늘 회사 아래층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사무실이 폐쇄되었습니다. 덕분에 점심도 못 먹고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주말에 나가서 보충해야할 판이라 한 2주 쉬면 모를까 그렇게 기쁘지는 않네요. 일하는 층도 달라서 검사 받을 필요도 없고 저도 증상은 없지만 만약을 생각해서 점심은 햄버거로 해결했고, 저녁도 테이크 아웃을 할 생각입니다. 회사 밥이 공짜인데도 참 맛있는데 그보다 못할 걸 돈 주게 먹게 되어서 살짝 억울하네요.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는 추억의 ELF 게임 포스팅입니다. 이번에는 하원기가의 일족입니다. 제대로 해석한다면 카와라자키가의 일족이지만 당시에는 다들 하원기가의 일족이라고 읽었습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인 로쿠로가 됩니다. 그는 고액의 보수에 끌려서 여름방학 동안에 어딘가 수상한 ..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1994) 제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플레이하였던 ELF 게임들이 뭐가 남았나 한 번 헤아려 보니 생각보다 얼마 남지 않았더군요. 드래곤 나이트 시리즈 같은 것은 손을 댄 적이 없고, ‘동급생 2’, ‘하원기가의 일족’,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그리고 ‘실낙원’ 정도만 남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예 전부 포스팅해서 ELF 카테고리를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이것부터 손을 대었습니다.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일단은 성인물이지만 그것보다는 추리물로서의 색이 더 강합니다. 플레이어는 탐정 가이바라 타쿠마로가 되어서 의문의 죽음을 맞은 병원장의 아내로부터 남편이 자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사고를 당해 입원한 병원에서 탐문 수사를 벌여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입니..
Pilgrims(2019) Pilgrims,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한 Amanita Design에서 내놓은 게임입니다. 원래도 싼 가격이었는데 오늘 스팀에서 50% 세일을 해서 2,500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제가 푹푹 찌는 날씨에 들어오면서 산 과일빙수 가격이 5,400원이나 반도 안 되는 가격이네요. 게임의 목적은 카드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뱃사공의 새를 찾기 위해 여행을 시작해서 할머니, 도적, 악마와 친구가 되어서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겪습니다.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고, 어떤 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진행이 조금씩 바뀌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좀 시간이 걸렸지만 그 후에 점점 속도가 붙어서 2시간 반 정도의 모든 카드를 모아서 도전과제를 전..
샨테와 해적의 저주(2014) 저는 제 계획이 망가지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베트남에 가지 못하게 된 것은 일장일단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베트남에 갈 것이라고 가정하고 올해 1년의 계획을 세웠단 것입니다. 덕분에 이 계획이 다 망가진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해서 1주일 동안 게임을 하나 달렸습니다. '샨테와 해적의 저주', 이것도 스팀 라이브러리를 공유해 준 친구가 구매한 게임입니다. 전혀 게임 진행이 되어있지 않기에 궁금해서 물어보니 자기와 기대한 것과 다른 게임이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해 보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더군요. '마리오' 나 '록맨' 을 기대하고 시작하였는데 '젤다의 전설'과 가까운 물건이었습니다. 던전에서 새로운 도구를 얻어서 그것을 이용해 길을 뚫고 보스를 쓰러뜨리면 다음 던전에 들어갈 수 ..
팀 파이트 매니저(2021)(7) 마무리 이 게임도 이제 할 만큼 한 것 같아서 슬슬 마무리를 지우려고 합니다. 제 팀인 Team Solid는 월드 챔피언십에서 4년 연속 우승을 하였습니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DoubleLift 선수는 3년 연속 MVP를 수상하였죠. 도전과제를 전부 달성할 때까지 진행해볼까 고민을 하였는데 버그 때문에 100% 달성은 불가능할 것 같네요. 연장전에서 몇 번인가 승리를 거두었어도 서든 데스 업적이 달성되지 않습니다. 상대가 한 번도 궁극기를 발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불공정 게임' 업적은 솔직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달성이 되더군요. 압승을 한 경기이긴 해도 상대가 스킬을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소폰킬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신기하더군요. 이 게임의 핵심은 레드 팀의 1,2픽인 것 같습니다. 블루의 ..
팀 파이트 매니저(2021)(6) 프로 1부 리그, 그리고 월드 챔피언십 흡혈귀의 추가와 함께 시작한 1부 리그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베테랑 하나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능력치도 떨어지는데 흡혈귀 역시 상대하기 쉽지 않은 챔피언이더군요. 초반에 1:2로 계속 지면서 4연패를 당했을 때, 강등까지 각오했습니다. 그러나 닌자와 유령을 밴하고 탱커 + 성직자에 원거리 딜러 둘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방식은 시즌 중간에 음유시인이 추가되면서 더욱더 탄력을 받았고, 후반기에 선두권을 맹추격하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기어코 정규 리그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5위부터 올라온 YBoxGaming을 물리치고 승강 첫 시즌만에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였는데 1회전에서 내리 두 판을..
팀 파이트 매니저(2021)(5) 다시 시작 매일매일 이어서 하는 게임은 사정이 생겨서 쉬다 보면 다시 시작하기 애매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받기 위해서 아산에 가 있는 2주 동안 하지 못하다 보니 ‘팀 파이트 매니저’도 좀 붕 떴는데 이번에 대형 패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현재 2부 리그 우승을 하고 프로 1부 리그 첫 시즌을 진행 중입니다. 확실히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경기 중 인터뷰가 삭제되고, 낮은 단계의 아이템이 정리되었고 선수 육성에 관련된 시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새로운 챔피언들도 추가되었고요. 경기 중 지시는 많이 기대했는데 궁극기를 함께 사용할 것인지를 지정하는 정도라서 그림 같은 스킬 연계로 게임을 역전하기는 힘들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연출 대부분이 마..
유작(1995) 제 중학교 시절을 대표하는 성인 게임 중의 하나인 유작입니다. 사실 게임 타이틀의 의미는 이 게임의 악당인 이사쿠를 의미하는 것이니 이사쿠로 읽어야겠지만 모두가 유작으로 읽죠. 지금도 서브컬쳐에서 수상한 수위가 노란 수건을 목에 걸고 나오면 100% 이 작품 패러디일 정도로 나름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게임은 지금 생각하면 특이한데 보통 성인 게임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그 포상으로 CG나 씬이 주어지는데 이 게임은 목표는 여성 캐릭터들을 모두 이사쿠로부터 지켜내면서 구교사를 탈출하는 게임입니다. 즉, 이 게임에서 해피 엔딩을 본다는 것은 미성년자 관람 불가인 장면을 하나도 감상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보통 성인 게임들은 에로한 내용을 제외하고 보면 쭉정이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게임은 그런 부분을 제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