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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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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1992)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혼자 살기 시작하였을 때 속으로 이제 성인물을 볼 때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도 좀 했습니다. 특히 성인 게임은 한 번 켜면 오랫동안 플레이를 해야 하니 부모님이 집에 계시면 꿈도 꿀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나와서 살다 보니 손이 잘 가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이 장르 자체가 애매하더군요. 게임으로서 하자니 훨씬 재미있는 게임이 쌓여있는데도 시간이 없어서 못 하는 상황이고, 야한 걸 보려는 목적으로는 좀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다 얼마 전에 동급생이 리메이크되었다는 기사를 보고서 이 장르의 고전인데 한 번은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서 이 게임을 잡아보았습니다. Window 버전도 아닌 1992년에 나온 Dos 버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화면입니다. 게임의 목적은 ..
팀 파이트 매니저(2021)(4) 프로 2부 리그 저번에 4:4를 조금 해보고 느낀 것이 상대 챔피언을 카운터 칠 생각만 하면 오히려 아군 조합이 엉망진창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챔피언의 수가 늘어나서 어차피 물고 물리는 구조가 되고 이 과정에서 상성이 바뀌기도 하고요. 이번 시즌의 저희 팀의 핵심은 화염술사였습니다. 새로 추가된 네크로맨서가 화염술사에 약하기도 하고, 암살자 중에서 유령이 체력이 줄어들어서 상대하기 편해지기도 해서요. 닌자와 소총수를 밴하고 화염술사를 가져온 후에 기사나 방패병 중 하나로 전열을 유지하면서 다수의 적을 불 태우는 것을 뼈대로 삼고 때로는 몽크나 무녀로 유지력을 확보하기도 하고 반대로 저쪽이 딜보다 유지력에 신경썼다 싶으면 네크로맨서를 가져오기도 하는 등 상황에 맞추어서 전략을 세웠습니다. 1패로 전반기를 끝낸 후..
팀 파이트 매니저(2021)(3) 세미프로 리그까지 또 다시 등반 팀 파이트 매니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베테랑 선수가 얼마나 비싼지 모르고, 베테랑 영입을 스폰서 추가보다 먼저 개방했다가 팀이 파산했거든요. 물론 게임오버가 없는 게임이니 차근차근 아래서부터 다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차라리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게 더 쉬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마추어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다시 하는 거라서 전과 달리 좀 더 느긋하게 실험해보았는데 첫 번째 패치 전까지 동등한 실력이면 검사-몽크가 모든 조합 상대로 다 이기더군요 심지어 화염술사가 포함된 조합 상대로도 유리하다고 뜨더군요 검사는 소수 교전에서 너무 좋아서 2:2에서는 그냥 무조건 뽑아야 하는 픽 같습니다 첫 번째 패치 결과입니다. 성직자는 2:2에서 한 명이 공격력이 없는 단점이 치명적이어서 여전히 ..
팀 파이트 매니저(2021)(2) 세미프로 리그 세미프로 리그가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신규 패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패치 내역을 읽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첫 번째 패치에서 공격력이 반 토막이 난 검사는 여전히 꺼내기 힘든데 이미 하향되어 힘이 빠진 몽크와 격투가에게 추가 하향이 가해졌습니다. 둘 다 체력이 내려가서 꺼내지 말라는 수준으로 성능이 나빠졌습니다. 문제는 5명의 챔피언 중에 4명이 심하게 칼질당하면서 기사와 새로 추가된 광전사, 마검사를 나누어서 가져가야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덕분에 하향을 받아놓고도 닌자가 밴픽의 핵심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는 그렇다고 닌자를 가져가다가 기사, 광전사를 전부 빼앗기면 그것도 재미가 없고, 기사는 데미지가 너무 낮아서 블루에서 생각 없이 가져가다가 힐러 조합에 카운터를 맞는 때도 있어서 꽤 복잡한 메..
팀 파이트 매니저(2021)(1) 아마추어 리그 요즘 너무 고전 게임만 하는 것 같아서 스팀에서 최신 게임을 구매하였습니다. ‘팀 파이트 매니저’라는 게임인데 게임단의 감독이 되어서 선수단을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챔피언 숙련도, 밴/픽 시스템을 보면 아무리 봐도 현재 가장 성공적으로 e-스포츠로 LoL 리그를 모티브로 만든 게임으로 보입니다. 요즘 좋아하는 선수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 T1 경기를 보는 것도 시들해져서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TeamLiquid 비슷한 아이콘을 고른 후에 액체를 고체로 바꾸어서 TeamSolid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다른 팀도 기존에 있었던 팀들의 이름을 살짝 바꾸어서 나오더군요. 상대 팀에 마타 선수와 말랑 선수가 있어서 스크린샷을 찍었습니다. 초기 멤버입니다. 챔프 폭이 겹치지 않은 균형잡힌 멤버라는 생각이 들었습..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2014) - (3) 역전재판 3 역전재판 3, 제가 플레이한 역전재판 시리즈 게임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플레이해본 다섯 작품(역전재판 1/2/3, 역전검사 1/2)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역전재판 시리즈답게’ 재미있습니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세계관은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의 세계관입니다. 영매가 존재하여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올 수도 있고, 곡옥의 힘으로 사람이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사이코 록을 해제하는 것으로 그 비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원래부터 그런 세계관이고 그러한 세계관 위에서 세워진 게임입니다. 정통파 추리물을 흉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역전재판 1의 ‘소생하는 역전’의 과학 수사도 새로운 시도이기는 하였지만 역전검사 시리즈가 아니라 역전재판 시리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2014) - (2) 소생하는 역전 역전재판 시리즈에 첫 작품인 역전재판에 NDS 추가 시나리오인 ‘소생하는 역전’이 붙어있는 ‘소생하는 역전’을 클리어하였습니다. 아무래도 NDS판 추가 시나리오는 역전재판 트릴로지가 끝난 후에 나온 시나리오니만큼 앞이 역전재판과 따로 떼어서 감상을 적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역전재판을 2부터 시작해서 1,3 순서로 플레이하였고, 그 순서로 플레이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1부터 플레이하였다면 이 시리즈를 좋아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들거든요. 1을 플레이하면서 든 첫 번째 느낌이 ‘허술하다.’였습니다. 1이기에 2보다 시스템이 뒤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시나리오 1,2,3 모두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수단도 사용하지만, 근본은 나쁘지 않은 검사라는 캐릭터..
Slay the Spire(2019) - (1) 시작과 일시정지 저번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였을 때, 친구들 중 하나가 Steam Library를 공유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무료로 여러 가지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세일을 기다리고 있던 Slay the Spire였습니다. 카톡 단체방에서 이 게임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많아서 한 번 플레이하고 싶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게임이 많아서 일단 모든 카드와 유물을 개방할 때까지만 해보고 다른 게임부터 완료하려고 했습니다. 해보니 한 판 당 1시간 15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리고 있어서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해보기에는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사일러스와 아이언클래드는 심장까지 처치하였습니다. 디펙트와 와처는 심장까지는 도달하였는데 아직 클리어는 못하였습니다. 일단 막 게임을 시작한 입장에서 감상을 적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