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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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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기 3 - 둘째날의 여행(1): 오타루는 여름에 가야겠다 둘째날 관광 목적지는 오타루였습니다. 삿포로를 기준으로 토마코마이와는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이동거리가 상당히 길어져서 계획을 세울 때 꽤나 망설였지만 오타루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 많았고, 철도로 이동하면 경치도 상당히 좋다고 들어서 큰 맘 먹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타루 웰컴 패스입니다. 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구입에는 외국인 신분을 증명하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삿포로와 오타루 간 철도와 삿포로 지하철의 1일 무료 패스입니다. 저는 첫날에 공항에서 바쁘게 버스를 타느라 오타루 웰컴 패스를 구입하지 못하였기에 토마코마이에서 삿포로까지 철도를 타고 와서 구입하였습니다. 이 경우 절약할 수 있는 금액 자체는 정말로 별거 아니게 되지만 오타루에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
홋카이도 여행기 2 - 첫째날의 여행(2): 곰 목장에서 즐거운 한 때 점심식사를 마치니 시간은 1시 35분 정도였고 상점가에 있는 커다란 표지판을 따라서 노보리베츠 곰 목장을 향했습니다. 입구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른 언덕길이었는데 완전히 얼어붙어있는데다가 위에는 눈까지 쌓여있어서 생각 이상으로 고생했습니다. (입구 표시판) 올라가보니 위와 같은 표지판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고 안내대로 들어가니 곰과 노보리베츠 관련 상품이 전시되어있는 곳이 있고 입장권을 팔고 있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인에 2520엔(!!)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곳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긴 하였지만 비싸다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한 직후 찍은 사진) 입장 후 일단 케이블카를 따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했습니다. 위에 사진 긑에 보이는 공간이 바로 케이블카를 ..
홋카이도 여행기 1 - 첫째날의 여행(1): 달려라 달려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하고 그 전에 비행기표 수령을 위해서 7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기에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가 되기 전에 집을 출발하였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는 출발 후) 원래 아침에 약한 것도 있어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제가 지금 자고 있는건지 깨어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공항철도가 없었을 경우를 생각하면 공항철도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티켓 수령에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느긋하게 공항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서 아침 대신으로 먹었습니다. 물값이라도 절약하려고 보온병에 보리차를 넣어왔는데 규정을 보니 항공기 내 100ml 이상의 액체 반입 금지여서 다 버려야 될 상황이라 아쉬워하면서 버리기 전에 되도록 많이 마셨습니다. (출발하..
홋카이도 여행기 0 - 출발하기 전 지난 9월 말에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종료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은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현역 군인보다는 낫다고 해도 은근히 신경써야할 제약이 있는 기간이었고, 가장 피부에 와닿는 제약 중 하나는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권만드는게 귀찮은 것도 있지만 해외 나갈시 업체장의 허가서를 국방부에 제출해야 하고, 신고한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면서 넘길시 엄청난 페널티가 부과되기에 꺼림칙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제대 후 바로 가려고 생각하였지만 "한자 자격증은 따고 가야지", "TEPS는 보고 가야지", "한국사 자격증 따고 가야지" 까지 미루어서 해가 바뀌어 2월이 되어서야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처음부터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