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289) 썸네일형 리스트형 홋카이도 여행기 5 - 둘째날의 여행(3): 삿포로의 야경 맥주 박물관에서 돌아와서 다시 삿포로 역 내 관광 안내 센터에서 몸을 녹였습니다. 이 때 시간은 저녁 7시 경이었고 짧은 삿포로의 해는 완전히 저물어 있었습니다. (분명히 낮에는 없었는데 어느 샌가 관광 안내 센터에 이게 서있더군요.) 슬슬 들어가볼까 생각도 좀 하였지만 토마코마이 부근은 정말 돌아다닐 곳이 없어서 숙소에 돌아가면 오늘 여정은 끝이라 아쉬웠고 만만치 않은 교통비를 사용했기에 본전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기운을 짜내서 다시 한번 일어섰습니다. 관광 안내 센터에서 삿포로 시내 지도와 내일을 위한 눈 축제 안내 팜플렛을 받았습니다. 친구 중 미쿠 관련 상품을 사다주면 좋아할 녀석이 최소한 둘은 있기에 미쿠 상품 파는 곳도 물어보니 2014 유키 미쿠 안내 팜플렛도 하나 얹어서 주더라고요. 일단 .. 홋카이도 여행기 4 - 둘째날의 여행(2): 향기로운 맥주 박물관 오타루에서 돌아와서 삿포로 역 안에 잇는 관광 안내 센터에서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 왜 거기냐고 물으신다면 따뜻하고 WiFi가 제공되는 최고의 휴식처니까요. 왠만한 가게에서 WiFi가 제공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WiFi가 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아예 체크해놓았다가 휴식 거점으로 활용했습니다. 슬슬 기력이 돌아와서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4시 45분 정도였습니다. 원래 예정보다 상당히 일찍 오타루에 돌아왔기에 생각지도 못한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만약 예정이 어긋날 경우를 대비해 세워두었던 대체 계획을 발동했습니다. 삿포로 밤 관광의 시작이었습니다. 첫 목적지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었습니다. JR 삿포로 북쪽 출구를 나가서 동쪽으로 직진할 경우, 20분 정도 걸린다고 .. 홋카이도 여행기 3 - 둘째날의 여행(1): 오타루는 여름에 가야겠다 둘째날 관광 목적지는 오타루였습니다. 삿포로를 기준으로 토마코마이와는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기에 이동거리가 상당히 길어져서 계획을 세울 때 꽤나 망설였지만 오타루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 많았고, 철도로 이동하면 경치도 상당히 좋다고 들어서 큰 맘 먹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타루 웰컴 패스입니다. 치토세 공항과 삿포로 역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구입에는 외국인 신분을 증명하는 여권이 필요합니다. 삿포로와 오타루 간 철도와 삿포로 지하철의 1일 무료 패스입니다. 저는 첫날에 공항에서 바쁘게 버스를 타느라 오타루 웰컴 패스를 구입하지 못하였기에 토마코마이에서 삿포로까지 철도를 타고 와서 구입하였습니다. 이 경우 절약할 수 있는 금액 자체는 정말로 별거 아니게 되지만 오타루에서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 홋카이도 여행기 2 - 첫째날의 여행(2): 곰 목장에서 즐거운 한 때 점심식사를 마치니 시간은 1시 35분 정도였고 상점가에 있는 커다란 표지판을 따라서 노보리베츠 곰 목장을 향했습니다. 입구까지 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른 언덕길이었는데 완전히 얼어붙어있는데다가 위에는 눈까지 쌓여있어서 생각 이상으로 고생했습니다. (입구 표시판) 올라가보니 위와 같은 표지판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었고 안내대로 들어가니 곰과 노보리베츠 관련 상품이 전시되어있는 곳이 있고 입장권을 팔고 있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1인에 2520엔(!!)이었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곳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긴 하였지만 비싸다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입장권을 사서 입장한 직후 찍은 사진) 입장 후 일단 케이블카를 따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야했습니다. 위에 사진 긑에 보이는 공간이 바로 케이블카를 .. 홋카이도 여행기 1 - 첫째날의 여행(1): 달려라 달려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하고 그 전에 비행기표 수령을 위해서 7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하기에 아침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가 되기 전에 집을 출발하였습니다. (아직 해도 뜨지 않는 출발 후) 원래 아침에 약한 것도 있어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제가 지금 자고 있는건지 깨어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만약 공항철도가 없었을 경우를 생각하면 공항철도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티켓 수령에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서 느긋하게 공항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서 아침 대신으로 먹었습니다. 물값이라도 절약하려고 보온병에 보리차를 넣어왔는데 규정을 보니 항공기 내 100ml 이상의 액체 반입 금지여서 다 버려야 될 상황이라 아쉬워하면서 버리기 전에 되도록 많이 마셨습니다. (출발하.. 홋카이도 여행기 0 - 출발하기 전 지난 9월 말에 전문연구요원으로 병역을 종료하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은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현역 군인보다는 낫다고 해도 은근히 신경써야할 제약이 있는 기간이었고, 가장 피부에 와닿는 제약 중 하나는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권만드는게 귀찮은 것도 있지만 해외 나갈시 업체장의 허가서를 국방부에 제출해야 하고, 신고한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면서 넘길시 엄청난 페널티가 부과되기에 꺼림칙합니다. 그래서 원래는 제대 후 바로 가려고 생각하였지만 "한자 자격증은 따고 가야지", "TEPS는 보고 가야지", "한국사 자격증 따고 가야지" 까지 미루어서 해가 바뀌어 2월이 되어서야 가게 되었습니다. 여행은 처음부터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다.. 20131019_닭고기 덮밥 10월 12일에는 시험을 친 후에, 오랫만에 친구를 만나서 한 잔하고 왔기에 요리를 쉬었습니다.(빨리도 쉽니다.) 그래서 다음 요리는 10월 19일이 되었습니다. 저번에 치킨 카레를 위해서 사왔던 닭 안심이 사실 절반 조금 못 미치게 남았습니다. 원래 요리라는 것이 평소에 쓰는 재료가 아니면 손이 잘 안 가는지 어머님께 마음대로 써도 상관없다고 말해놓았음에도 2주 동안 냉동실에서 계속 잠자고 있었습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남은 안심살을 전부 소모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아서 닭고기 덮밥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칼질하는 것도 저번에 고생한 후에 어머님께 여쭤보았고 이번에는 쉬울거라고 예상하고 시작하였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났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었는데 첫번째는 마늘을 '다진.. 20131005_치킨 카레 자취생의 기초 요리라고 한다면,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카레입니다. 그리고 저는 카레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만약 카레를 할 수 있다면 혼자 살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는 카레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어머니께서도 가끔 카레를 해주시지만 제 취향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저는 카레를 야채나 버섯 토핑만 넣고 굉장히 담백하게 먹는 것을 즐기는데 비해서 저희 아버지와 동생은 고기가 없으면 식사가 성립되지 않아서 어머니께서는 항상 카레에 돼지고기나 햄을 넣는데 제 입맛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사실 제가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육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고요. 그렇다고 해도 저 혼자서 먹는게 아니라 야채만 넣을 수는 없어서 타협점을 찾은 것이 닭고기였습니다. 닭고기 카레를 예전에 .. 이전 1 ··· 32 33 34 35 36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