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 영역/혼자하는 게임 (163) 썸네일형 리스트형 길 잃은 바이킹(1992) 1. The Lost Vikings,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길 잃은 바이킹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도스 게임입니다. 블리자드 사의 전신인 실리콘 & 스냅스 사에서 1992년에 발매한 이 게임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는 3명의 바이킹을 조종하여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액션 퍼즐 게임입니다. 현재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블리자드 내에서도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지 여러 형태로 다른 게임에서 등장합니다. 스타크래프트2와 오버워치에서 미니게임으로 들어있으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아예 정식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전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게임에서 관련된 요소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게임의 시작은 마을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는 3명의 바이킹이 어느날 밤.. 피구왕 통키(1992) 1. 원래 게임의 제목은 炎の闘球児 ドッジ弾平 이지만 이게 우리나라에서 피구왕 통키로 알려진 원작의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 그냥 피구왕 통키로 부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원제로 부르면 우리나라에서 알아들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2. 맨 처음 이 게임을 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 오락실에서였습니다. 오락실이라는 것은 당연히 100원 넣고 게임오버 때까지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게임기가 꺼져서 기억에 남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인기있는 게임기 중에 하나였습니다. 제가 처음 직접 해본 것은 중학교 때였는데 그 이후로 적은 용량과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하드웨어 요구치,적당한 플레이 시간과 난이도 덕분에 문득 생각나면 구해.. 쥬라기 원시전(1996) 쥬라기 원시전 1996년 위자드 소프트에서 제작한 국산 게임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가 CD로 가지고 있어서 빌려서 플레이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순간이동이 특기인 로메크 부족으로 엔딩까지 보았습니다. 필드에 있는 자원을 일꾼 유닛으로 채취하는 정석적인 RTS에서 벗어나서 처음부터 주어진 자원으로 소수의 전투 유닛을 생산하고, 그 유닛으로 중립 유닛을 사냥하여 얻은 식량을 자원으로 사용하는 상당히 독특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유닛에게 능력치가 있어서 사냥이나 전투를 통해서 강해진다는 개념을 도입하는 등 당시로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시도가 많이 들어있는 작품이었죠.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거칠고 야만적인 원시 시대의 느낌을 잘 살린 괜찮은 게임이었습.. 하급생(1996) 분명히 19세 미만은 하면 안 된다고 붙어있는 물건이지만 이런 부류의 게임을 가장 열심히 하는 건 중, 고등학생인 것은 알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이지요. 중학교 시절에 건드려 보았던 이 부류의 게임 중에서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 이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칠맛 나는 텍스트 덕분에 H 씬을 제외해도 재미있게 즐길만한 물건이었고 수위도 초심자에게 부담 없는 수준이었으니까요. 사실 당시에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화되어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했습니다. 후커와 이지트랜스 같은 문명의 이기가 등장하기도 전의 이야기니까요. 친구 중에서는 동급생이 더 좋다고 하던 얘들이 많았지만, 저는 색감이 더 밝고 화사한 이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임은 우츠키 학원의 켄타로우가 되어서 1..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1997)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입니다. 90년 대 당시는 친구끼리는 게임팩이나 게임 CD를 돌려가면서 하던 시기였습니다.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게임을 겹치지 않도록 사전에 계획을 세우기까지 하였으니까요. 이 게임은 그렇게 친한 친구에게서 빌려서 한 게임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중학교 때 서울로 이사가고 난 다음에 연락이 끊어졌는데 잘 지내고 있을까 모르겠네요. 윈도우즈가 당시 95에서 10으로 바뀌었고, 시스템도 32bit에서 64bit로 바뀐 지금도 제대로 실행이 될까 걱정을 했었는데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로 구동이 됩니다. 그 사이에 어느 능력자 분이 PS 버전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음성 패치까지 만드셨더군요. 제목부터 이야기하면 원제는 파랜드 사가 시리즈의 속.. 에리의 아틀리에(1998) - 고난 끝에 본 마리 엔딩 1. 이번 플레이는 전에 비해서 오래 걸렸습니다. 첫번째는 오래된 게임답게 콘테스트가 진행 되지 않는 버그가 발생하여 입에서 불을 뿜으면서 재시작했고 두번째는 3년차까지 카스타네에 가지 않으면 크라이스 관련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놓혀서 마리 관련 이벤트를 다 모으려는 목표를 위해서 다시 한번 눈물을 머금고 처음부터 다시 했습니다. 덕분에 제가 지난 주에 약간 바빴던 것과 겹쳐서 엔딩을 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2. 마리와의 재회 바다로 나가면 배가 가라앉을 것 같은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해룡 슈트라이트가 나타납니다. 활기찬 항구 마을인 카스타네를 고통받게 하는 원흉이자 켄트니스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벽입니다. (한글판에는 카스타니에로 되어 있는데 원문은.. 에리의 아틀리에(1998) - 무투대회 엔딩 전작의 마리가 철없는 아가씨라면 이번 작의 에리는 태평하고 둔감한 누나 느낌입니다. 작중 시점에서 마리는 19세이고, 에리는 15세인데 에리가 훨씬 어른스럽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복장에 있어서도 은근히 노출도가 높은 복장으로 때때로 깜작 놀라게 하는 마리에 비하면 에리는 거의 노출도는 없지만 위의 그림처럼 늘씬하고 긴 다리가 강조되는 이미지가 많네요. 1. 에리의 아틀리에가 전작보다 풍성한 이벤트와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귀찮아졌습니다. 이벤트의 발생 조건을 유저 입장에서 파악하기 힘들고 특히 각종 플래그와 연애도와 같이 보이지 않는 스탯이 너무 늘어났습니다. 게임 내에서 제공해주고 있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여 결국 공략집을 읽지 않고는 제대로 된 플레이가 힘들었습니다. 묘하.. 에리의 아틀리에(1998) - 무난한 첫 플레이 1. 예전에 서브웨이에서 처음 샌드위치를 주문하였을 때 저는 간단한 요기거리를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실제로 한 끼 식사로도 많은 양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에리의 아틀리에가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마음 먹으면 하루에도 넉넉하게 엔딩을 볼 수 있었던 전작에 비해서 게임의 볼륨이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나서 놀랐습니다. 2. 이번 작품의 주인공인 에르피르 트라움은 전작의 마리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느긋하고 살짝 맹한 구석이 있으며, 묘하게 치즈 케이크에 집착하는 성실한 아이라는 인상입니다. 나무위키에서는 이름에 Elf가 들어간다는 점과, 일반 사람들은 구분하지 못하는 요정 개개인을 구분한다는 점을 들어서 요정의 피가 섞인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던데 악기를 배우는 이벤트와 덜컥 ..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