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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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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8,19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18권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와 19권 인 라이브러리입니다. 아마 이때가 제가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라는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제일 높았던 시기였을겁니다. 1. 18권은 작품에서 두번째로 맞이하는 학원제를 다루는 권입니다. 신데렐라 역을 회피하는데 성공하였던 1학년 때와 달리 올해는 유미가 주연입니다. 또한, 카나코의 남성 혐오의 원인이 밝혀지며 카나코의 갈등이 해소되는 권이기도 합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이후로 점점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사치코는 어느새 더 이상 주연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작품 내의 비중이 내려갔습니다. 레이는 요시노의 이야기를 만드는 부속품으로 내려간지 오래된지라 3학년은 전부 밀려났네요. 대신 유미와 1학년 생인 카나코, 토코와의 관계가 어느새 작품의 핵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마틸다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로알드 달 베스트에 들어있는 다른 두 권과 달리 '마틸다'는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전집에 들어있지 않은 책이어서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원작으로 한 영화까지 있는 것을 보니 상당히 유명한 책이었나 봅니다. 다 읽고 난 감상은 뭔가 아쉽네요. 이야기는 사기꾼 아버지를 골려주는 전반부와 막되먹은 교장과 대립하는 후반부로 나누어지는데 전반부는 정말 마음에 쏙 들었는데, 후반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똑똑한 천재 소녀에게 초능력을 쥐어주지 않았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로알드 달의 다른 작품은 악역들이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것을 보고 통쾌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작품은 그런 느낌이 다른 작품보다 약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정말로 살인범이라는 암시를 준 교장은 단지 도망갔을 뿐이고,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이것도 어린 시절에 읽은 메르헨 동화집에 있었던 이야기 중에 하나입니다. 제목은 이게 아니었던거 같긴한데 20년도 더 전의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리고 저는 이 작품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콜릿 공장이 기괴했다면, 이 작품은 신비하고도 더 따스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당시에는 신경쓰지 않아서 두 작품이 같은 작가라는 것을 몰랐는데 다시 읽어보니 같은 작가라는걸 어째서 깨닫지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요소요소마다 노래가 삽입되어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똑같은데 말이죠. 이야기는 불행한 소년인 제임스가 마법의 약을 먹고 커진 복숭아를 타고서 똑같은 마법의 약으로 커진 벌레들과 함께 대서양 횡당 여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어서 나중에 아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로알드 달 저 / 시공주니어 이번에 쿠팡에서 로날드 달 베스트 전집을 세일하길래 샀습니다. 어제 퇴근길에 후배하고 같이 한 잔한 것보다도 싸게 사서 기분좋았습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거 초등학교 때 메르헨 전집 중에 한 권이어서 많이 읽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내용이 메르헨과는 좀 마아않이 동떨어져 있기 책이죠. 블랙 유머가 섞인 잔혹 동화라고 하는게 차라리 맞는 말 같습니다. 어렸을 때 독파한 책인데 나중에 영화 보고 온 친구들이 이 책 아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꽤 있어서 그때마다 피식피식 웃곤 하였습니다. 책 내용은 나쁜 아저씨의 유쾌한 나쁜 아이들 골려먹기입니다. 왜 나쁜 아저씨냐면 껌 씹는건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서도 신형 껌 개발에 열을 올리고, TV 같은건 없어져야 한다면서도 TV를 통한 초콜릿 전송을 시험..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5,17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5권과 17권은 학창 시절의 빅 이벤트인 체육대회와 수학여행을 다룹니다. 또, 15권은 14,15,18권으로 구성된 카나코 3부작의 하나이기도 하죠. 감상을 적으면서 제 학창시절 이야기도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15권은 릴리안 여학원의 체육대회를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몇몇 종목은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한 번 정도 참여해보고 싶네요. 내용은 카나코와 심하게 틀어진 유미가 체육대회를 통해서 카나코와 화해하는 이야기입니다. 점점 관록이 붙으면서 언니인 사치코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유미의 모습이 일품입니다. 카나코나 토코를 다루는 것을 보면 초반부의 심약한 유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전체적인 시리즈의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유미와 사치코의 만남으로 시작해 선대 장미님의 퇴장으로 마무..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2,13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후쿠자와 유미가 부통으로 보낸 2학년 여름방학을 다룬 두 편입니다. 책을 읽는 저까지도 블루하게 만들었던 '레이니 블루' 시리즈는 역시나 건너뛰었습니다. 그 두 권이 시리즈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는건 인정하지만 반복해서 읽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12권은 별장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언니를 동행하게 된 유미의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테마라고 할 수 있는 '왕자님과 결혼한 후의 신데렐라' 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편인데 유미가 묻는 '왕자님과 결혼한 신데렐라는 과연 행복했을까?' 에 대한 제 답변은 이렇습니다. 만약 신데렐라가 그 행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라면 행운은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그 행운은 새로운 고통의 시작일 것이라고. 유미는 자신의 그릇을 멋지게 증명하였습니다. 13권은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4,7,8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올해 첫 독서를 기분좋게 마쳤습니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4권은 로사 카니나, 7권,8권은 사랑스러운 세월 전,후편입니다. 이 시리즈는 전권을 산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권만 체리 피킹하였기에 3,5,6권은 없습니다. 특히 BL은 아웃, GL도 거북한 저로서는 '가시나무 숲' 같은건 아무래도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네요. 4권은 학생회 선거 편이지만 뒤에 딸린 '기나긴 밤'을 보고 싶어서 읽었습니다. 1월 1일이라서 시기적으로도 맞고, 제가 이 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이런 특별한 날이나 기념할 만한 일에 뭔가 특별한 행사를 하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작중에 나가키요노 행사를 보고 이런 행사가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7권, 8권은 제목부터 장미 님들 졸업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2권 / 콘노 오유키 저 / 서울문화사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기억보다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았던 시절에 일정의 정신안정제로 쓰던 작품이죠. 스트레스로 밤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침대에서 반 권 정도 읽고서 잠을 청하곤 하였죠. 이 작품의 특징을 들자면 '소녀들의 정원'이라는 단어를 가장 잘 묘사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창물로서도, 성장물로서도 상당한 완성도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연애물로서 보는 사람도 많다....기보다는 오히려 그쪽이 다수라고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남-남이나 여-여의 연애는 불편해서 의도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1권은 주인공 후쿠자와 유미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동경하는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쁘띠 쇠르가 되면서 산백합회의 일원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전형적인 보이 미츠 걸 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