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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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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패미콤 미니 일본판 구매 오늘 퇴근하고 오니 도착해있더군요. 중고로 구입한 슈퍼패미콤 미니입니다. 유럽판이면 더 좋겠지만 아쉽게도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잽싸게 모니터에 연결해서 정상적으로 기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시험삼아 슈퍼마리오 월드를 실행시켜보았습니다. 예전에 TV선을 빼고 뒤에 선을 꼽아서 연결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게임은 문제없이 기동되었고 패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전 동아리 방에서 게임큐브 패드는 아무리 해도 손에 익지 않아서 나중에 물집이 잡힐 정도였는데 오래 전이라고 해도 한 두 해 만져본 패드가 아닌지라 생각보다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네요. 같이 온 박스 사진입니다. 나중에 즐길만큼 즐기고 팔 때 이게 있어야 제 값을 받겠죠. 기대도 안했는데 넣어주셔서 감사하네요. 일단 바로 실행시켜서 1시간만에 월드 2까..
어린이날 선물 추첨 지난 달 말에 회사에서 어린이날 기념으로 선물 추첨이 있었습니다. 미혼이든 기혼이든 상관없이 모두 참여할 수 있었고 줄을 서서 차례로 제비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꽤나 상위 상품에 당첨되었습니다. 트랜스포머 범블비 저금통. 누르면 불 들어오고 대사가 나옵니다. 참고로 하나만 있는 엘사 옷과 안나 옷이 사실상 1등 상품이었는데 둘 다 미혼 남성이 받아가게 되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트랜스포머에는 본 적도 없고, 대사 나오는 저금통에 관심도 없기에 어머니께 넘겼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지금 시터 일을 하시고 계시기에 돌보는 아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주게 되었습니다. 해피 엔드네요.
아버지 생신 선물 사드렸습니다. 박사 학위를 받고 취직을 한 첫 해이기에 부모님 생신에 나름대로 뭔가 선물을 해드리려고 기합을 넣고 있었습니다. 어떤 선물을 드릴가 고민하다 결정한 것이 손목시계입니다. 옷차림에 관심이 많으신 아버지지만 옷이나 신발은 업무 때문에 편하게 입고다니셔야해서 적당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론진 브랜드가 이쁘다고 생각해서 추천드렸는데 아버지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하셔서 엠피리오 아르마니로 하였습니다. 해당 브랜드가 유명 의류 브랜드라서 그런지 아버지가 더 마음에 드시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중요한 물건에 몇 년만에 처음으로 택배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택배사에서는 배달이 완료되었고 그것도 사람에게 직접 건넸다고 하는데 집에 와 보니 물건이 없었거든요. 덕분에 어제 아침 내내 ..
어제 성묘 다녀왔습니다. 어제 외조부, 외조모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저도 정신없는데 어머니도 부담주지 않으려고 굳이 말을 꺼내지 않으셔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11시 반 정도에 출발하여 도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볍게 요기를 하니 3시에 도착하더군요. 근처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샀는데 고객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 꽃과 북어포를 편의점에서 파는게 인상적이더군요. 주인분께서 아직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으신지 함께 찾아가며 계산하였습니다. 산을 깎아서 만든 양지바른 터에 층층이 묘지가 쌓여있는 공원 묘지는 이제 사라져갈, 그리고 사라져가야할 물건일 것입니다. 그래도 워낙 볕이 좋고 산 위에서 굽어보는 경치가 좋다보니 좋은 곳에서 쉬고 계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람을 타고 씨앗이 날아왔는지 무덤에 제비꽃이 너..
사전 투표 + 코로나 이야기 1. 어제 집 근처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하고 왔습니다. 수요일 날에도 따로 일정이 없어서 당일 날 할 예정이었는데 어머니가 여유있게 하자고 해서 같이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가 맛있어 보이는 식당이 있다고 하셔서 점심 사 드렸습니다. 산채비빔밥이 괜찮더군요. 2. 지지정당을 이야기해보면 한쪽은 국민들이라고 말할 때 적당한 규모의 기업에 취직한 샐러리맨을 먼저 떠올리고, 또 다른 한쪽은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영세 자영업자를 먼저 떠올린다면 제가 지지할 정당은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금 좀 덜 내면 좋긴 한데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제가 받은 장학금 생각하면 솔직히 저거 아까워하는건 양심이 없는 일이죠. 3. 코로나 때문에 삶의 낙이 하나 둘 씩 사라져서 참 슬픕니다. 원래 1주일에 한 번 씩 목욕..
사회 초년생의 일기...가 아닌 월기 1. 사회인으로서의 첫 걸음을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서도 대량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가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입문시에 체온을 재며 두 자릿수의 인원이 모이는 것을 지양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수원 입소 교육이 취소되었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회사 내부 시스템에 대한 교육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모니터 수령, 사내 시스템 아이디 생성 등이 지연되다 보니 첫 주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전문연구요원을 처음 시작할 때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가 터지더니 이번에는 판데믹을 눈앞에서 보고 있네요.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바쁘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 친구들 얼굴이나 보고 싶은데 이 시국에 만나기도 껄끄럽고 만나도 정작 코로나 이야기 밖에 할 것이 없습니다. 야..
서브 퀘스트 오픈: SJPT 입사 후 설명받은 내용 중에서 외국어 자격증을 통한 가산점이 있었습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의 자격증을 획득하면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JLPT를 마지막으로 응시한지 2년이 넘었기에 올해는 일본어 자격증을 다시 획득하려고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게 JLPT나 JPT면 훨씬 편하게 획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준이 SJPT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언어들도 전부 스피킹 시험만이 인정받습니다. TEPS나 TOEIC이 아닌 OPIc인 것처럼요. 어차피 급히 딸 필요도 없으니 좀더 느긋하게 철저하게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JLPT도 청해와 독해는 만점에 가깝게 나오지만 문법은 바닥인 것처럼 제 일본어 능력이 극도로 불균형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일단은 한자부터 3급까지 다시 달..
뭔가 어색한 첫 출근 3월 2일, 더 이상 대학원생이 아닌 어엿한 사회인으로의 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첫 출근이라서 처리해야할 서류도 있고, 인사드려야할 분들도 있는지 아침 8시까지 정장 차림으로 집합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저를 맞이한 것은 보호복을 입고 방역을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재지 않으면 게이트를 통과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좀 일찍 도착하여서 기다리고 있으니 인사과에서 인솔하러 왔습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열 명 정도씩 분산해서 설명회를 하더군요. 미리 준비한 서류도 제출하고 적어야할 인적사항도 적어서 내고서 올라가야 하는데 일단 여기서 한 가지 문제 발생. 사원 번호 발행이 늦어져서 거의 1시간에 가깝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번호를 받고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