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114)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징가 Z(1972) - 34화까지 1. 기본적으로 마징가 Z는 전투 장면이 굉장히 깁니다. 에피소드마다 15분에 가까운 시간을 전투에 할애합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 하면 90년 대 용자물을 보면 전투 장면이 10분은 커녕 5분도 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당시 용자물은 변신-합체-필살기로 매화마다 컷을 재활용하는데 비해 마징가는 컷 재활용도 거의 없는데 말이죠. 보통 이렇게 작품을 만들면 제작비의 한계 때문에 중반부터 컷 재활용이 늘거나 적의 움직임부터 둔해지는게 보통인데 이 애니메이션은 20화를 넘어서 30화로 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은 전보다도 빠르고 위협적으로 덤벼들면서 마징가 Z를 위협하며 작품 내내 정지 장면이 거의 없습니다. 제목을 비롯해서 여러 효과가 화려.. 마징가 Z(1972) - 22화까지 1. 지난 주말부터 매일 실내 자전거와 아령을 합쳐서 1시간 반 씩 다시 운동을 하다보니 애니메이션 볼 시간이 늘었습니다. 덕분에 마징가 Z DVD의 Disc 2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DVD 하나에 에피소드 11개, 12개씩 들어있는 것을 보면 아무리 화질 차이가 있고, 특전이 들어있다고 해도 블루레이 디스크 하나에 에피소드 3개씩 넣는건 용량 낭비가 얼마나 되는걸까요. 2. 첫번째 디스크에 들어있는 에피소드에서는 아군과 적군 모두 미숙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코우지가 조종 미숙으로 고생하는 장면도 많이 나왔고, 헬 박사의 기계수는 마징가에게 제대로 된 타격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싸움이 격해지면서 이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마징가는 여전히 강하지만 더 이상.. 겨울왕국 2(2019) - 1편은 이렇지 않았겠지 어머니께서 보고 싶어 하셔서 오늘 아침에 모시고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저나 어머니나 1편을 보진 않았고요 딱 잘라 말해서 기대 이하였습니다. 아동 대상 무비라서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아동 컨텐츠를 좋아하기에 아동 컨텐츠니 '허술하다/허술해도 된다' 라는 말은 언제나 일축합니다. 영화 내내 흐름이 뚝뚝 끝어진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고, 노래와 그래픽은 좋지만 딱 거기까지. 스토리도 그다지 참신하다고 하기 힘든데, 등장인물들의 행동 원리가 복잡하지 않은데도 잘 납득가지 않습니다. 숲과 외부를 차단한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적어도 엘사의 아버님이 왕이 된 시점에서 길을 열고 대화를 했어야 합니다. 불 한가운데에서 큰 어려움 없이 얼음으로 불을 끄고 있는 엘사에게 안나가 뛰어들다가 죽을 뻔한 건 자매애가 아닙니.. 마징가 Z(1972) - 11화까지 1. 저번에 알라딘에서 중고로 사온 마징가 Z+그레이트 마징가 합본 DVD도 가끔씩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 속도가 이제서야 11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디스크 하나를 끝낼 정도로 느리긴 하지만요. 싼 맛에 사온 것이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외에 추가 컨텐츠가 하나도 없고, 한글 자막도 간신히 체면치레하는 수준이라 좀 쌈마이하네요. 2. 일단 재미있는 것은 작중에서 마징가 Z의 위치입니다.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 로봇이 강한건 당연하지만, 진짜 천하무적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입니다. 기계수가 아무리 공격을 해도 무방비 마징가 Z에도 상처 하나 남기지 못할 정도이고, 반대로 마징가 Z의 무기는 하나하나가 필살기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에서 악의 조직들이 주인공 로봇을 쓰러뜨릴 궁리를 하는.. 카드캡터 사쿠라 - 클리어 카드 편(2018) 1. 작년에 '카드캡터 사쿠라'의 후속작 방영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 반응은 놀라움이 절반, 그리고 쓴 웃음이 절반이었습니다. 과거 명작들의 리메이크나 후속작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는 세태에 이 작품도 끼어들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마 어느 정도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겠지만, 팬들이 만족할만한 작품이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완전히 틀렸습니다. 2. 전체적으로 작품 분위기는 전작보다 차분해졌습니다. 사쿠라는 중학생이 되었고, 어린애같은 입 버릇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크로우 카드와 사쿠라 카드를 수집한 경험이 있어서, 클리어 카드를 수집하는 과정에서도 전보다 침착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과 달리 카드 수집에 실패하는 일도 없고, 예.. 우연히 건진 물건 약속 때문에 알라딘에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려다가 우연히 보았습니다. TV 애니메이션 마징가 Z와 그레이트 마징가의 에피소드 148개가 18개의 disc에 전부 수록되어있는 상품이었습니다. 마징가 시리즈는 거대 로봇이라는 장르가 남아있는 한 영원히 기억될 작품이고, 슈퍼 로봇 팬으로서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물건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게 가격이 19800원이더군요. 제가 인터넷에 다시 되팔아도 저 가격 이상 받을 자신이 있고, 작품 특성상 시간이 지났다고 가격이 내려갈 확률보다 올라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서 집었습니다. (라고 생각해서 집었는데 인터넷에서 저게 정가군요. 그래도 하다못해 해외에 팔아도 2만원은 받을 거 같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1998) (2) - 장편의 힘 1. 이 작품을 보면서 왜 클램프가 열성 팬을 보유하고 있는지 이해하였습니다. 제가 80년 대, 90년 대 작품들을 좋아하고 지금 작품보다 나은 점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때때로 그 시절 감성들이 유치하고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시청하는게 보통이거든요. (이게 가장 심한게 유머 코드, 코믹 성향이 강할수록 옛날 작품보기가 괴롭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 봐도 상당히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20년 뒤에도 통하는 작품을 만드는게 쉬운게 아닐텐데 대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의상이나 악세사리, 건물의 디자인 같은 것을 보면 작품을 만든 사람들의 미적 센스에 감탄하게 됩니다. 2. 고전 애니메이션 팬답게 저는 장편 애니메이션을 좋.. 후르츠바스켓 신 애니메이션을 본 감상 1. 구 애니메이션은 코믹 순정, 신 애니메이션은 코믹 순정. 구 애니메이션에서는 개그 파트를 양을 늘리고, 오리지널을 대거 삽입한데 반해서 신 애니메이션에서는 개그 만화이기에 허용되는 연출을 최대한 삭제하고 해당 파트의 분량도 줄였습니다. 아리사와 사키의 시구레 집 방문 에피소드의 분량이나 연출을 보면 구작과 신작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단순히 개그를 덜어낸 것이 아니라, 덜어낸만큼 이야기를 촘촘하게 구성하려고 여기저기에 보강공사를 하였습니다. 사실 개그라는 장르가 조금만 유행에 벗어나도 도저히 못 받아들일만한 물건이 되기에 20년 전 작품으로 새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면 저 선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단순한 분량 조정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맛이나 연기가 좀더 담담해졌습니다. 아직도 저에..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