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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GRIDMAN(2018) '전광초인 그리드 맨'이라고 하면 이 작품 전까지는 당연히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슈퍼휴먼 사무라이 사이버 스쿼드'라고 하면 그 와패니즘이 뚝뚝 떨어지는 이름은 도대체 뭐냐고 비웃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SBS에서 본 컴퓨터 특공대는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고, 그 작품의 애니메이션 버전이 나왔다고 해서 언젠가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었죠. 마침 로봇 좋아하는 후배로부터 추천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것도 미루고 미루다 보니 왠지 손이 잘 안 갔는데 이번에 코로나로 드러누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보니 라프텔을 결제해서 이 작품이나 감상하였습니다. 보고 난 감상을 요약하면 정말로 예산과 시간이 부족한 작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도 탄탄하고, 캐릭터도 매력있으며, 메시지도 간결하면서도 명확..
코로나 확진 6일차 '그래도 어제가 그제보다는 낫고, 오늘이 어제보다는 낫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제 기대보다도 회복이 더딥니다. 어제 자기 전에 너무 허기가 져서 라면을 하나 더 끓여먹고 잤는데, 운동량 부족과 위장 상태를 고려해서 소화 잘 되는 음식을 조금씩만 먹고 있었는데 혹시 이게 회복이 느린 원인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의식적으로 식사를 평소보다 더 하였습니다. 점심에는 맘스터치에서, 저녁은 근처 초밥집에서 음식을 배달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땀을 진짜로 한 바가지 흘린 것 같습니다. 너무 땀을 많이 흘려서 속옷, 파자마, 거기에 배게 커버와 시트까지 전부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계속 조금씩이라도 활동 시간을 늘리려고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그나마 ..
코로나 확진 4,5일차 지난 이틀간 몸 상태는 계속 나아지고 있습니다. 열은 그 이후로 더는 오르지 않았고, 드라마에 나오는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심한 기침을 할 때 있지만, 그래도 가슴에 종처럼 울리는 통증은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목이 부은 것도 쉰 목소리가 신경 쓰일 정도지 숨쉬기가 괴로운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아파서 쉬고 있고, 실제로도 나아졌다 뿐이지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는 상태인데, 다 나았다는 소리를 안 듣게 해주는 건 고맙기도 합니다. 아프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힘든데 그런 말을 들으면 상처받을 거 같거든요. 자꾸 뭔가를 하고 싶은 스스로에게도 좋든 싫든 아직은 환자라는 자각하게 하고요. 지금 몸 상태는 얼마 전에 갈아치운, 오래되어 배터리가 방전된 갤럭시 S8 같습니다. 누워서 푹 쉬면 몸이 가볍고 병..
FGO - Fate/Apocrypha 복각 종료 마지막 날에 간신히 이벤트를 마무리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온도 차이가 심한 이벤트였는데 첫 주에는 이벤트를 2/3 가까이를 처리할 정도로 열심히 레이드 전투를 하였는데 그다음에 마스터 듀얼 페스티벌 쪽을 우선시하다 보니 거의 손을 대지 못하였고, 마지막 주는 정말로 제 생존을 우선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마지막까지 미루다가 간신히 처리하였습니다. 스토리는 제가 아포크리파를 했다면 감동적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아파서 집중도 안 되는데 뭔가 모르는 소리만 열심히 떠들어되서 Skip 버튼을 누르고 싶어 지더군요. 자꾸 다른 게임 쪽을 우선시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너무나도 성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새로운 금테를 얻는데 실패하였습니다. 4월에 다시 보충된 상점 호부도 전부 넣었는데 말..
코로나 확진 3일차 타이레놀 같은 시판약이 제대로 듣지 않아서 어제 걱정을 좀 했습니다. 비대면 진료할 때, 의사도 이 약 먹고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입원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였고요. 그래도 조제약이니 좀 낫겠다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좀 더 일찍 먹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도였습니다. 두 번만 먹었지만, 확실히 낫고 있다는 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체온계로 재어보니 역시나 열이 완전히 내렸고, 오한과 근육통으로 꼼짝도 못 하게 되는 일이 없어졌습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고 한 것이 농담이긴 하여도 그 안에 한 조각 불안이 숨어있었는데 진짜로 이제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고비를 넘기니 슬슬 좀이 쑤시기도 하고,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아깝기도 하여서 조금씩 움직이면서 제 페이..
유희왕 마스터 듀얼 - 3월 랭킹 마무리 + NR 페스티벌 추가 저번 NR 페스티벌을 종료하고 당분간 쳐다도 보기 싫었는데 사이버 다크 지원 나온다는 소리가 나오길래 슬금슬금 다시 해서 NR 페스티벌 추가 미션도 전부 클리어하였습니다. 예전에 플레이할 당시에 사이버 다크는 일종의 로망이었거든요. 제가 장착 컨셉을 사용하는 덱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요. 페스티벌에서 다시 10승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정작 몬스터 50장 파괴가 잘 되지 않아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액시즈 축 무한기동을 돌리니 위해신룡이나 세븐 신즈가 적 몬스터를 통째로 쓸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파괴할 몬스터가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보통 승패가 갈리면 항복을 하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 랭킹 전과는 달리 조그마한 보상이라도 받기 위해서 자기 몬스터로 들이박아 자살하는 경우가 많..
코로나 확진 2일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열을 재었습니다. 체온계를 확인하니 여전히 37.5도이더군요. 약을 먹어도 잠시 괜찮아질 뿐 일요일 밤부터 계속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우선 전날에 주문한 식재료를 전부 집안에 들여놓았습니다. 온몸이 무거워서 만사가 귀찮았지만 로켓 프레쉬는 10시에 가방을 찾아가는데 제가 9시 반에 일어나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더군요. 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바나나와 우유는 포장을 뜯고 바로 아침 식사로 먹었습니다. 그다음에 레토르트 닭죽과 같이 먹을 장조림, 그리고 라면을 박스 포장을 풀고 정리하였습니다. 이 단순한 작업도 몸이 무거우니 생각대로 되지 않더군요. 먹거리들을 정리하니 벌써 기진맥진했습니다. 쌓여있는 포장 쓰레기를 보니 저것도 골치가..
코로나 확진 1일차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는 확진자들이 받는 1주일 격리나 내심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갔다는 사람도 많았고, 좀 아파보았자 2,3일 정도만 고생하면 남은 격리을 여가 시간처럼 활용하여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에게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현재로서는 완전히 오산입니다. 별로 아프지 않다고 주장하던 여러 기관이나 주변 사람들이 다 거짓말쟁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이 고통스럽습니다. 약을 먹은 직후에는 그래도 좀 버틸만한데 약 기운이 떨어져서 열이 오르기 시작하면 무기력증이 온몸을 잠식하고 근육통까지 겹쳐서 정말로 꼼짝할 수가 없어서 침대에 들어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쉬는 것밖에 답이 없습니다. 몸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동안에는 식사 준비를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