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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2013) 후배가 이번에 집을 구매하여서 어제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양재 쪽에 오피스텔을 하나 샀던데 기대 이상으로 좋더군요. 전망도 좋고 좁지도 넓지도 않은 혼자 살기 알맞은 크기에 조용하면서 교통도 편하고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이번에 산 제 아파트는 전세나 월세로 두고 이런 방 하나 얻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치가 위치다 보니 그 방 하나 가격이 제가 산 아파트하고 똑같다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지만요. 원래는 저의 보드게임 모임도 함께 진행하려고 했는데 보드게임을 가지고 오기로 한 멤버가 들고 오는 것을 깜빡 잊어버려서 점심 식사 후 일정이 붕 떠 버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TV에 제 넷플릭스 아이디를 연결해서 같이 영화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전부 KAIST 시절 애니메이션 동아리 소속이어서..
입사한지 1년 박사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간 지, 어연 1년이 되었습니다. 더는 학생이 아니니 삶의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1년이 이렇게 파란만장했을 줄은 몰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써야 하였고, 정부 지침과 그보다 더 엄격한 회사 지침에 굉장히 부자유스러운 1년이었습니다. 입사하고 나면 1년에 한 번은 해외여행을 다니겠다는 꿈은 시작부터 산산이 조각났네요. 주식 광풍에 저와 인연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주식에 손을 대서 그럭저럭 수입을 올리기도 하고, 사회인이 되면 당연히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회사 근처에 방을 얻은 것은 조금 늦긴 했어도 예상 범주였지만 전세방을 얻었는지 2달도 안 되어서 근처 아파트를 구입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1년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
3.1절 국기계양 3.1절 국기계양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제 전셋방에는 걸 수가 없군요.
우주특공대 바이오맨(1984) 이제는 특촬까지 손을 대느냐고 물으신다면 그럴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후뢰시맨, 바이오맨, 마스크맨, 이 세 작품은 저희 세대의 추억의 작품들을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들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바이오맨을 가장 좋아하였습니다. 왜냐면 후뢰시맨과 마스크맨은 괴물들이 징그러워서 거부감이 있었지만, 바이오맨은 로봇이라서 괜찮았거든요. 나중에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오히려 얼굴이 갈라진 메카클론의 모습이 무서웠다는 말이 많았던 것을 보면 이건 순전히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보았으니 거의 30년 만에 보는데 무지 유치하면서도 ‘그 시절은 저걸 엄청 좋아했었지.’ 생각이 들어서 그리워지더군요. 거실에서 어머니하고 동생하고 큰 이불을 셋이 함께 덮고 앉아서 같이 비디오를 보던 ..
보드게임 리뷰(2) - Power Grid 개요:  보드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플레이해보았을 만큼 유명한 게임인 ‘Power Grid’입니다. 여러 가지 발전소를 짓고, 연료를 확보하여, 가장 많은 도시에 전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지도가 추가되는데 저희 보드게임 동호회에서 가지고 있는 버전에서는 한반도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선호도: ★★  유명한 게임이지만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보통 게임을 하게 되면 가장 전략을 잘 세운 사람이거나, 가장 흐름을 잘 읽은 사람, 최소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고수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보통 중앙에서 시작한 사람이 균형을 잡다가 미끄러지고 그 결과로 승패가 갈리는 일이 많더..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2014) - (3) 역전재판 3 역전재판 3, 제가 플레이한 역전재판 시리즈 게임 중에서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게임입니다. 제가 플레이해본 다섯 작품(역전재판 1/2/3, 역전검사 1/2)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역전재판 시리즈답게’ 재미있습니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세계관은 현실과는 다른 판타지의 세계관입니다. 영매가 존재하여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올 수도 있고, 곡옥의 힘으로 사람이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사이코 록을 해제하는 것으로 그 비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원래부터 그런 세계관이고 그러한 세계관 위에서 세워진 게임입니다. 정통파 추리물을 흉내낼 필요가 없습니다. 역전재판 1의 ‘소생하는 역전’의 과학 수사도 새로운 시도이기는 하였지만 역전검사 시리즈가 아니라 역전재판 시리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
FGO - 발렌타인 이벤트 종료 올해도 이 시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벤트가 찾아왔습니다. 2021 발렌타인데이 이벤트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부담되는 이벤트이기도 하지요. 170이 넘는 서번트의 초콜릿 이벤트를 하나하나 읽는 것은 상당히 시간을 잡아먹더라고요. 더구나 올해는 보이스까지 추가되어서 대충 넘길 수도 없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최근에 추가된 서번트일수록 텍스트의 양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벤트에 정성을 들이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대량의 텍스트를 읽어야하는 입장에서는 몇몇 서번트는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짧아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이벤트를 만들 수 있거든요. ‘레지스탕스의 라이더’ 같은 경우처럼 짧은 분량 안에 캐릭터의 특징을 잘 표현한 사례도 있습니다. 랜덤 초코를 이용해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나중에 초콜릿..
아파트 계약금 내고 왔습니다 오늘 부모님 댁에서 집에 오는 길에 부동산에 들러서 아파트 계약금을 납부하고 왔습니다. 계약한 아파트 가격이 최근 꿈틀되고 있어서 집값을 올려달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별말없이 계약이 끝났습니다. 오늘로 계약금 3,900만원은 완전히 납부하였고, 다음달 말까지 잔금 1800만원을 마저 납부하면 제 첫번째 집 계약이 무사히 종료합니다. 이제 2년 간 열심히 돈을 모으고, 현재 살고 있는 방의 전세금을 반환받고, 약간의 주택담보대출을 더해서 전세금 지불하면 제 소유의 집에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전부 제가 여기저기 퍼뜨려놓은 돈을 회수하는 것으로 처리가 가능하였는데 잔금과 세금은 좀 만만치가 않네요. 지인에게 추석 전까지 갚는 조건으로 일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