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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영역/애니메이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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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1985) 1. 요즘 하고 있는 크로노 트리거 덕에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이것이라서 이번 연휴에는 '백 투 더 퓨처'를 감상하였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영화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2. 영화의 주인공인 마티는 친하게 지내는 에미트 브라운 박사의 시간여행 실험을 기록하던 중 박사에게 플루토늄을 사기당한 리비아 테러리스트의 습격에서 도망가다가 얼떨결에 30년 전인 1955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편도 여행을 위한 플루토늄 밖에 싣지 않았기에 타임머신인 드로이안은 연료가 떨어져서 멈추어버리고 과거에서 개발자인 브라운 박사를 찾아가지만 타임머신을 다시 기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구하는데 난색을 표합니다. 더구나 ..
여신님! 작다는 건 편리해(1998) 1. '여신님! 작다는건 편리해.' 는 원작 만화 '오! 나의 여신님' 에 덤으로 붙은 4컷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하나의 에피소드 당 7분 정도로 총 48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시 원작의 넘쳐나는 인기를 반증하는 작품이지요. 작중에서 스스로도 언급하지만 작아져서 편리한 내용은 거의 없고 주로 작아진 울드와 스쿨드가 간짱을 놀려먹으면서 노는 내용입니다. 언제나 두 여신에게 당하고 살면서도 계급에서 밀려 불평 한 마디 못하는 간짱이 불쌍할 뿐입니다. 이렇게 셋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원작 주인공 커플 중 베르단디는 조연이고 케이이치는 목소리만 두 번 나오지요. 작품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정말 아무래도 좋은 일들이지요. 나름 상급 여신들이라서 진심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금방 처리될걸요. 덕분..
알라딘(1992) 작년,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실사 영화 알라딘이 극장에 걸려있을 때 BD를 구입하였습니다. 원래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이나 지브리 작품 정도는 소장할 생각이었기는 합니다만 그 당시 구입한건 못마땅한게 있어서입니다. 소설,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이것저것 다 즐기는 저로서는 작품마다 어울리는 형식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면 묘사가 중요한 작품은 소설로 읽는게 낫고, 풍경 묘사만 몇 페이지 씩 하는 작품은 영화로 보는게 편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중요한 장면을 전부 특수 효과로 처리해야 하는 작품은 애니메이션이 어울립니다. 물론 실사가 애니메이션보다 장점도 많습니다. 특히 묵질한 질감을 살리는데는 실사가 훨씬 낫죠. 저는 이 작품이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상이 살아 숨쉬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계..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2006) 1. 요즘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첫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오랫동안 방치해놓은 후에 스토리를 정리하는 것도 아니라 단편집을 내놓는 것으로 부활이 될까 싶기는 하지만요.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2006년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그 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패권작이며, 교토 애니메이션이 이름을 떨친 첫걸음이기도 하지요. 거기에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계기이며 TV 애니메이션 작화 상향평준화의 시발점입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케이온'에게 바톤을 넘겨줄 때까지 일본 오타쿠 애니메이션을 상징하는 존재로 오랫동안 군림하였죠. 엔딩에서 등장 인물들이 춤을 춘다던가, 작중에서 갑자기 밴..
날아라 슈퍼보드 시즌1-3(1990) 머지않아 추석이라서 스스로 추석 특선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열어보았습니다. ‘날아라 슈퍼보드’, 허영만 화백이 그린 동명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여 K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최고 3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저희 세대라면 모를 리 없는 말 그대로 국민 애니메이션이란 칭호가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양치질에서 유래한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라는 주문을 따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시즌 5까지 존재하지만 1990년대 초반에 처음 방영한 시즌1-3과는 달리 시즌 4는 1998년에 시즌 5는 2001년에 방영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세대에서 날아라 슈퍼보드라고 하면 아무래도 시즌 1-3, 그중에서도 시즌 2를 떠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일요일 오후 1시에 다른 국산 애니메이션과 번갈아 가면서 ..
오! 나의 여신님 OVA(1993) 1. 감상문을 쓰겠다고 무려 지난 겨울에 본 다음 아직까지도 미루고 있던 작품입니다. 보통은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감상문을 작성할지 틀이 잡혀서 쓰면서 살만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5화 밖에 되지 않는 작품이라서 금방 끝난데다가 이 작품에 대한 제 감정이 꽤나 복잡해서요. 2. 착하지만, 인간 관계 특히 이성에게 쑥맥인 케이이치에게 어느날 여신이 내려오게 되고, 케이이치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여신에게 당신 같은 여자가 계속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빕니다. 그리하여 여신인 베르단디는 케이이치와 함께 살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언니인 울드, 동생인 스쿨드도 내려와 함께 살게 됩니다. 원작 '오! 나의 여신님'은 그들에게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제 룸메이트는 이 작품을 공대..
갤럭시 엔젤(1기: 2001년, 2기:2002년, 3기: 2002년, 4기: 2004년) 1. 갤럭시 엔젤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4년에 걸쳐서 시즌 4까지 방영된 개그 애니메이션입니다. 1기는 갤럭시 엔젤, 2기는 갤럭시 엔젤 Z, 3기 전반부는 갤럭시 엔젤 A, 후반부는 갤럭시 엔젤 AA, 그리고 4기는 갤럭시 엔젤 X라 합니다. 심야 유료 채널인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공중파에서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면서 일부 캐릭터의 노출도가 감소하였고, 시즌 3에서는 라이벌인 트윈스터 대가, 시즌 4에서는 카라스마 치토세가 추가되는 등 세부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개그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인기리에 장기 방영된 작품입니다. 로스트 테크놀로지라는 요소를 이용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도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였죠. AA 오프닝인..
트루먼 쇼(1998) 1. 지난 연휴에 이 영화를 찾아서 보았습니다. 요즘 들어서 세상 돌아가는게, 특히 인터넷 세상 돌아가는게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뒷광고 사태는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유튜버들이 광고를 하고 있다는게 놀라운게 아니라 저들이 하는 방송이 날 것 그대로라는 믿고 있는 사람이 많아서요. 저도, 지인도, 모든 방송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 보통이고, 그들이 하는 단어 하나, 동작 하나, 사용하는 상품 하나에 당연히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이 분노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2. 생각해보면 '먹방' 때부터 인터넷 방송 쪽은 미지의 영역이었죠. 아니, 음식은 직접 먹고 그 맛을 즐기는데 의의가 있는데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돈까지 줘가면서 본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맛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