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84)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3권 / 오카자키 다쿠마 저 / 소미미디어 3권을 4분의 1 정도 읽었을 때 꽤나 당혹스러웠습니다. 저에게 이 소설의 특징을 설명하라고 하면 첫째로 서술트릭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 전개 방식, 둘째로 사건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일상 속 자그만한 수수께끼와 엇갈림을 푸는 각각의 에피소드와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모여서 제법 커다란 하나의 사건을 이루는 방식으로 '한 권'을 구성하는 특유의 구조, 셋째로 직접 발로 뛰지 않고 관계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안락의자 탐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미호시 바리스타입니다. 커피를 소재로 하는 추리소설이라는 것보다 이것들을 소설의 정체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이 정체성을 깔끔하게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커피 컨테스트를 배경으로 하나의 큰 사건을 다루는 방식으로 오히려 정통 추리소설에.. 날아라 슈퍼보드 시즌1-3(1990) 머지않아 추석이라서 스스로 추석 특선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열어보았습니다. ‘날아라 슈퍼보드’, 허영만 화백이 그린 동명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하여 KBS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최고 3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면서 저희 세대라면 모를 리 없는 말 그대로 국민 애니메이션이란 칭호가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양치질에서 유래한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라는 주문을 따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시즌 5까지 존재하지만 1990년대 초반에 처음 방영한 시즌1-3과는 달리 시즌 4는 1998년에 시즌 5는 2001년에 방영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세대에서 날아라 슈퍼보드라고 하면 아무래도 시즌 1-3, 그중에서도 시즌 2를 떠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일요일 오후 1시에 다른 국산 애니메이션과 번갈아 가면서 .. 추석 관련 물건들 회사에서 지급한 추석 선물 세트, 열어보니 동원참치와 카놀라유 그리고 스팸이 들어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드린 추석 선물, 회사에서 나름 싸게 살 수 있는 장터를 열어주었습니다. 아버지께 명절에 홍삼을 드리는 것이 저희 집에서는 일종의 불문율입니다. 회사에서 추석을 앞두고 행사를 해서 거기서 쟁취한 물건입니다. 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는데 어머니는 좋은거 놔두고 이런거나 받았다고 하네요. 저는 디퓨저나 스타벅스 커피잔보다 훨씬 마음에 드는 물건인데 말입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권 / 오카자키 다쿠마 저 / 소미미디어 1권보다 괜찮은 2권, 이번 권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꽤나 중요한 요소인데 한 권을 그럴 듯하게 쓰는 작가는 많지만 뒤에 이야기까지 괜찮은 작가는 훨씬 적거든요. 그래서 1권보다 괜찮은 2권을 쓸 수 있는 작가는 어느 정도 믿어도 된다는게 제 지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합격이네요. 2권에서는 여주인공인 미호시의 여동생인 미소라가 등장합니다. 이름을 듣자마자 언니가 별이고 동생이 하늘이라는 생각을 하는걸 보니 일본어에 익숙해지긴 했나 봅니다. 이 여동생 미소라가 교토에 와서 친아버지 찾기 위해서 벌이는 소동이 이번 권의 메인 스토리 라인입니다. 서술 트릭도 전권보다 나았고, 무엇보다 일곱 개의 에피소드가 하나의 커다란 트릭을 위해 잘 짜여진 느낌이어서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독서 .. 오! 나의 여신님 OVA(1993) 1. 감상문을 쓰겠다고 무려 지난 겨울에 본 다음 아직까지도 미루고 있던 작품입니다. 보통은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감상문을 작성할지 틀이 잡혀서 쓰면서 살만 붙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5화 밖에 되지 않는 작품이라서 금방 끝난데다가 이 작품에 대한 제 감정이 꽤나 복잡해서요. 2. 착하지만, 인간 관계 특히 이성에게 쑥맥인 케이이치에게 어느날 여신이 내려오게 되고, 케이이치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여신에게 당신 같은 여자가 계속 옆에 있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빕니다. 그리하여 여신인 베르단디는 케이이치와 함께 살게 되었고 어쩌다 보니 언니인 울드, 동생인 스쿨드도 내려와 함께 살게 됩니다. 원작 '오! 나의 여신님'은 그들에게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제 룸메이트는 이 작품을 공대.. 갤럭시 엔젤(1기: 2001년, 2기:2002년, 3기: 2002년, 4기: 2004년) 1. 갤럭시 엔젤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4년에 걸쳐서 시즌 4까지 방영된 개그 애니메이션입니다. 1기는 갤럭시 엔젤, 2기는 갤럭시 엔젤 Z, 3기 전반부는 갤럭시 엔젤 A, 후반부는 갤럭시 엔젤 AA, 그리고 4기는 갤럭시 엔젤 X라 합니다. 심야 유료 채널인 시즌 1과 달리 시즌 2는 공중파에서 일요일 아침에 방송되면서 일부 캐릭터의 노출도가 감소하였고, 시즌 3에서는 라이벌인 트윈스터 대가, 시즌 4에서는 카라스마 치토세가 추가되는 등 세부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개그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인기리에 장기 방영된 작품입니다. 로스트 테크놀로지라는 요소를 이용해서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도 시청자가 납득할 수 있는 세계관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였죠. AA 오프닝인..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권 / 오카자키 다쿠마 저 / 소미미디어 요즘 게임하는 시간이 늘다보니 독서에 소홀해지는 것 같아서 이번 주말에 한 권 읽었습니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저는 이 작품 그럭저럭 마음에 들었는데 인터넷에 왜 이리 악평이 많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사던 절대가련 칠드런도 그렇고 왜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악평이 많은가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의 절반 정도는 표지입니다. 다른 책을 찾다가 눈에 띄었는데 표시가 굉장히 제 취향에 맞더군요. 표지에서 진한 커피 향이 묻어나오는 듯한 분위기에 정갈한 유니폼을 입은 차분한 분위기의 미녀라 바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렇게 주요 무대를 그려주는 것도 제 입장에서 감사한 일인데 작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등장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촛점..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도 위험한 당신 그것은 바로 커피입니다. 빈말이나 과장이 아니라 차라리 같은 양의 진토닉이나 마티니를 마시는게 뒷감당이 편할 정도입니다. 아니, 생물학을 박사 직전까지 한 후배 말에 의하면 카페인에 저렇게 약하면 알코올에 강한게 당연하다고 하네요. 물론 마시기만 해도 발진이 일어나 입에 대지도 못하거나 그러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컨디션이 괜찮은 날이면 카페에서 톨 사이즈 한 잔 정도는 마시고도 멀쩡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히 뒷탈없이 마실 수 있다고 확신하는 양은 인스턴트 커피 한 잔이라서 그 이상은 가급적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죠. 한동안은 친구들과 커피숍에 가서 이야기를 할 때 저 혼자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게 불편해서 어떻게든 커피를 마시려고 노력한 적이 있는데 식은 땀은 등을 타고 내려오고 심장은 미친..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1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