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84) 썸네일형 리스트형 난데없는 휴가 어제 저녁에 목이 좀 부어서 목감기 약을 먹고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괜찮더군요. 그런데 오전 중에 다시 목이 붓는거 같아서 사내 진료소에 가서 진료를 받고 조제약을 좀 받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이 아프다고 하니 열을 재고, 37.2도가 나온다고 바로 귀가조치 당했습니다. 그 길로 바로 선별진료소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내일 오후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TFT에서 연락이 왔는데 내일은 물론이고 열이 내리지 않으면 다 나을 때까지 출근하지 말라고 합니다. 선별진료소에서 체온을 재니 다시 36.9도, 단지 목감기 약을 받고 싶었을 뿐인데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평의 기본 사람이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에도, 싫어하는 이유에도 끝이 없다. 제가 KAIST 애니메이션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가장 큰 소득 중에 하나가 이걸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설득이나 설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작품에서 무엇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지는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 경험이 큰 역할을 합니다. 비판은 비판하는 대상보다 비판하는 사람을 더 잘 반영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가 좋아하는 작품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눈을 흘길 필요도 없고, 대중이 명작으로 추앙하는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부끄러워할 이유도, 자부심을 가질 이유도 없습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어지간한 명작도 열 사람이 있다면 두 사람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더군요. 그리고 .. 크로노 트리거(1995) - (9) 용의 성역과 첫번째 엔딩 1. ‘원작에 누를 끼치는 수준인 안이하고 편의주의적인 추가 콘텐츠’, 용에 성역에 대한 제 평가는 이렇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왜 공룡 인간들을 도와야 하는지부터 이해가 안 갑니다. 인간과 공룡 인간은 서로를 몬스터로 취급하며 공존할 수 없어서 대지의 규율로 승부를 낸 사이입니다. 특히 공룡 인간들을 공격하는 몬스터의 소굴을 토벌하는 퀘스트에서 공룡 인간과 다른 몬스터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그 ‘몬스터’ 들도 언어를 사용하고 군대를 조직하여 공격할 정도의 지성이 있습니다. 거기에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같은 맵을 몇 번이나 반복하여 오가야 하는데 이게 의욕을 팍팍 떨어뜨리더군요. 누우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이 산을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하니 짜증이 납니다. 만듦새도 성의가.. 시간탐험대(1989)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영화에서는 '백 투 더 퓨처',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작품입니다. 어렸을 적에 MBC에서 방영해주던 것을 동생과 같이 봤던 기억이 나네요. 돈데기리기리로 시작하는 주문은 지금 들어도 찰지더군요. 이번에 다시 보면서 찾아보았는데 원 제목은 '타임 트러블, 톤데케맨', 무려 1989년 작품이더군요. 참고로 Travel이 아니라 Trouble입니다. 내용은 문제투성이 과학자 레오나르도 박사가 만든 타임머신 돈데크만을 타고 8세기 바그다드로 간 리키와 스카이가 겪는 모험담입니다. 거기서 마법사 압둘라에게 돈데크만을 빼앗긴 그들은 압둘라가 공주를 납치하는 걸 막으면서 돈데크만을 되찾아 현대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총 39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내에.. 크로노 트리거(1995) - (8) 크로노의 부활과 별의 꿈 1. 동료로 들어온 마왕은 시간의 현자 하슈라면 크로노를 되살릴 방법을 알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일행은 시간의 끝으로 날아가 하슈에게 방법을 묻기 위해서 실버드를 기동시킵니다. 여기서 일행은 두 가지를 깨닫는데 하나는 돌턴이 고맙게도 실버드에 비행 기능을 추가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실버드는 단순히 시간을 넘나들 뿐 아니라 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해저신전이 부상하여 모든 시간대에 출현하였다는 것입니다. 하슈는 죽은 사람을 살리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시간의 알, 크로노 트리거를 일행에게 넘겨주고 가슈를 찾아가라 합니다. 가슈는 크로노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의 알과 크로노와 똑같이 생긴 인형을 가지고 죽음의 산 정상에서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합니다. 실.. 이웃집 토토로(1988) ♬ 토나리노 토토로, 토토로~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이 2001년 겨울, 그러니 중학교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기말고사가 끝나고 수업 진도도 마지막까지 나가면 크리스마스 전후로 선생님이 좋아하는 비디오 가져오라고 시키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가져온 비디오가 잔뜩 쌓이는데 누군가가 가져왔는지 그 중에 이 작품이 들어있었습니다. 지브리 작품과의 첫 만남이었죠. 당시 남자 중학교에 다녔고, 일부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이 유치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하던 때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도 따뜻한 환상의 세계에 푹 빠졌고 이런 작품을 만드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떤 사람일까 생각을 하였죠. 나중에 예술가로서는 뛰어나지만 성격은 까칠한 노친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는걸 알고 환상이 깨졌.. 합법적으로 취미 활동 하기 서브 컬처를 취미로 삼은 사람 중에서 법 앞에서 떳떳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유를 따지면 법을 지키는 것이 너무도 비싸면서도 수고스러운 것이 절반, 사실상 단속하지 않는 것이 절반이지요. TVA 시리즈의 원반을 전부 구입하는 가격을 보면 '불합리' 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어지간한 것은 어둠의 루트로 보되, 정말로 좋아하는 작품은 구입하는 타협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수입은 들고 반대로 취미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줄다보니 점점 합법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고 싶어집니다. 불법 공유 사이트를 뒤적거리는게 솔직히 부끄럽잖아요. 한 달에 몇 만원 정도는 취미활동에 충분히 쓸 수 있는 돈이고요. 다행히 여러 가지 플랫폼들이 이렇게 합법.. 백 투 더 퓨처(1985) 1. 요즘 하고 있는 크로노 트리거 덕에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는 작품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이것이라서 이번 연휴에는 '백 투 더 퓨처'를 감상하였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영화를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 2. 영화의 주인공인 마티는 친하게 지내는 에미트 브라운 박사의 시간여행 실험을 기록하던 중 박사에게 플루토늄을 사기당한 리비아 테러리스트의 습격에서 도망가다가 얼떨결에 30년 전인 1955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됩니다. 편도 여행을 위한 플루토늄 밖에 싣지 않았기에 타임머신인 드로이안은 연료가 떨어져서 멈추어버리고 과거에서 개발자인 브라운 박사를 찾아가지만 타임머신을 다시 기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구하는데 난색을 표합니다. 더구나 ..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36 다음